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의 애국가

 

  패럴림픽의 막이 내리고 있다. 88년 서울에서 열렸던 하계 올림픽 게임을 30년전에 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동계올림픽도 끝나고 패럴림픽도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있다. 동계 올림픽 기간중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 메달 소식에 얼마나 기쁘고 즐겼던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패럴림픽은 사실 비장애인 입장에서는 관심이 떨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동계올림픽과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언론의 무관심은 너무 지나친 면이 있었다. 아무리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안방의 국제 대회라니.. 대통령이 오죽하면 한마디 거들어야 했는지.. 마지못해 중계를 조금씩 하기는 했지만 홀대한 것은 분명하고 반성해야 할 것 것이다.

 

 장애인 선수들의 의지와 투혼이 정상인들과 비교하여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장면이 있다. 바로 어제 열린 아이스하키 3,4위 결정전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단의 모습이다. 게임을 이기고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모든 선수들이 기뻐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특히 동메달에어서 들을 수 없는 애국가를 우리 선수들이 목놓아 부른 그 현장은 정말이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살면서 그토록 애절하고 감동적인 애국가를 들어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고 목이 메임을 느꼈다.

 

 이들이 소중한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시절과 힘든 순간들을 이겨왔겠는가. 오랜만에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해준 선수들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본 것은 우리의 고귀한 태극기, 애국가가 제대로 울려 퍼지고 불려지는 순간이었다. 이 순결한 태극기를 특정 집단이 태극기 부대 운운하면서 더럽히고 있는데 심지어 아무 상관없는 성조기, 이스라엘기까지 나부끼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일장기는 왜 안들고 나오는지.. 어무튼 특정 집단이 아무리 나쁜 목적에 사용하려 해도 태극기를 더럽힐 수는 없다. 우리가 지키고 후대로 나아가야 할 바로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게임은 끝나고 다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장애인들은 또다시 편견과 무관심에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편견없이 함께 가고 만들어 가는 세상을 이들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런 성숙하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장애인들이 보다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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