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비상


오늘 탤런트 이광기씨 어린 아들의 슬픈 뉴스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겨우 7살인데, 그것도 떨어져 살다가 다시 돌아와 한참 재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을 텐데 이런 비보를 접하니 부모로서의 입장은 얼마나 애통할 것인가..
얼마전에 증세가 있어 병원에 갔으나 플루 음성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후 갑자기
기침 증세가 심하여 병원에 갔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고 하니 애석할 뿐이다.

6살인 본인의 큰아들도 목요일 유치원에서 돌아 왔을때 쳐져 있고 열이 있는 것 같아
동네 근처 소아과 의원에서 간이 진단을 받았더니 음성으로 판정이 되어 그에 따른 처방을
받고 해열제로만 그날 밤을 보냈는데, 아들 녀석은 38~39도를 왔다 갔다하며 기침도 심하게
하는지라 다음날 다시 병원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였더니 확진을 받기전이라도 플루와 유사한
증상으로 보인다며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 그날 부터 복용중에 있다. 우선 열은 잡혔고 기침도
훨씬 덜해지고 구토 증상도 완전히 없어지기는 했다. 녀석도 조금씩 기운을 되찾아 동생하고
놀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안심이 되기는 하다. 그러나 양성 판정으로 확정이 안된 이상
다시 걸리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아 백신이 나오면 접종을 해야할 것 같다.

식구중에 한명이 이렇게 아프다 보니 덜컥 겁도 나고 비상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며칠이었다.
남의 일인줄만 알았는데 막상 접하고 보니 보통 일은 아닌 것 같다. 어른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겨우 3살밖에 안된 작은 녀석에게 옮겨 간다면 꽤나 신경이 쓰일 것 같다.
지금 단계는 확률을 논하기 전에 보다 철저한 대비가 우선일 것 같다..
통계학적으로 몇명이 죽고 확율이 낮다라는 기사는 그냥 견해일 뿐, 그 일이 내게 닥치고 더 큰일
이 있다면 통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좀더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며 어린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확진이 안되더라도 유사 증상의
경우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일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현재까지 볼때 간이진단의 신뢰성이 100%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처방이 늦어질때 오히려 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초기에 의심될때 치료를 늦추지 않은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플루를 극복하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이광기씨 아들의 정확한 사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플루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근래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또래의 아이들이 분명히 또 있을텐데 걱정이 앞선다.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로 막 다가서는 지금.. 어떤 다른 아픔이 생겨날지 말이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그에게는 위로를 고인에게는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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