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몇부작, 원작, 줄거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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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하여 공개했던 드라마 ‘안나’는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는 물론 주연 배우인 수지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는 몰입감을 보여주며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드라마 안나

비교적 짧은 내용으로 공개된 이 드라마는 연출을 맡았던 감독이 쿠팡플레이에서 감독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편집을 하고 작품을 훼손했음을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거론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쿠팡플레이 측에서 이에 감독판을 추가 공개하기로 하고 감독에게 내용 수정 요청을 하기도 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으나 오히려 반발만 더 사고 있는 것 같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으나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은 쿠팡플레이에 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연출 감독의 연출 의도와 다르게 편집이 되어 극의 방향이 바뀌었다면 실망이 컸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쿠팡플레이 측에서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안나’는 몇부작이며 어떤 드라마인지 살펴 본다.

드라마 ‘안나’ 몇부작, 원작 소설


드라마 안나는 정한아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 2017년》을 원작으로 한다. 감독과 각본은 여성 감독인 이주영이 맡았다. 그녀는 ‘싱글라이더’를 연출하기도 했다. 출연은 주연 역으로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이 역을 맡았다. 수지가 주인공 안나 역을 맡았는데 지금까지의 연기에서 벗어나 감정선을 잘 살리며 다소 무거운 주제의 작품에서 제 역할을 한 것으로 갈채를 받고 있다. 이제 어느 역할을 맡겨도 묵직하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 ‘안나’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편집을 놓고 감독과 제작사 간에 갈등이 표출되었는데 최초 쿠팡플레이에서는 전체 6부작으로 공개한 바 있다. 그러다 논란이 일자 감독판이라는 부제를 달고 8부작짜리 에피소드를 다시 공개한 상태이다. 쿠팡플레이에서는 편집본인 6부작 에피소드와 8부작 감독판이 함께 스트리밍되고 있다. 아무래도 8부작을 봐야 더 디테일한 내용과 감정의 변화 등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6부작으로 된 내용만 봤는데 8부작 감독판도 보게 되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 ‘안나’ 줄거리, 결말(스포일러)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거대 학벌 위조 스캔들 ‘신정아 사건’은 엄청난 충격과 여파를 가져다 준 사건이었다. 학력을 위조하고 버젓이 미국 유명대 출신으로 둔갑하여 한국 미술계와 문화계를 그야말로 초토화시켰던 사건이며 다른 분야에서도 학력 위조 내용이 폭로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학벌이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씁쓸한 사기극이었다.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신정아 사건

드라마 시놉시스를 보면 “상대적 박탈감으로부터 비롯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며 결국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일부를 잃어버린 여자 '유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드라마는 유미를 주인공으로 하며 연도가 바뀌면서 변화하는 그녀의 삶을 보여준다. 지방에 살고 있는 가난한 양복점 딸 유미는 다재다능한 재주를 보유하고 1등을 놓치지 않는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며 항상 자신감에 차있다. 그녀의 자신감은 “내가 마음먹은거 다해요.”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다. 명문대 입학은 당연할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학교 선생과의 추문에 연루되면서 강제 전학을 당하게 되고 중심을 잃으며 입시에도 실패하면서 모든 것이 꼬이게 된다.

대학 입학에 실패했지만 아버지에게는 입학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가짜 대학생이 되고 우연한 기회에 대학 동아리 활동도 하게 되면서 거짓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거짓이 탄로나면서 남자친구와의 미국 동행은 불발되었고 그런 그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게 된다. 유미는 열심히 출근하며 일하지만 괴리감은 더욱 커져만 간다. 높았던 자존감도 무너져 간다. 그녀가 겪는 세상은 돈과 인맥만 있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세상으로 그녀의 현실과 너무나 달랐다.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는 의미없이 소모품처럼 낭비되고 있었다. 공부를 잘해서 기대가 컸지만 수능을 잘 보지 못했고 대학 진학에 실패한 이후로는 가난때문에 내쳐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우연한 거짓말은 또다른 거짓말을 만들게 되고 결국 그녀의 거짓말은 들통나게 된다.

일하던 곳에서 가지고 나온 여권을 위조하고 안나라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바꾸고 학력을 세탁하여 일자리도 얻고 결혼에도 성공하는 안나의 미래는 화려하게 펼쳐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상 속으로 더 나올 수록 그녀의 과거는 그만큼 들통나기 쉬워질 위기였는데 그 과정이 긴장감 있게 흘러간다. 결국 위조여권의 주인공과 같은 공간에서 만나며 위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자신의 신분을 훔친 대가로 현주는 30억을 요구하고 유미(안나)는 위기에 몰리게 된다. 자칫 모든 것을 잃어 버리게 될 상황에 놓은 유미는 정계 진출을 노리고 있는 남편 지훈의 후광으로 주변으로부터 뒷돈을 챙겨놓게 되는데 갑작스런 현주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된다. 사실 현주의 사망은 유미의 신분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에 위기감을 느낀 남편 지훈이 저지른 일이었던 것.

정치적인 야망 달성을 위하여 냉혹한 모습을 보여주는 남편의 모습과 현주의 죽음에서 갈등하던 유미는 거짓된 자기와 비리에 가득찬 남편의 진실을 밝혀 달라며 그녀와 오랜 세월 함께 했던 기자가 된 선배 지원에게 부탁하기에 이른다. 유력 정치인이 된 지훈은 이 모든 시도를 물거품이 되게 만들고 목표 달성에 성공한 이후 유미마저 미국에 있는 정신 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다. 그러나 우연한 사고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유미에게 목숨을 잃고 만다. 유미는 모든 것을 뒤로 한채 캐나다로 이동하고 중국인 행세를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마지막에서의 유미는 거짓된 삶을 살던 시절보다는 더 여유있고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연기는 매우 사실적이다. 특히 현주 역을 맡은 정은채, 지훈 역을 맡은 김준한 배우의 연기는 너무나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더욱 확대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비록 편집 관련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수지의 훌륭한 연기와 거짓에 숨겨진 추악한 인간상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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