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상차림, 차리는 방법 간소화 표준 기준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휴무가 시작됐다. 설 명절에는 많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때 조상들에게 예를 다하는 차례상을 차려 인사를 드리고 하는데 이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유교 문화에 따른 것이다. 

즐거운 설명절이지만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도 그렇고 격식을 따지며 손도 많이 가고 뒷정리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것이라 가족간의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유교문화의 본산인 성균관에서는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하여 간소화된 상 차림 기준을 알린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반드시 준비했던 전부침도 필요없고 가짓수도 확 줄어들어 확실히 부담은 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설날을 맞아 차례상 차림에 대한 내용에 대하여 알아 보겠다.

전통적인 설명절 차례상

기존 설날 차례상 차림


설날에 차례상을 차리는 풍습은 명절을 맞아 차를 올리는 예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반적인 기제사보다는 간소하게 지내지만 그래도 많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부담이 많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설 명절에는 떡국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특별한 계절 음식을 올리는 관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설 차례를 지내는 과정은 기제사와 거의 차이는 없었다. 이때는 여러 조상들을 한번에 모시는 것이라 가짓수가 많아진다. 새해를 맞아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의미에서 행하는 것이라 정성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약식제사이기는 하지만 산자, 탕, 표, 떡 같은 음식을 준비하여 올리고 술잔은 한번씩만 올린다. 기존의 차례상에 놓는 기준으로는 조율이시, 홍동백서 같은 원칙에 따라 대추, 밤, 배, 감 순서와 붉은색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 올린다. 다음으로 좌포우혜에 따라 서쪽 끝에 포, 동쪽 끝에는 식혜를 놓는다. 어동육서는 서쪽 고기, 동쪽 생선을 진설한다. 신위와 가장 가까운 앞쪽에는 술잔, 받침대, 밥과 국을 올린다. 

기존 상차림 방법

간소화 기준에 따른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


위와 같은 오랜 관행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례상을 차려 왔는데 성균관은 2022년 9월 ‘대국민 차례 간소화’ 내용을 발표하여 차례상에 술과 과일을 포함하여 9가지만 놓아도 된다고 발표하였다. 이 기준에 따르면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준비안해도 되며 홍동백서와 조율이시 같은 법칙도 전통적인 유교 문헌에 없는 내용으로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고 정의하였다.

성균관 발표에 따르면 과일도 굳이 사과, 배, 감을 놓을 필요가 없으며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과일이면 된다고 한다. 전, 튀김 없이 준비할 수 있는 차례 음식 9가지는 과일 네종류, 나물, 구이, 백김치, 송편(떡국), 술이다. 전을 포함한 기름에 튀긴 음식은 빠져도 무방하다.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빠지니 당연히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과일은 4가지~6가지를 놓으면 되며 앞에서 볼때 가장 앞열에 놓으며 다음 열에 나물 2~3가지를 담은 그릇, 고기나 생선 구이, 김치를 놓고 신위가 놓인 바로 앞열에 수저와 술잔, 떡국을 놓으면 된다. 차례와 성묘 순서는 가족이 상의하여 결정하면 된다. 보다 간편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조상에 대한 예의는 갖출 수 있으니 간소화 기준에 따른 차례상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성균관 발표 간소화 상차림
차례상 간소화 기준

설명절에 가족간의 만남에서 차례상 준비, 차림 과정에서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여 다툼으로 이어지거나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명절 차례상 간소화가 정착되어 그런 악습들이 사라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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