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병든 사자를 보며

 

 

 

 

   오늘 뉴스를 보다가 흥미 있기도 하고 약간은 서글프기도 한 소식을 볼 수 있었다. 한 마리 바싹 마르고 여윈 사자의 사진과 그에 딸린 짤막한 단신이었는데 한때 밀림을 주름잡던 수사자의 마지막 모습은 동정심을 자아내고 그에 따른 만감도 교차하는 장면이었다.

 

    주인공인 사자 스카는 남아공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던 사자였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곧 죽음을 목전에 둔 병약하고 야윈 사자의 모습이었다. 우연히 이 사자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기자는 계속 이 사자의 마지막을 관찰했다고 하는데 기사만 봐도 안쓰러웠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든 모습을 보이던 병든 사자.. 결국 사진 기자는 그의 최후까지 봤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스카가 지구에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 마지막 날임이 명백했다. 나는 아주 특별한 자연 현상, 진정한 생사를 목격하고 있었다"면 서 한 시간 뒤 스카는 떠났고, 한때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고 떵떵거리던 밀림의 왕도 사라졌다.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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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신문기사]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524601008&wlog_tag3=naver#csidx1bd345bae6ee3b5961fa31f99d69bf1 http://linkback.seoul.co.kr/images/onebyone.gif?action_id=1bd345bae6ee3b5961fa31f99d69bf1

 

   사자는 많은 나라에서 힘을 상징하며 특히 왕족, 명문가 등의 문장의 표식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많은 조각상이 있을 정도로 권위 있는 동물이다. 특히 라이온 킹이라는 사자 가족 에니메이션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TV에서 보는 사자의 모습도 밀림의 왕으로서의 위엄 있는 모습을 주로 보여 주는데, 그런 사자도 늙고 병들고 결국은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사자의 수명은 약 10~15년이라고 하는데 이 사자가 얼마나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운명을 다한 것일 것이다. 한때는 집단을 이끌고 수많은 새끼를 가졌을 것인데 마지막은 어찌 보면 처량하기 까지 해 보인다.

 

 

 

 

 

   사람의 인생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단 하나 공통으로 주어지는 운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일 것이다.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다. 나 역시도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갈 날이 올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이렇게 애기했다.

 

  "경험을 해보니 , 죽음이 굉장히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음은 삶의 다른 모습이다. 죽음은 낡은 것이 새로운 것에 길을 비켜주는 것이다. 지금 젊은 여러분은 새로운 것이지만, 이내 당신도 누군가에게 길을 비켜줘야 하는 '낡은 것'이 되어갈 것이다."

 

 그리고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라고까지 했다.

 

    한때 열심히 일했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모든 이들도 나이가 들면 노화되고 또 그러다가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 그리고 노화. 피할 수 없다면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죽음이 있기에 마지막이 있기에 더 치열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후회 없이 더 열심히 살아야 함을 느낀다. 그렇게 살아온 인생 마지막 순간에 결코 후회하지 않고 떠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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