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대로는 안된다

 

삼성그룹을 흔히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기업들을 월등히 압도하고 있으니 그럴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하겠다. 2015년 기준으로 시가총액에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47%라니 가히 대기업을 넘어선 국제적인 기업이라 하겠다그중 에서도 삼성전자는 삼성을 대표하는 기업이라 하겠다. 삼성전자 제품이 없는 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며 이는 단지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널리 이용되기 때문일 것이다삼성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삼성이 국가 정치, 경제,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이 과연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처신을 하고 있을까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과 맞물려 삼성이 특혜를 받기 위하여 뇌물을 이용했고 그 댓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손해를 무릅쓰면서까지 국민연금의 찬성의결권으로 진행이 되었고 이에 따라 이재용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그 이익이 무려 3조원에 달 한다니.. 국민연금은 5천억의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한때 이재용도 잠시 감옥에 가 있기는 했으나 2심에서 정형식이라는 판사는 거의 모두 무죄라며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석방을 시켜주기까지 했다정경유착, 사주의 이익을 위하여 행했던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고 갔던 일들이 국가의 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부터 사면을 받은 것이다.

 

   삼성은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으나 노조가 없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혹자는 그럴 수도 있겠다. 삼성은 돈을 많이 주는 회사니 노조가 필요 있겠냐고 말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백 번 양보를 해서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노동자들을 기계 소모품같이 취급해도 되는지 말이다. 노조 가입을 통한 권리 주장은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인데 이를 묵살하는데 그치지 않고 조직적인 공작을 통하여 와해를 시도해 왔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렇게 노조가 싫은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선대 회장 때부터 안된다 했으니 안되는 것인지.

 

  사실 노조가 있는 회사라 할지라도 노동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위 어용노조라고 불리우는 유령같은 노조를 만들어 회사에서 조종하고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옥죄는 회사도 많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무노조경영을 내세우며 80년 가까이를 노조 없이 회사를 경영해 왔다니 해도 너무한 것 같다. 벌써 보수를 대변하는 조중동, 경제지들은 기업 활동 위축 운운하며 삼성을 엄호하기에 바쁜 것 같다. 도대체 삼성이 어떤 존재이길래 그러는지. 물론 삼성이 무너지면 나라 경제가 휘청거릴 만도 하겠다.

 

  그러나 노조 설립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탄압을 일삼는 회사가 정상적인지 묻고 싶다. 초일류 기업이면 일류 기업답게 구성원들의 권익도 보장하고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삼성이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법의 테두리에서 국민 법 감정에 맞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 나라 경제 운운하기전에 법부터 잘 지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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