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아전쟁?

대동아전쟁이란..
'대동아'란 동아, 즉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더한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1940년 7월 일본이 국책요강으로 '대동아 신질서 건설'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개입한 직후인 1941년 12월 10일에는 이 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부르기로 결정하였으며, 같은 달 12일에는 전쟁 목적이 '대동아 신질서 건설'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 이전에도 일본은 중국의 둥베이 지방, 즉 만주를 침략하기 직전인 1931년에 일본·조선·만주·중국·몽골의 다섯 민족이 서로 화합해야 한다는, 일본과 만주가 블록을 결성해야 한다는 '일만(滿) 블록' 같은 슬로건을 선전하고 있었다. 일만 블록의 슬로건은 만주를 점령한 후인 1933년에는 중국을 합한 '일만지(滿) 블록'으로 발전하였으며, 1938년 중일전쟁이 일어난 후에는 일본·만주국·중국이 주도하여 '동아 신질서'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었다.
(출처 : 두산백과사전)

이와 같이 대동아전쟁은 일제가 조선을 포함한 아시아에 대한 침략전쟁을 일으키면서 내세운 슬로건이라 할 수 있는데 이말은 현재 일본내에서조차도 극우단체를 제외하고는 언급하기가 어려운 대단히 민감한 단어로서 이 말이 다른 사람도 아닌 한국의 장관의 입에서 그것도 대규모 살상이 있었던 중국에서 중국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나왔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안그래도 지난번 총리의 마루타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했던 일이 있는데 또 이런 발언이 나오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역사 인식이 도데체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가 없겠다.
신중치 못한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는 알 수 없겠으나, 한번 내뱉은 말을 어찌 주워담을 수 있겠는가.

대동아공영이라는 허울,미명아래 얼마나 수많은 조선인들이 그들의 침략전쟁의 도구로 전락하여 죽어갔는지는 역사적인 사실이고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흔적임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이와 같은 해프닝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닌 것이다. 지금도 일본의 극우단체는 버젓이 전범들을 영웅시하며 신사참배를 하고 있으며 대동아 공영을 내새우며 지난 과거를 꿈꾸고 있다. 역사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과거를 보면서 미래가 어떨지는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하다고볼 때, 현재 일본의 모습은 과거 군국주의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데 무엇이 어렵겠는가.

신정권이 들어서서 친 아시아 정책을 펼치고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추구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곱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자기들을 정점에 놓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하부 구조로 밀어 넣으면서,  겉으로는 친아시아를 내세우지만 속마음은 아시아를 무력으로 지배했던 과거와는 달리 경제적, 문화적으로 지배하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다. 현재의 일본은 어찌 보면 소위 "문화통치"라고나 할까. 본질은 변하지 않으면서 유화책을 쓰지만 결국 속내를 드러내고야 말 것이다. 그들은 변하지 않는다. 자기들이 저지른 수많은 악행에 대하여 제대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적이 있었던가.

정신대 할머니들은 변함없이 사죄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들은 외면하고 있다.
여전히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 우긴다.
자위대라 불리는 군대는 해외파병까지 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교과서를 통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찬양을 일삼고 있다.

끝없는 경제위기는 군국주의자들에게 좋은 토양이 될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과 침략은 결국 자국내 경제적인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여 일어난 것이 대부분이 아니었나. 

 정말로 정신차리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여 감히 딴 생각을 아예 못하도록 해야할 텐데 이렇게
일국의 위정자들이 실언에 실언을 거듭하고 있으니 일본의 조야에서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신중하고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관련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65521&CMPT_CD=P0000

'Comment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선/효순사건 청소년들은 지금 어디에..  (0) 2009.12.12
곡학아세와 방문진  (0) 2009.12.11
괴벨스와 KBS  (0) 2009.11.22
용산을 잊지말아야 할 이유..  (0) 2009.11.19
무릎꿇은 총리..  (0) 2009.11.16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