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점보 레스토랑

   

 이번 싱가포르 행은 출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러 모로 제한이 많았던 지라 특별히 명소를 둘러 보거나 그러지는 못했다. 싱가포르 음식에 대하여 잘 아는 것은 없지만 볶음 면, 완탕 등 면 종류가 유명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호텔에서 조식은 해결하고 대부분의 식사는 호텔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가서 해결을 하고 했었는데 나름 유명하다는 해산물 식당인 점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어 가게 됐다.

   점보 레스토랑은 싱가포르 내에도 몇 군데 있다고 하던데 내가 간 곳은 이스트 코스트 쪽에 있는 점보 시푸드 이스트 코스트 시푸드 센터였다. 명칭은 다소 긴 편인데 그냥 점보 레스토랑 이스트 코스트라고 하면 된다.

  

 

   오후 6시경에 도착했는데 아직 해가 저물지 않은 해안가 옆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미리 예약을 하고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외부에 마련된 공간은 꽤 넓은 편이었는데 아직 초저녁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많았는데 다 예약석이라고 한다. 식당 옆으로 바다가 보이고 싱가포르 국기가 휘날리고 있었는데 저녁 바람이 꽤나 선선하게 느껴졌다.

 

 

 

   미리 준비된 코스 요리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름은 모르겠던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들이 나왔다. 처음에는 가볍게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같이 마셨는데 음식들과 잘 맞았던 것 같다노란 호박죽 같은 수프도 나왔었는데 솔직히 이거는 입맛에 안 맞았다. 약간 비린내 같은 느낌도 드는 것이 별로뭔가 했더니 샥스핀이 들어간 호박 수프라고 하던데 일부러 시켜먹을 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애피타이저

 

   드디어 메인 요리로 크랩 요리가 나왔다소스를 묻혀 나온 킹크랩 요리였는데 속살의 맛도 그랬지만 소스 자체도 훌륭한 맛이었던 것 같다시식 중에 묻거나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앞치마 같은 것도 받았는데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워낙 세서 제대로 착용하고 있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그냥 안하고 먹기로 했다크랩 요리는 오랜만에 먹어 봤는데 속살은 꽤 많은 편이었다. 먹기가 조금 불편하고 손에 묻혀야 하는 번거로움만 감수할 수 있다면 추천할 만한 음식이다. 손을 씻을 수 있는 물도 같이 나오니 먹고 나서 씻으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산물 볶음밥이 나왔다양이 참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볶음밥은 어디에 가서 시켜 먹어도 실패할 가능성이 없는 검증된 메뉴라고 생각한다. 고민 없이 시켜 먹을 수 있는.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덧 식당 좌석은 모두 차 있었다. 어두워진 밤에 아직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음식들을 앞에 두고 시원하게 생맥주를 마시면서 자리를 마무리하고 일어났다얼굴로 불어오는 저녁 바람이 참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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