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선거전은 그만해야

 

 

▶ 선거 입후보자들은 공약,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야
▶ 네거티브 전략은 선거판을 더럽히는 행위이다.
▶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야

     6.13 지방선거가 가까워 오면서 후보들 간에 선거 운동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 후보들의 공약이라든가 정책을 보면서 비교를 하고 우리 동네, 지역에 도움이 될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인데 누구는 어떻고 저렇고 하면서 법적 공방까지 불사하겠다는 결의로 나오고 있으니 보는 유권자로서는 참으로 불쾌하지 않을 수 없다.    

     본래 네거티브는 부정적인 것을 의미하는 뜻인데 오늘날에는 상대방의 약점을 드러내어 공격을 하는 뜻으로 거의 굳어진 듯하다.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면서 후보들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내어 공격을 하면 상대편 후보를 낙마시킬 수 있다는 어떤 믿음이라도 있는 것 같다. 과거 대선을 포함한 많은 선거에서 네거티브전은 약방의 감초와도 같이 늘 등장하고는 했다. 때로는 치명적인 공격이 되어 후보를 두고두고 괴롭혀 결국 낙마한 케이스도 있는 것을 보면 입후보자들은 유혹을 느낄만할 소지도 있겠다.

     어찌 보면 비슷비슷한 공약, 어차피 임기중에 실현하기도 어려운 공약으로 승부를 걸기보다는 이러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방식의 선거전은 유권자들에게 냉소에 가까운 무관심을 유발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하고 해서는 안될 불법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경기도 지사 후보들 간에 벌어지고 있는 공방, 제3자인 소설가까지 끼어들어 벌어지고 있는 난타전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어지럽기 그지없다.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선거판을 이렇게까지 끌고 가도 되는지 모두에게 묻고 싶다. 특히 당선과는 무관해 보이는 어느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사법 경찰이라도 되는 듯이 비방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저런 사람이 어떻게 지사를 뽑는 선거에 나왔는지 심히 궁금하고 한심해 보인다. 지금까지 뭐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이런 난리를 피우는지 알 수가 없다.

     물론 시/도 행정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총수의 자격도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고 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다. 그것을 걸러내는 것이 선거이기도 하다. 결국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결정을 할 것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듯이 판을 뒤엎고 혼탁하게 만드는 저질 네거티브 선전전은 당장 중지하고 지금이라도 떳떳하고 정당하게 승부를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