종전 선언을 기다리며

 

다음주 27일에 있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주변 국가들의 상황도 매우 급박하고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당장 북한은 어제 부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노선을 제시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연속 핵실험을 하면서 긴장을 최고도로 끌어 올렸던 북한이 이제는 모든 것을 중단하고 다른 길을 모색한다니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나 진정한 한반도 비핵의 길로 가는지도 의심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술적인 후퇴냐 아니면 진정성 있는 핵폐기로 갈 것인지 지켜 봐야겠으나 일단 이정도 상황까지 전개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한다.

 

현재 한반도는 잠시 전쟁이 중지되어 있는 상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1950. 6.25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 전쟁은 양쪽의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남기고 19537.27일 판문점에서 한국은 배제한 상태에서 연합군 사령관, 북한 김일성, 중공인민군 사령관 사이에 정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끝을 내고 현재까지 정전 상태로 대치가 계속 되고 있다. 이미 6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이 오랜 협정은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 종전 선언은 시대적 과제이다 "

 

이번 남북, 이어질 북미 회담의 핵심 주제는 바로 이 상황을 끝낼 종전 선언에 대한 것이다. 일단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한다는 입장은 나온 것이 없으나 핵실험 중지, ICBM 발사 실험 중지 등 만으로도 대화의 여건은 조성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 정상이 만나 북핵에 대한 포괄적인 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될 종전 선언이 성사되거나 성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이 된다. 일단 종전 선언이 양 정상을 통하여 발표가 된다면 한반도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지난 수십 년간 주변국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종전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어 왔으나 이번에는 최초로 적대국인 북한과 미국이 바로 만나 정상 회담을 갖게 되는 만큼 뭔가 결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빈손으로 만날 수야 없지 않겠는가.

 

종전선언을 넘어 평화 협정까지 이어지고 북한도 핵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을 인식하여 폐기토록 하여 주변국들과 수교도 이어지고 하면 그 자체로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이 되지 않을까. 물론 수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다. 지난 역사에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뒤집혀 지고 불안한 정세가 조성되고 전쟁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번만큼은 정말 뭔가 달라 지기를 간절히 고대한다.

 

       " 보수 세력도 인식의 전환을 해야 "

 

분단으로 인한 한반도 정세 불안을 이용하여 집권해 왔고 이용해왔던 일단의 보수 세력도 이제는 전근대적인 이데올로기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에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야 말로 진정한 보수의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안정을 바라지 않는 일본 우익 집단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여 주고 있는 홍준표 등 구시대 정치인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이룰 종전 선언평화 협정하루 빨리 성사되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Comment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환영하며.  (0) 2018.06.02
트럼프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0) 2018.05.25
재벌3세 갑질 유감  (0) 2018.04.14
박근혜 24년..  (0) 2018.04.07
정봉주 전의원  (0) 2018.03.30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