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번째를 맞은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영화계가 침체기에 놓여 있는 가운데 열린 영화 축제라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93회 영화제에서는 한국의 여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는데 이런 염원이 통했는지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종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되었다. 지난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던 영화 ‘기생충’의 성과와 거의 필적할 만큼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한국 영화계가 더 이상 변방에 있지 않으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보인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번 오스카 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출품된 것은 아니지만 영화 미나리는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이..
유목민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Nomad들이 사는 곳이라는 의미의 영화 Nomadland(노매드랜드)는 한국 시간으로 4월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월 15일에 개봉하여 상영 중에 있으며 관객은 2만 3천이 조금 넘는 수준이니 흥행하고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 여부에 따라 좀 더 많은 관객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의 풍경은 매우 아름답지만 집 없이 밴 같은 차량에 의지하여 유목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고달퍼 보인다.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배우 프란시스 맥도낸드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인다. 많은 해외 매체에서 이 영화의 작품상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 아카데미 영화제는 항상 뚜껑이 열려봐야 결과를 알 ..
코로나가 불러온 많은 변화 중 영화계는 아마도 가장 큰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분야일 것 같다. 많은 영화들이 개봉관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넷플릭스 같은 OTT를 통하여 개봉되는 현상도 서서히 뉴노멀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한국 영화인 ‘서복’은 이런 점에서 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는데 바로 상영관 개봉과 OTT개봉을 동시에 시도했다는 점이다. 서복은 극장에서도 개봉하고 OTT인 티빙에서도 동시에 개봉하는 최초의 영화일 것 같다. 승리호나 낙원이 밤 같은 영화는 넷플릭스 직행을 택하였으며 이느 코로나 상황에서 극장 개봉을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OTT를 통하여 그나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 서복의 새로운 시도가 ..
영화 승리호에 이어 상영관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선택한 영화 낙원의 밤이 스트리밍되기 시작했다. 아직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영화들이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 같다. 영화 낙원의 밤은 ‘신세계’를 연출했던 박훈정 감독의 작품으로 느와르 계열의 계보를 이어가는 영화로 볼 수 있다. 제목에도 밤이 포함되어 있듯이 어둠을 상징하는 밤의 세력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둡고 암울한 정서를 뜻하는 전형적인 느와르 갱스터 영화로 복잡한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며 음모와 복수, 배신이 영화 전면에 걸쳐 흐르고 있는데 나름의 복선과 애틋함의 정서도 깃들여 있다. 영화 낙원의 밤 기본 정보, 개봉일, 출연진 영화 낙원의 밤은 2020년 제작되어..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이며 이를 달성하 감독들에게는 천만 관객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영예가 주어진다. 이준익 감독은 2005년에 제작된 ‘왕의 남자’가 1051만명을 동원하며 천만 관객 감독이 된 주인공이다. 이준익 감독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동주’, ‘사도’, ‘소원’, ‘박열’, ‘평양성’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사도는 624만명을 동원하며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으며 윤동주의 삶을 그렸던 ‘동주’는 평단과 관객의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동주 감독이 이번에 발표한 신작 ‘자산어보’가 현재 상영중에 있으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자산어보는 조선 말기의 실학자이자 유학자인 정약전이 저술했던 책의 이름으로 그가 유배지였던 흑산도에서 ..
제 93회 아카데미(오스카) 영화제 시상식이 다음달인 2021년 4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4월 시상식을 앞두고 부문별 후보작이 3월 15일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지난 2020년 92회 아카데미 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대망의 작품상을 비롯하여 4개 부문을 휩쓸며 한국 영화 미지의 영역이었던 미국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으며 쾌거를 기록했던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 코로나가 아직 초기여서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환호하고 박수 갈채를 받으며 마음껏 기뻐할 수 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코로나가 확산되어 있어 거의 모든 이벤트가 비대면이나 소수의 관계자들만 모인 상태로 치러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나마 작년에 수상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최근 2021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 이어 또 한번 한국 관련 영화가 수상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영화 미나리는 그동안 좋은 평을 받아왔고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LA 비평가 협회상에서 여우 조연상을 받는 등 화제를 모아왔다. 영화 미나리는 3월 3일 한국에서 개봉되어 본격적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는데 개봉일 첫날 미나리를 보고 온 느낌과 소감 , 줄거리, 결말 등 관련된 내용에 대하여 리뷰해 본다. 영화 미나리는 어떤 영화? 개봉일? 영화 미나리는 명확하게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국 영화가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인 감독이 미국에서 제작한 미국 영화이다. 출연 배우들도 윤여정, 한예리(모니카 역)를 제외하면 미국 ..
2019년 12월 개봉되었던 추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영화 전문 OTT 서비스인 왓차를 통하여 공개되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선을 보인 추리 장르의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매니아들의 환호를 받았었는데 그냥 추리 영화가 아닌 현대 미국에 대한 풍자의 뜻이 담겨 있어 더욱 흥미진진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것은 아니고 왓차(Watcha)를 통하여 공개되었는데 넷플릭스 검색어가 따라 붙는 것을 보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하여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왓차는 주로 HBO에서 방영되었던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기생충 같은 화제작도 볼 수 있는 볼 거리가 많은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것 같은데 워낙 탄탄한 각본과 치밀한 ..
동명의 곡을 제목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2018년 개봉하여 한국에서도 그룹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향수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들의 전성기 였던 1970~80년대를 살았던 세대 뿐 아니라 그들을 몰랐던 젊은 층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복고, 뉴트로의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던 영화였다. 이 영화는 제목이 의미하듯 그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룹 퀸과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결성때부터 1985년 있었던 라이브 에이드 공연까지 다루고 있다. 한 가수와 그룹사운드의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내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워낙 유명하고 명곡이 많은 퀸의 노래들과 프레디 머큐리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
2021년 설에 TV를 통하여 방영 예정인 특선 영화들 가운데 눈에 띄는 수작들이 몇개 있는데 여기에서 소개할 영화 ‘1917’이 그 중 하나이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2차 대전과 비교하면 적은 편인데 그 이유는 나치 독일에 의해 발발했던 2차 세계대전과 달리 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대부분의 전쟁이 참호에서 벌어진 지리멸렬하면서도 많은 인명들이 사상을 입은 참혹한 전쟁이었다는 점에서 상업적인 영화로 만들기에는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을 것이다. 세계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류인 미국이 본격적으로 참전했던 전쟁도 아니라는 것도 한 이유이다. 1917은 1914년 7월부터 1918년 11월까지 4년여 넘게 이어졌던 제 1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로 제목 1917은 전쟁이 막바지로 달려 가..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급 SF영화로 기록될 영화 승리호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하여 공개, 개봉되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영화관이 아닌 OTT 서비스를 통하여 만나게 된 것인데 아쉬움이 많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다행으로 여긴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세상에서 영화 상영을 꼭 극장에서 하기 보다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것도 앞으로 계속 이어질 현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승리호는 2019년 작업을 마치고 2020년 극장 개봉을 하려던 작품이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개봉 시기를 잡기가 어려웠고 결국 넷플릭스를 통한 스트리밍 개봉을 선택했다. 영화 승리호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나서 하루 뒤에 봤다. 2시간이 넘어 가는 제법 긴 러닝타임이었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종류의 SF 무비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느낌..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이제 다음주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명절이 찾아 온다. 이맘때면 설을 맞아 지상파와 케이블 등 각 방송사들은 최신 개봉작, 화제작을 준비하여 편성에 나서는데 이번 설에도 볼 만한 영화들이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은 2월 12일로 11일부터 14일까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4일간 쉴 수 있게된다. 길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짧은 날도 아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덜 할 것 같다. 더욱이 이번 설은 아직 코로나의 기세가 수그러 들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이동을 삼가고 집에 머무르도록 권장하고 있는 만큼 각 방송사에 준비한 설 특선 영화를 보면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설이 임박하면서 어떤 영화들이 이번 설을 맞아 방송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