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집 정보, 출연진, 관람평, 리뷰, 해석, 플랑 세캉스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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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미집은 지난 2023년 개봉되었던 김지운 감독의 작품으로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수작으로 평가할 만한 영화일 것 같다. 대중의 취향과 맞지 않다고 하여 그 영화가 실패했다는 것은 아닐 것인데 영화 거미집이 그런 영화에 해당할 것 같다.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반응이 많았다고 하는데 보고 너나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될 것 같다.

영화 거미집은 영화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두고 감독, 배우를 비롯한 스탭, 제작진, 검열을 맡은 공무원들이 한데 뒤엉켜 뒤죽박죽인 상황을 보여주는데 거짓, 위선, 믿음, 욕망, 타락 같은 인간의 본성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불에 휩싸인 세트장은 절정에 달하는 영화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거미집은 어떤 영화인지 리뷰해 본다.

영화 거미집

영화 거미집 정보, 출연진, 관람평


김지운 감독, 각색 작품으로 선보인 거미집은 2023년 9월 27일에 개봉하였으며 최종 관객수는 313,648명으로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린 영화이지만 평가는 그리 나쁘지는 않아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대종상 영화제, 청룡 영화상에서 남우 조연상(오정세), 여우조연상(전여빈)을 수상했다.

출연진 면면은 매우 화려한 편이다. 극 중 영화감독 김열 감독역으로는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 베테랑 여배우 이민자 역의 임수정, 영화 속 남자주인공역의 오정세, 영화 제작사 재정담당 신미도 역의 전여빈, 정상급 여배우 한유림 역의 정수정, 시어머니 역의 오여사 박정수, 제작자 백회장 역의 장영남, 제작사 신성필림 김부장(김민재), 조감독(김동영), 문공부 최국장(장광) 등이 영화를 이끌어 간다.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다섯 번째 콜라보레이션으로 조용한 가족(1998) , 반칙왕(2000),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 밀정(2016)이 있다.

평가를 보면 네이버 7.69, CGV골든에그 84%, IMDB 6.9, 로튼토마토 신선도 76%, 왓챠 3.4 등으로 흥행 성적과 비교하면 평가는 괜찮은 편이다. 영화속 영화가 펼쳐지는 장면과 영화 제작과 촬영 세트에서 이루어지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구조는 일반적인 영화와 성격을 달리하는 것으로 보여 생경하기도 하며 이러한 부분이 부진항 흥행에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 개봉시기도 추석연휴로 잡았는데 작품 성격상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니어서 다른 시기를 잡았으면 그보다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거미집 리뷰, 해석, 플랑 세캉스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이 걸작을 만들기 위해 촬영을 마친 영화를 다시 찍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번뜩 떠오른 결말을 다시 찍으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추가 촬영을 시도하지만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치는 상황이다.

영화는 감독이 연출을 하지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배우, 스탭, 제작사의 합이 모두 잘 짜인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한다. 배경이 된 1970년대는 특히 박정희 유신시대로 시퍼런 당국의 사전 검열을 받아 영화를 제작하던 때라 아무렇게 찍을 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영화를 다시 찍자며 바쁜 배우들을 다시 오라 하려 하니 제작자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 그러나 걸작을 만들어야 된다는 신념 앞에 촬영은 진행되고 검열을 맡은 공무원들이 등장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영화는 완성되고 성공하지만 감독은 왠지 비장한 반응을 보이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는 촬영장면의 영화는 흑백으로 세트장 내에서의 모습들은 컬러로 표현되며 대비된다. 흑백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연출된 장면, 컬러는 실제 장면을 표현한 것인데 인간 군상들과 이해관계들이 얽히고설키는 장면을 화면 전환을 통하여 볼 수 있게 해 준다. 차갑고 뜨거운 장면이 교차하는데 영화 속 화재 장면은 극중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장치이다. 시나리오의 탄생과 전달도 화재와 관련된 것인데 전 감독의 죽음도 불로 인한 것이며 영화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장면도 화재인 것을 보면 이는 감독의 열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것 같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증오하고 모든 것을 차지하려 하지만 모두 실패하는 내용은 촬영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단면을 보여준다.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거미와 영화속 장면에서 거미줄에 매달린 사람들은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파멸을 보여준다. 거미줄에 걸려 빠져나올 수 없는 욕심의 끝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감독의 씁쓸한 표정은 훔친 시나리오로 완성한 작품이 결국 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원감독의 것임을 깨닫고 다시는 자기 힘으로 제대로 된 영화를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는 자조감이 담긴 표정일 것이다. 그나마 양심이 발현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감독의 욕망으로 완성한 작품이지만 거짓을 숨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열정은 넘치나 그것이 온전히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부채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 속 플랑 세캉스는 한번에 영화를 찍는 기법으로 실수가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인데 영화속 김감독은 여기에 집착하고 끝내 성공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이는 영화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보인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설정과 영화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해프닝, 영화속 영화를 보는 재미는 이 영화를 곱씹어 보게 한다. 현재 영화 거미집은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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