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골든글로브 시상, 영화 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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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회를 맞은 골든글로브(Golden Globes Awards) 시상식이 2020년 1월 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열렸다. 지난 한해 발표되었던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시상을 하는 자리로 그해 초에 있을 아카데미 영화제(오스카상)의 결과를 대략 예상해 볼 수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지난해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또다시 기염을 토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수상 역시 한국 영화로는 처음 받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으며 곧 있을 오스카상에서의 수상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20 골든글로브 시상 내역을 알아보고 이 시상식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골든글로브 2020

골든글로브란

세계 3대 영화제로는 프랑스 칸느,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가 꼽히고 있는데 현대 세계 문화의 주류를 이어 가고 있는 헐리우드 미국 영화의 영향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오스카 상과 골든 글로브는 매년 1월과 2월에 각각 열리는데 항상 관심을 끌고 있다.

골든 글로브는 굳이 한정해서 보자면 미국 내에서 상영되거나 방영되었던 영화와 드라마를 대상으로 시상을 하는 행사이다. 헐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기자들이 투표를 통하여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권위는 미국 기준으로 볼 때 영화의 오스카 상, TV 부문의 에미 상과 견주어도 위상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영화 부문만 시상을 하다가 1955년부터 TV 드라마도 시상을 하기 시작했다. 주요 부문으로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여우 주연상, 남우/여우 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외국어 영화상 등이 있다. 영화와 텔레비전 부문 별도로 수상을 하고 있다.

외신 기자협회에 소속되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기자단은 전세계에서 파견된 약 90명이 있다. 미국에서는 오스카와 더불어 양대 영화제라고 부르고 있는데 권위는 영화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오스카상이 더 있다고 하지만 골든글로브는 오스카상 각 부문별 후보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열리고 있더 여기에서 수상하는 작품, 후보들은 아카데미 영화제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지난 2019년에는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은 보헤미안 랩소디, 넷플릭스 제작 영화 ‘로마’가  감독상을 받고 오스카 상에서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영화 그린북에 작품상이 돌아간 바 있다. 반드시 같이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 골든글로브 작품상 보헤미안 랩소디
2019 골든글로브 감독상 로마

2020 골든글로브 주요 시상 현황

77회 골든 글로브에서 무엇보다도 관심을 끌었던 것은 영화 기생충이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것이다. 한국 영화 역사상 골든글로브상 후보로 올랐던 작품이 올라갔던 적이 없었던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기생충은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이번에 받은 상은 외국어 영화상이다. 영어 대사가 70% 이상 들어 있어야 하는 작품상에는 아쉽게도 올라가지는 못했다.

2020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기생충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드라마 부문은 아이리쉬맨과 조커가 기대를 모았는데 예상을 깨고 ‘1917’이 수상했다.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로 2월 개봉 예정이다. 작품상은 뮤지컬, 코메디 부문에서도 수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할리우드가 받았다. 감독상은 1917을 연출한 샘 멘데스, 남우 주연상은 조커에서 열연했던 호아킨 피닉스가 수상했다. 여우 주연상 드라마는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받았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할리우드, 음악상은 조커가 받았다. 외국어 영화상은 예상대로 기생충이 수상했다.

2020 골든글로브 작품상 '1917'
남우 주연상 조터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 르네 젤위거

영화 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기대를 모았던 영화 기생충은 아쉽게 외국어 영화상 한 개만 수상하는데 그쳤으나 그 의의는 결코 적지 않다. 이미 지난해부터 칸느를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아 왔으며 대한민국에서는 1천만 관객을 달성하였으며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에서의 흥행 성적도 좋았던 것으로 기록되었다.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무대에서도 큰 호평을 받으며 이번 골든글로브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높였던 것이며 예상대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이번 1월 13일에는 아카데미 부문별 후보자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수상에 힘입어 일단 후보군에도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몇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것이며 어떤 상을 받게 될지 궁금해진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상에서의 첫 수상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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