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Me.. (코코)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 국가에서는 대체로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편이다. 돌아가신 날을 맞아 고인 및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고자 음식을 준비하고 향을 피우고 지방을 써서 태우기도 한다. 이 일련의 과정들은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과정이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멕시코에서도 해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멕시코 전역의 공원과 건물, 가정에 제단을 차리고 죽은 이들을 기리는 명절이 있으니 바로 죽은자들의 날이다. 조상을 기리는 전통이 저 먼나라에도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유사함을 느끼게도 한다.

 

 영화는 바로 죽은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니메이션이다. PIXAR의 영화는 무엇으로 설명을 해야할까, 풍부한 상상력과 영상미를 바탕으로 영화 한편마다 기발한 무엇인가를 선보여주고 있다. 코코는 가족과 가족을 이어주는 장치로 여러가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에 숨겨져 있는 비밀도 있고 오랫동안 감춰져 왔던 이야기도 숨어있다. 음악에 대한 끼를 주체못하는 소년, 그를 막는 가족들과의 갈등이 이어지다가 뜻하지 않게 배경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코코의 주요 화제는 단연코 가족이라 할 수 있겠다. 소년은 대가족 체제에서 살고 있는데 여기에서 큰 어른인 할머니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 하겠다. 가부장제에서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큰 어른을 정점으로 아직은 돌아 가시지 않은 증조 할머니가 계시고 가족들은 전통 가업을 이어 가며 삶을 끄려 나가고 명절을 맞아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행사를 한다. 소년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막는 인물은 할머니인데 그의 명령은 절대적이며 복종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소년은 소년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는데.. 이런 초반 갈등이 이어지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종반에 다다르면 숨겨져 있던 비밀이 드러 나고 오래되었던 오해도 풀리는 과정이 나오게 되고 결국 권선징악을 보여 주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난다. 영화의 제목인 코코는 바로 소년의 증조할머니의 이름인데 마지막 단계에서 왜 이영화의 제목이 코코인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년과 증조할머니의 대화와 노래를 통하여 가족은 화합과 화해로 이어지게 된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들은 대단히 감미로우며 심성을 자극하게 만든다. 특히 Remember Me는 어쩌면 이렇게 영화와 잘 어울리던지.. PIXAR의 에니메이션답게 영상미는 대단히 뛰어나다. 실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화면에 또한 축제를 형상화한 장면들은 정말로 아릅답다.

 

누군가에게 내가 잊혀진다는 것 처럼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기억되고 누군가가 나를 찾고 이야기 해주고 하는 것들이 살면서 필요한 것들인데 내가 죽어 있을지 모를 사후 세계에서도 후손들이나 나를 알았던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나는 얼마나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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