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요 -분단의 아픔을 노래하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젖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18번 이기 때문에..18번 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 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곤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눈보라 휘 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그 중에 18번 이기때문에..18번이기 때문에 남은 인생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6.25 한국 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상처와 아픔, 증오를 남긴 채 전쟁은 휴전인 상태로 6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일제의 강점이 남긴 가장 큰 민족적 비극인 분단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신 냉전 체제하에서 벌어진 전쟁에 의한 민족의 비극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동족상잔으로 인하여 생겨난 수많은 이산가족의 아픔은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고 있는 우리 민족의 아픔이다. 그리고 이산가족은 서로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아픔만 더해가고 있다.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 분명히 오랜 세월 한겨레로 살아왔던 민족이고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인데 분단의 상처는 너무나 크다. 이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물론 전쟁을 일으켰던 김일성의 책임이 제일 크겠다어떤 이유로든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고 분단을 고착화 시키고 민족간 분열과 증오를 증폭시킨 그 책임은 너무나 크다. 그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이 수반되었는가 말이다또한 남쪽에서도 정략적으로 체제 유지를 위하여 분단상황을 이용한 박정희 정권, 군사독재 정권의 책임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얼마나 무고한 양심적인 시민, 학생들이 고문에 시달렸고 때로는 희생도 당하지 않았나. 너무나 큰 희생을 치뤄왔던 분단 상황이다. 

 

  신년 들어 전개되고 있는 최근의 양상은 예전과는 다르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당장이라도 핵을 쏘아 올릴 듯이 위협하던 김정은은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고 정상회담도 갖기로 합의했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으니 상전벽해라고나 할까..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달에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분위기에 각종 교류도 활발히 진행이 되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는 북에서 공연단이 내려와 공연을 했었고 4월 들어서는 남쪽의 문화예술인들이 평양으로 넘어가 공연을 펼쳤는데 한편 어리둥절하면서도 뭔가 진일보 적인 일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된다. 

 

  남북 정상이 만나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무엇보다 얽히고 섥힌 국제 관계의 실타래를 풀어 가는 것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은 만나서 서로의 얘기를 하더라도 입장 교환을 하고 한 단계씩 관계를 복원시켜 나가고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 갈라져 살아 오면서 남과 북은 너무나 멀어진 사이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민족이 아니 던가. 오늘 평양 공연에서 실향민 부모를 두었던 두었 던 가수 강산애가 바로 부모님의 고향을 생각하며 부른 노래가 "라구요"라는 노래였다. 먼 옛날 전쟁 통의 와중에 고향을 떠나왔던 실향민들... 헤어진 가족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을 것이며 고향 땅에 얼마나 다시 가고 싶었을까. 바로 그런 마음을 담은 노래를 실향민의 아들이 그쪽에서 노래를 불렀으니 얼마나 감격스럽고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나도 간만에 이 노래를 들으니 새삼스레 그 아픔이 느껴진다.

 

   오랜 세월이 흘러 실향민들의 기억도 희미해져가고 남은 이들도 하나 하나씩 세상을 떠나가고 있다. 실향민들은 그저 고향을 잠시 떠난다고 생각했을 것인데 그 세월이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다. 실향민들의 문제는 이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민족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일 것 같다. 이분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어서 빨리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언젠가는 통일이 되어 서로 다시 하나로 뭉칠 그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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