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이제는 달라져야

 

  

 

 

 

한국축구가 아쉽게도 월드컵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마감을 하고 말았다. 1차전에서는 너무나 졸전을 펼치고 졌고 멕시코전에서도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지면서 16강은 애당초 물 건너 간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상대가 세계 1위 독일이 아니었던가. 또한 그들도 지면 무조건 탈락되는 상황이었기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국내외 거의 모든 언론도 그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국이 진다고 보았으며 스코어가 얼마나 벌어질 까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변이 벌어진 것이다그것도 무려 2-0 두 골 차이로 독일을 물리친 것이다볼 점유율의 차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잘 막고 우리가 골을 넣고 그러면 이기는 거다그런 점에서 열심히 싸워주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여 경기를 마쳐준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전력질주하여 골을 만들어낸 손홍민 선수를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역시 한국 축구의 저력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말이다이렇게 감동적인 드라마틱한 게임을 실로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정말 잘 싸웠다. 멕시코가 이기기만 했어도 자력으로 당당하게 16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지막 게임에서 보여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은 정말로 감동적이지만 우리 축구가 한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시급할 것 같다. 축구협회는 비판의 정점에 있는 것 같은데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기 바란다신태용 감독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명망 있고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것을 요구한다당장의 성과만 보려 하지 말고 유소년 축구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선수들 개개인의 기본기를 튼튼히 다져야 할 것이다.

 

   이번에도 느낀 것이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본기가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개개인의 볼 콘트롤 등 개인기 능력을 키우고 우리에게 맞는 전술 이해도를 높이고 완성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적 지상도에 따른 방식도 바꿔야 할 것이다. 축구 유학도 적극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손홍민 같은 선수는 저절로 키워지지 않는다.

 

 

   해단식 과정에서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계란을 던지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과정이야 어땠을지 몰라도 온 힘을 다하여 경기에 임하고 돌아온 선수들이다. 박수를 치지 못할 망정 계란 테러라니..

 

   이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모든 것을 리셋하고 다음 월드컵을 대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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