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위 발표 김포, 인천 검단 지하철 5호선 연장, 예정 노선도, 문제점

오랜 진통과 논란 끝에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교통문제가 심각한 서울 인접지역인 김포, 인천 검단 지역으로의 지하철 5호선 연장을 골자로 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은 발표시기도 계속 지연되었으며 정작 발표후에도 김포, 인천 두 도시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여전히 사업진행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해 당사자끼리 의견이 한 번에 맞을 수는 없겠지만 이번 발표를 보면 김포시가 제시한 안으로 치우친 듯한 면이 있어 인천의 반발을 크게 사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조정안에 대하여 어느 한쪽이 거부하면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발표 내용을 보면서 어떤 논란과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

지하철 5호선 연장 발표

대광위 발표 김포, 인천 검단 지하철 5호선 연장 중재안


대광위가 내놓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중재안에 따르면 현재 종점인 서울 방화동에서 김포 풍무동까지 이은 다음 인천 검단 신도시에 정차역 2개를 지나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연결되는 방식이며 전체 통행시간은 27분, 사업연장길이는 25.94km, 사업비 3조 1,700억 원으로 총 10개 정거장을 설치하는 계획이다.

대광위 중재안 5호선 연장 노선도

또한 그동안 쟁점이 되어 왔던 건설폐기물 처리장 조성도 김포와 인천이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인천은 인천 검단 지역을 U자 경유하여 4개역 설치, 김포는 인천 검단을 우회하여 최소 2개 역 설치를 주장하며 대립해 왔는데 이 중재안을 보면 인천은 2곳, 김포는 8곳으로 김포시의 주장을 거의 수용한 것으로 보이며 건설 폐기물 처리장도 공동 부담으로 지우니 당연히 인천이 반발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번 조정안을 토대로 하여 지금까지 중단되었던 사업 타당성 용역을 재개하고, 5월경 최종 노선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 주민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는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며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김포시안돠 인천시안의 대립

인천 검단 지하철 5호선 연장, 예정 노선도, 문제점


그동안 인천은 줄기차게 4개의 정차역이 지나가야 한다고 요구해 왔는데 이번 안에 따르면 인천, 김포 경계지역인 김포 감정동을 감안해도 2~3개만 지나는 것으로 인천 지역은 반발하고 있는 기류가 보인다. 

연장 노선도 계획을 보면 방화에서 이어져 김포 풍무를 경유하여 인천 검단신도시 인천원당(101역), 아라역(102역)을 거쳐 김포 감정을 지나 김포 장기,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인천은 그동안 101,102역 외 원당지구, 불로역까지 포함하여 4개 역을 요구했는데 2개만 반영된 것이다. 두 도시의 공식 반응을 봐도 온도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대체로 수용 가능하다”며 “5호선 연장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찬성이며, 반면 인천시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하여 이 노선 중재안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힌 상태이다.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인천시 요구 노선
김포시 연장안

큰 쟁점은 신설역사를 어떻게 확정지을 것인지 그리고 공이 넘어온 건폐장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이다. 일단 노선도를 보면 대광위에서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인천 검단을 지나는 정차역이 두 군데이지만 인천 불로와 그리 멀지 않은 김포 감정역을 지나가도록 한 것과 추가정거장 신설에 대하여 반영 필요성 부분을 언급한 것을 보면 큰 노선 계획은 유지하면서 공사전후 불거질 신설 역사 추가에 대하여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인천은 김포시의 안이 거의 반영된 노선 계획에 반발하면서 인천 쪽으로의 추가 역사 설치를 더욱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인들도 올해 4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건폐장 문제도 쉽지 않은 문제로 안 그래도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어 사업이 무산되지 않도록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의 중재가 필요하며 이는 국토부가 반드시 나서야 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한 계획이 나온 만큼 김포, 인천 양 지자체의 원만한 합의와 수용이 필요할 것이다.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두 지역의 교통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사업 예타면제와 같은 이슈도 있고 여러 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실제 연장 노선이 완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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