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누구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고 어떤 전환점을 가지기도 한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도 그렇고 직장에서는 뭐든지 뜻대로 되는 일도 없고 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불의를 알면서도 경영층에 정면으로 맞설 수 없는 나약한 현실.. 우리들 대부분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잡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하고 별로 잘난 것도 없는 월터가 인생 최대의 미션을 수행하여야 하는 순간이 찾아 온다. 그러나 너무나 어렵고 해내기 어려운 과제이다. 그러나 그는 찾아 나선다. 그리고 모험을 떠난다.

 

   인생은 어떻게 보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루 하루가 가고 그러다 보면 나이가 들어 가고 노년을 맞게 된다. 어린 시절, 청년 시절에 품었던 원대했던 꿈들은 어느새 사라져 가고 직장에서 집에서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주인공 월터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 평소 실행하지 못하던 모험을 하게 되면서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그는 잃어 버렸던 자신감을 찾고 자신도 발견하게 된다.

 

 

   나를 찾아 나서는 여행이라는 주제가 이 영화에 맞을 것 같다.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광들과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장면들이 펼쳐지고 누군가를 계속 찾아 가면서 영화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그리고 마친내 주인공은 소중한 것을 얻고야 만다. 그것은 먼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었다.

 

 

꿈을 꾸고 상상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그 꿈을 실현시키는 것은 어렵다. 실제로 실행하기 위하여 넘어야 할 장벽도 많고 고민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박차고 더 먼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여행 중 주인공이 만난 사진작가는 오래 동안 기다리던 유령표범을 보고도 사진을 찍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때는 안 찍어. 아름다운 순간이 오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지. 그래 바로 저기 그리고 여기.

나도 가끔 유명한 곳을 여행할 때 항상 뭔가 사진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고는 한다. 그러다 보면 정작 보고 느껴야 할 장면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영화 속의 사진작가처럼 달관하고 관조하는 자세가 너무 부럽기만 했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 그대가 인생의 주인공일 것이다. 잡지의 제목도 ‘LIFE’가 아니 던가. 내 인생의 주인공은 결국 나이며 인생은 끝없는 모험과 여행으로 가득 찬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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