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 뉴욕 - 5일차 마지막 (UN본부, CHICKFIL A, CENTURY 21 쇼핑)

 

 

 

뉴욕에 온지 6일째를 맞이했다. 계획했던 거의 모든 일정은 마무리되었고 오늘은 밤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 편을 타고 일만 남았다. 가야 곳도 많고 해야 것도 많았지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한정된 장소만 골라서 다녔는데 그래도 왠만한 곳은 보긴 같다. 마지막 날에는 원래 MOMA(뉴욕 현대미술관) 가기로 시간상 들르지 못하고 패스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기만 하다. 금요일 오후 4 이후에는 무료 입장이어서 가려고 계획을 했는데 다른 일정과 겹쳐 포기하고 말았던 거였다. 혹시라도 기회가 다시 온다면 여기는 가보고 싶다.

 

 

 

 

 

마지막 아침, 호텔에서 미리 체크 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 놓고 여유 있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침을 먹을까 고민하던 칙필레(CHICK-FIL A) 생각나서 6번가와 46/47번가 사이에 있는 가게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가 시간은 그렇게 많은 줄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앉을 자리는 없어서 주문한 버거를 받고 나와 근처에 있는 야외 의자에 앉아 여유 있게 먹었다. 칙필레 버거는 치킨 버거가 메인 메뉴인데 맛이 고소하게 느껴 지는 일품이었다. 특이하게 Breakfast menu에는 Chick-fil A Biscuit이라고 적혀 있다. 이게 아마 오리지널인 같은데 나중에 받아서 먹어 보니 바삭 바삭한 맛이 느껴졌다. 버거는 쉑쉑, 파이브 가이즈와 비교해서도 빠지지 않는 뭔가 새로운 느낌의 맛이었던 같다. 한국에는 아직 들어 같은데 한국인 입맛에도 맞을 같다.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버거라고 하니 한국에서도 맛볼 날이 오기를 바란다.

 

 

칙필레 버거로 아침을 때우고 천천히 걸어가서 우리는 UN본부쪽으로 향했다. TV에서 많이 보던 성냥갑 모양의 UN본부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는 여기도 내부 투어를 별도로 신청을 하면 1시간 정도 내부에 들어가 있다고 하던데 한국에서 미리 준비를 하지도 못했고 현지에서도 인터넷으로 접속을 시도했는데 계속 에러가 나는 바람에 견학 투어는 그냥 포기했다. UN본부는 사실 반기문 사무총장이 근무를 하면서 한국인들에게는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그런 배경을 떠나서도 UN 한국과 깊은 관계가 있기도 하다. 질곡이 많았던 한국 현대사에서 많은 사건들을 UN 함께 해왔으니 말이다. UN 본부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와 북한의 국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거리만큼이나 멀고먼 남북관계인데 최근 다시 멀어지고 있는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UN 본부를 외부에서 조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치고 이제는 맨해튼 시내를 돌아 다니며 필요한 물품도 사고 쇼핑도 하는 시간으로 남은 시간을 보냈다. 남쪽 맨해튼에 위치한 CENTURY 21에도 가봤는데 많은 의류, 용품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괜찮았던 같다. 가끔 아마존을 통하여 직구를 하곤 했는데 아마존 직구보다도 싸게 파는 물건도 있었던 같다.

 

 

저녁 무렵에는 다시 타임스 스퀘어 쪽으로 와서 자리를 잡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하면서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임스 스퀘어의 광고 전광판은 없이 반짝이면서 지나가거나 앉아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여행의 끝과 시작 모두 타임스 스퀘어였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호텔에 요청하여 차량을 불러 이동을 했다. TOLL 포함하여 73불이었던 같은데 현지 물가 감안하면 무난했던 같다. 짐을 들고 지하철로 오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그보다는 택시가 나았던 같다. 그렇게 JFK공항으로 다시 와서 쉬다가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구한말의 젊은 관료였던 민영익은 유럽, 미국 방문을 마치고 오면서 남긴 소감으로 암흑세계에서 태어나 광명세계에 갔다가 다시 암흑세계로 돌아왔다 적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망해가는 조선도 아니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를 앞두고 있는 위치로 성장해 있다. 나는 미국이 광명세계라고 생각되지도 않고 우리가 암흑세계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엄연히 보이는 국력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번 미국 여행을 하면서 앞서 가는 나라, 중에서도 세계 경제, 문화의 중심지라고 수도 있는 뉴욕을 보면서 분명 뭔가 다른 느낌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문화적인 면에서 유럽의 도시보다는 수준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뉴욕은 문화의 힘도 강함을 많은 박물관과 브로드웨이에서 느낄 있었다. 역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짧은 미국으로서는 유럽국가 들에 비해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적지 않나 싶었는데 역시 서구 문명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유럽에서 많이 보았던 고딕풍의 건물들도 많이 있었다.

 

    여행하는 내내 들렸던 요란한 사이렌 소리는 지금도 귀에 들리는 하다. 항상 존재감을 과시하기라도 하는 울려대던 소리는 뉴욕의 소리라고도 하던데 공감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와중에도 여유 있는 문화를 향유할 있는 도시 분위기.. 짧은 기간이었지만 뉴욕에서 받은 느낌은 강렬했다. 활기차고 상당히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분위기에 잠시나마 나도 뉴욕커가 되어 기분 전환을 있었다.

 

    오랫동안 아껴왔던 미국 여행, 목적지인 뉴욕. 이제 여행의 시야도 한층 넓어진 느낌이다. 아이들도 피곤한 가운데 따라 다녀줘서 고맙고 가족들 모두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와서 만족스럽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여유 있는 미국 여행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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