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정보, 평점, 해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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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영화계 역사에서 위대한 거장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은 절묘한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그린 에니메이션 ​​영화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 (2001)에서 유령의 나라로 방황하는 소녀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에서 시간과 공간을 떠다니는 집을 환상적으로 보여주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제 82세에 이른 미야자키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일본의 무거운 현실 등을 직접 겪은 그의 오랜 경력을 요약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전시 도쿄에서 폭격을 받고 어머니를 잃고 새어머니를 만나며 혼란에 빠진 와중에 자신보다 더 큰 분홍색 잉꼬로부터 위협을 받는 신비하고 기괴한 땅으로 여행을 떠나는 마히토라는 소년의 눈을 통해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정보, 평점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는 지브리 스튜디오 공동 창업자이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을 만든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82) 감독이 작업한 12번째 장편영화이다. 한국에서는 2023.10.25 일 개봉되었으며 전체관람가 등급, 상영시간은 123분이다. 현재 관객수는 1,535,440 명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영어권에서의 제목은 'The Boy and the Heron'(소년과 왜가리)로 올려졌다.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대체로 한번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주로 나오는 것 같다. 보면서도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따라잡기가 참 힘들었는데 리뷰를 봐도 딱히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 시원한 해석은 없었다. 나 역시도 제대로 된 해석을 내놓지는 못할 것 같다.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환타지의 세계는 때로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는데 나만 그런것인지 잘 모르겠다. 평점을 보면 CGV 골든에그 지수 73%, 네이버 평점 6.86, 다음 5.4, IMDB 7.6, 로튼 토마토 지수 98%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화평론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인데 관객들의 반응은 그에 못미치는 것 같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해석


영화는 비참하고 꿈같은 사이렌 소리와 폭발 장면으로 시작된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마히토의 어머니가 일하는 병원에 불이 붙었고, 붉은 오렌지색 불꽃이 밤하늘을 가득 채웠다. 마히토는 엄마를 향해 거리를 질주하며 불씨 날리는 거리를 분주히 뛰어 가지만 병원은 무너지고 그녀는 사망한다. 1년 후 그와 그의 아버지는 도쿄로 이주한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마히토 어머니의 여동생 나츠코와 결혼한다. 즉 소년의 이모와 재혼 한 것. 소년의 얼굴에서 보이는 외로움은 필연적인 것이다. 모든 생활레 적응 못하는 마히토 앞에 나타난 것은 말하는 왜가리이다. 그리고 이 소년의 이야기는 초자연적인 쪽으로 흘러가며 영화는 더욱 화려한 색감과 상상력을 보여준다. 또한 동화처럼 환상적인 사건을 통해 감성적 견인력을 발휘한다.

탑으로 들어선 또다른 세계속에서 마히토는 어머니의 얼굴이 타오르는 불꽃 뒤에 서서 "마히토, 나를 구해주세요"라고 부르는 꿈을 꾼다. 영화의 모든 것은 그 슬픔에서 흘러나오지만, 미야자키는 동화적인 방식으로 환상적인 사건을 통해 감정적 이끌림을 끌어낸다. 영화 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의미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다만 환상의 세계 속에서 죽은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히토의 가슴 아픈 소망과 그 너머에 더 실존적인 질문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점점 더 초현실적이고 흥미진진하게 포장된다.

이야기가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화려하게 눈부시고 논리를 거스르고 왜곡하는 이미지는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왜가리와 함깨 온 세상에서 그와 마히토는 함께 바닥을 뚫고 신비한 세계의 또 다른 층으로 가라앉는다. 마히토는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거대한 펠리컨들에게 쫓기며 금문교를 통과하고, 그는 미야자키의 이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강을 건너 삶과 죽음의 경계가 불분명한 땅으로 들어 간다. 그를 다른 세계로 데려가는 다른 세상의 젊은 여성은 나츠코의 집에서 그를 돌보던 대부분 백발이고 이빨이 없는 친절한 노년 가정부 중 한 사람이다. 이 다른 세계에서는 그 할머니들과 똑같은 작은 인형들이 그를 지키고 있다. "와라와라"라고 불리는 행복하고 하얀 유령 같은 생물들은 거품처럼 공중에 떠다니며 영혼이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의 시각적, 서사적 상상력은 무한하며 마히토가 그의 고조할아버지를 찾을 때까지 우리를 그와 함께 데리고 가다가 어느덧 불길하면서도 여유로운 건축 공간에 있게 된다.

이 영화는 감독의 과거 슬픔과 내세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그는 모순된 환경에 괴로워하면서도 평화롭게 살아온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우리 기준에서 보면 전범인 아버지를 둔 가정사는 괴롭지만 떠한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예술적으로 성장했고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를 통하여 그는 죽음과 유산에 대한 매우 성숙하고 즐거운 명상, 죽음을 새로운 시작, 다른 시간과 장소로의 전환하는 과정으로 그린다. 마히토의 피난과 공습 경험, 군수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존재 등 자전적 요소는 감독의 이야기일 것이다. 마지막에 이르면 미궁의 주인인 백발노인이(큰 할아버지)나타나 마히토가 성인이 되어 헌신했던 일을 맡도록 설득한다. 그리고 노인은 소년에게 특별한 돌로 만든 13개의 쌓기 블록을 주면서 풍요롭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하라고 말한다. 이제 다시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온 소년의 이야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다음 세대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미래를 건설해 달라는 감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마히토가 어머니에게 어떻게 사랑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가 새엄마이며 이모인 나츠코와 정서적 유대를 맺는 과정을 묘사하는 과정은 다소 설득이 부족하고 이야기의 추진력은 약해진다. 처제와 결혼하고 다시 아이를 낳고 소년의 엄마가 되는 설정은 보기에 따라서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또한 가미카제 폭격기에 쓰이는 캐노피를 생산하며 부를 쌓은 소년의 아버지는 군국주의 일본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환타지적 요소가 강하지만 솔직히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전작과 비교하면 딱히 새로울 게 없어 보이는데 오랜만에 만난 작품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자전적 요소가 강한 영화이다.

감독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한 영화를 보는 이들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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