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 밴드 수궁가 범 내려온다 뜻, 가사,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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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날치 밴드의 수궁가 범 내려온다라는 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곡도 곡이거니와 국악 판소리를 마치 힙합, 랩을 듣는 것과 같은 신비로움과 흥겨움을 제대로 선사하고 있다.

또한 무대에 함께 등장하는 댄서들의 춤사위도 매우 흥겨우며 리듬과 잘 어울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분명히 판소리를 듣고 있는데 전혀 새로운 느낌의 음악으로 한국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날치 밴드가 부른 범 내려온다를 배경 음악으로 하고 앰비규어스가 등장하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은 유튜브 조회수 3천만에 육박하고 있으며 다른 관련 영상까지 합하면 2억뷰에 달한다고 하니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시장에 인디밴드에 불과했던 이날치 밴드의 선풍적 인기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 한국적인 음악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다. 이날치 밴드가 부른 범 내려온다와 댄스 그룹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에 대하여 조망해 보겠다.

조선 8대 명창 이날치

이날치 밴드의 이름에 등장하는 이날치는 조선 시대인 1820년 출생하여 1892년에 세상을 떠났던 조선의 마지막 명창이다. 본명은 따로 있지만 줄을 워낙 잘 탔던 재주꾼으로 날치라는 별명이 붙으며 이름보다 더 유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판소리와 민요에 대단히 능한 소리꾼이었으며 춘향가, 심청가, 서편제 등 현재 전해지는 판소리의 대가였다고 전해진다. 새타령에도 능하였는데 그가 새소리를 내면 진짜 새가 날아들었다는 일화도 전해질 만큼 소리에 능했던 인물이다. 19세기 후반에 살았던 인물로 사진이나 그림을 통하여 그의 얼굴이 전해질 만도 한데 아쉽게도 현재 전해진 것은 없다. 오늘날 이어지고 있는 국악 판소리에 있어 그가 길러낸 후학들의 역할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전통 음악, 판소리

이날치 밴드 수궁가 범이 내려온다 뜻, 가사

이날치 밴드는 바로 명창 이날치의 이름을 차용해온 것으로 명창의 이름이 그룹의 이름으로 사용된 것이니 대가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이겠다. 이날치 밴드는 소리꾼 4명, 베이스 주자 2명, 드럼 1명 등 총 7명으로 결성된 퓨전 국악을 부르고 연주하는 팝 밴드이다.

이날치 밴드
이날치 밴드가 발표한 수궁가 앨범

소리꾼 안이호, 권송희, 신유진, 이나래는 모두 국악을 전공한 실력자들로 국악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장르와의 협업과 공연을 시도해 왔으며 이날치 밴드의 음악 감독 격인 베이스 주자 장영규와 만나 함께 국악의 새로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장영규는 수많은 영화음악을 작곡한 경력이 있는 뮤지션으로 밴드에서는 베이스 주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발표한 앨범 수궁가는 판소리 수궁가를 새롭게 해석한 것으로 현재적인 리듬과 랩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기존에 들을 수 있었던 판소리와 전혀 새롭고 다른 느낌을 안겨 준다. 특히 타이틀 곡인 ‘범 내려온다’는 수궁가 중 호랑이가 내려오는 대목을 노래한 것으로 매우 흥겨운 가락과 어울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의 하나로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와 함께 대표적으로 불려지고 있는 가락이다. 판소리 수궁가는 용왕이 토끼 간을 약으로 쓰기 위하여 자라를 육지로 보내 토끼를 용궁으로 데려 오게 하였으나 토끼가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다시 육지로 도망가는 이야기를 부른 것이며 별주부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별주부는 토끼를 잡으러 가는 자라를 의미한다. 범 내려온다는 바로 이 별주부, 자라가 육지로 올라와 토끼, 토선생을 부른다는 것이 그만 호선생을 불러 범, 호랑이가 내려오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과 그런 호랑이를 보고 놀라 엎드려 있는 자라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가사(작자  미상)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같은 앞다리

동아같은 뒷발로

양 귀 찌어지고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주홍 입 쩍 벌리고 워리렁 허는 소리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래 정신없이 목을 움추리고

가만이 엎졌것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개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새 낫 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르 흩이고

주홍 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 가 우뚝 서

홍앵앵앵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 놀래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개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새 낫 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르 흩이고

주홍 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 가 우뚝 서

홍앵앵앵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 놀래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개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새 낫 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르 흩이고

주홍 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 가 우뚝 서

홍앵앵앵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 놀래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안무가 겸 예술감독인 김보람이 이끌고 있는 현대 무용 그룹이다. 2007년 결성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그룹으로 이날치 밴드와 만나 협업한 범 내려온다의 히트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만든 홍보영상에 등장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영상과 이날치 무대에 등장하는 이들의 춤사위를 보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어찌 보면 막춤을 보는 것 같지만 리듬과 잘 어우러진 상당히 정교하고 치밀하게 만들어진 안무인 것 같다. 흥겨운 판소리 가락과 중독성 있는 베이스 기타 리듬에 더하여 더욱 중독성 있는 춤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말 환상적인 조합인 것 같다. 춤 뿐 아니라 이들의 의상 또한 매우 흥미로운데 장군 모자를 쓰고 있는 빨간 양복의 댄서, 갓을 쓰고 아디다스 체육복을 걸쳐 입은 모습, 전통 복장인 듯 아닌 듯 입은 댄서들의 복장은 보는 것 자체로 매력적이며 흥겨움을 선사한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 나오더라도 그들만의 철학으로 춤을 선사한다는 이들의 모습에서 한국 문화 예술의 미래는 아직도 무궁무진함을 느낄 수 있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이날치 밴드가 부른 범 내려온다는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었단 사람은 없다는 말이 어울릴만큼 매우 흥겨운 곡이다. 2020년에 건져낸 또 하나의 주옥 같은 K-POP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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