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4년..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 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모두 함께 싸우자 누가 나와 함께하나
           저 너머 장벽 지나서 오래 누릴 세상
           자 우리가 싸우자 자유가 기다린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 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너의 생명 바쳐서 깃발 세워 전진하라
           살아도 죽어서도 앞을 향해 전진하라
           저 순교의 피로써 조국을 물들이라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 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 레미제라블 민중의 노래 -

 

  어제 드디어 박근혜에게 1심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거의 모든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어 24년의 징역형, 벌금 180억의 형벌이 내려졌는데 당사자는 나오지도 않고 구치소에서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박근혜가 생각하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일지 정말 궁금하다. 그래도 한때는 일국의 대통령이었고 나라를 대표했다는 사람이 저렇게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촛불혁명에 의한 혼주(昏主)탄핵은 우리 역사의 대단한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

 

  기실 그와 최순실 일당이 저지른 범죄에 비하면 법원의 판결은 너무 낮은 형량이 아닌가 싶다. 도대체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상초월의 국정농단, 그리고 비판세력에 대한 재갈 물리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 했던 국정 교과서 추진 등.. 여기에 지면을 다 채워도 한참 모자라는 범죄에 대한 형량치고는 법원이 참으로 관대한 것 같다. 판사들도 그간 재판 과정에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도저히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엄청난 범죄들이었으니 말이다. 법원의 결론은 이것으로 요약될 수 있겠다.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불행한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대리권일 뿐인데 그는 권력을 남용하고 최순실 일가 뒤를 봐주는데 썼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 점은 MB도 마찬가지이며 그에 대한 법원의 올바른 판단, 재판을 기대한다.

 

  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지난 추운 겨울을 이겨냈고 극복했기에 봄을 찾은 것이다. 촛불이 없었다면 우리의 봄은 어쩌면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가 찾은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의 새벽과 봄을 우리는 굳게 지켜 나가야겠다. 박은 이제 법원의 판결을 받았지만 계속 죄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 할 것이다. 한줌밖에 되지 않는 자한당 무리들은 여전히 궤변을 토해내며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아직도 생각하는 사고가 박정희 시대에 갇혀 있는 태극기를 내세우는 일부 무리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역사에서 우리는 MB,박근혜 시절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 버렸고 모든 가치들이 곤두박질쳤던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다시 찾은 자유, 정의로운 민주주의를 간직하고 지켜내기 위하여 시민들의 한층 강화된 관심과 의식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다시 찾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 계속될 재판에서 법원의 판결도 잘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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