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시대의 종말

 

 

  

   3김시대의 한 축이었던 JP도 세상을 떠났다. 이미 세상을 등졌던 DJ, YS와 더불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계속 얘기했던 3김 시대는 오래전에 이미 끝났으나 JP가 계속 살아 있음으로 해서 공식적인 종결은 미루어 졌을 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평가라는 것은 보통 사후에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으나, JP의 경우에는 이미 그에 대한 평가가 내려졌을 것 같다. 혁명이라는 미명하에 군에 의하여 짓밟힌 민주주의, 그 속에서 성장하고 한 시대를 좌지우지 했던 인물이며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 그가 기여한 바는 전무하다 할 것이다.

 

    그는 동시대를 살았던 민주주의 세력의 축 DJ, YS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득권 세력이었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진작에 사라졌 어야 할 인물이었지만 박정희 정권이 무너지며 신군부 세력에 의하여 피해를 입은 피해자로 둔갑하며 길고 긴 정치 생명을 이어왔다. 그리고는 지역주의에 기대어 특정 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며 한국 정치를 나락에 빠트리기도 했다. 물론 지역주의에 기댄 것은 나머지 두 김씨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분명한 것은 3김이 남긴 것은 지역주의에 기댄 후진 정치 문화였던 것이다. 박정희가 뿌리고 3김이 완성한 지역 분할의 정치.. 이제야 지역주의의 틀이 깨지고 있으니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정계에서 물러나고 난 뒤에는 노골적으로 썩은 보수세력의 원로 노릇을 하면서 영향력을 일정 부분 행사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민주 세력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며 훈수까지 두고자 했던 것을 보면 본인이 무슨 애국지사라도 되는지 알았나 보다. 시대는 변했고 그가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낡고 썩은 관념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이었다.

 

   아직도 우리 사회 한구석에 굳건히 또아리를 틀고 있는 지역주의, 극우 반공주의, 반민주 세력들이 더 이상 되살아 나지 않도록 시민들의 정치 의식이 계속 발전,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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