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천만관객 영화 순위 박스오피스 11위~20위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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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https://www.kobis.or.kr)을 통하여 2004년 이후 연도별 영화상영관 연동율에 따라 수집된 발권데이터를 집계하여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재개봉 등 누적 상영에 따른 수치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상영이 끝나더라도 다시 극장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의 자료는 다시 변동될 수 있음을 참고하면 된다.

 

통합전산망을 보면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영화 ‘실미도’는 자료에 없는데 개봉연도가 2003년이라 아직 전산망이 구축되기 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미도까지 포함시키면 천만관객 동원에 성공했던 한국영화는 총 21개 작품이 된다. 실미도의 관객수는 11,081,000명으로 확인되는데 순위로는 전체 17위 정도에 해당된다. 이 포스팅에서는 전산망 자료를 근거로 작성하니 실미도를 제외한 영화들의 순위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천만영화

역대 천만관객 영화 순위 20위~16위


역대 한국 영화 천만관객 기준으로 20위부터 16위까지는 영화 기생충, 왕의 남자, 범죄도시3, 괴물, 해운대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20위는 ‘기생충’으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며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5관왕,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청룡영화상,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문제작이다. 최종 동원 관객은 10,313,735명으로 집계됐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블랙 코미디 가족 드라마 영화이다. 배우로는 고인이 된 이선균, 송강호,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출연했다. 한국 영화 역대 매출액 1위를 기록하였으며 국내외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수작이다. 가히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개봉시기도 코로나 직전인 2019년이었던 것이 천운이었을 것 같다. 네이버 평점은 9.07이다. 서로 섞일 수 없는 최상층과 최하층이 같은 접점에서 조우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블랙코미디의 걸작이다. 19위는 ‘왕의 남자’로 10,514,177명을 동원했다. 2005년 12월에 개봉하여 그해 겨울을 달궜던 영화로 이준익 감독, 배우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등이 출연했다. 조선조 연산군이 집권하던 시대의 광대들을 주인공으로 하며 광대들과 연산군의 열망을 비극적이고 아름답게 다룬 영화이다. 특이하게 연극 <이(爾)>가 원작이다. 욕망과 비극이 교차하는 궁중을 다른 사극이면서 퀴어를 가미한 영화로 당시나 지금도 다루기 어려운 소재인 ‘동성애’가 등장하여 흥행한 것은 놀라운 사건이었다. 배우 이준기가 워낙 미소년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던 것이 더 설득력 있을 것 같다. 네이버 평점은 9.4점이다. 18위 영화는 마동석 주연의 형사물 시리즈 ‘범죄도시 3’이 차지했다. 2023년 5월에 개봉하여 최종 10,682,813명이 관람했다. 2023년 최고 흥행작이 될 뻔했는데 연말 서울의 봄이 히트를 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시리즈 3번째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 평점은 7.70이다. 감독은 이상용, 주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등이 출연했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 시원하게 싹 쓸어버린다 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이 영화의 성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말이다. 3편은 마약범죄를 다루고 있으며 일본 야쿠자가 등장하고 경찰 내부의 적도 등장하는 등 외연적으로 확장된 것 같은데 시리즈 물의 특성상 도식적인 전개와 뻔한 결말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 영화 자체가 마동석의 액션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이 또한 주요 포인트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많은 관객들이 상영관을 찾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앞으로 이어질 4편 이후도 계속 같은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확실해 보이지는 않는다. 뭔가 뻔한 스토리 전개를 벗어난 다른 무엇이 필요한 지점이다. 

20위 기생충
19위 왕의 남자
18위 범죄도시 3

17위 작품은 2006년 7월 개봉했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10,917,400명을 동원했다. 출연 배우는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등이다. 주한미군 독극물 한강 무단 방류 사건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수도 서울의 한강에서 괴수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사건이 이어지며 한 가족의 분투를 보여준다. 단순한 괴수 영화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비추고 재난 상황에서 희생당하고 보호 받지 못하는 약자의 고통을 잘 그려냈다. 판타지와 동시대를 유연하게 엮어냈다는 영화평론가의 평이 제일 이 영화를 잘 설명하는 것 같다. 역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미군이 한국에다 화학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행동으로 생겨난 과수 출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반미 영화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으나 그것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단편적인 시각일 뿐이다. 오히려 이 영화는 위급한 상황에서 국가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각자도생 하고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을 풍자하는 성격이 더 강한 것 같다. 네이버 펑점은 9.02이다. 16위 작품은 역시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 ‘해운대’이다. 2009년 7월 개봉하였으며 총동원 관객수는 11,325,117명이다. 윤제균 감독의 작품으로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가 출연했다. 부산 해운대 바다에 쓰나미가 몰려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시민들에게 위기가 닥친다는 내용인데 코미디 영화로 분류될 만큼 코믹한 요소도 많이 있다. 신파적인 요소도 등장하는데 한국 영화에서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다. 적당한 시점에 적당히 나오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지점에서 등장하니 어색하고 관객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파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닌데 억지로 끼워놓는 연출이 문제일 것이다. 네이버 평점도 7.43으로 평이한 정도인데 재난과 코미디가 적절히 교차하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끌어낸 것 같다.  

17위 괴물
16위 해운대

역대 천만관객 영화 순위 15위~11위


15위~11위 영화는 천백만~천이백만대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들로 변호인, 부산행, 택시운전사, 신과함께 인과연,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올라가 있다.

 

15위 영화는 ‘변호인’으로 인권 변호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이다. 2013년 12월 개봉하여 총동원 관객은 11,375,399명이다. 양우석 감독,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이성민 등이 등장한 법정, 정치 시대극이다. 네이버 평가는 9.30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IMDB에서는 7.7을 받았다. 1980년대 공안 정국에서 발생했던 부산의 학림 사건이라 불리는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평론가 이동진은 ‘송강호라는 거인의 사자후’, 김혜리는 ‘송강호의 만개, 집단 기억과 영화의 기묘한 이중주’라고 평할 만큼 주연 송강호의 비중이 상당히 큰 영화였으며 비교적 가까운 현대사를 다룬 영화로 논란도 적지 않았다. 현대사 실존 정치인을 다룬 영화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은 편이며 실제로 한 인물을 다룬 작품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변호인’의 성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 주었던 진실과 정의를 향한 젊은 시절의 모습에서 관객들이 공감한 부분이 클 것이다. 14위 작품은 ‘부산행’으로 2016년 7월 여름에 개봉하여 11,567,816명을 동원했다. 전대미문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로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좀비가 본격 등장한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기도 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좀비가 등장하지만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 있는 작품이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덮치며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제한된 공간인 달리는 열차에서 벌어지는 살아 남기 힘든 상황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고군분투와 이기심 같은 인간의 본성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신파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지만 크게 무리는 없다. 네이버 평점은 8.60이다. 13위 영화는 ‘택시운전사’로 2017년 8월에 개봉하였으며 12,189,800명을 동원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와 함께 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광주민주화항쟁이 다시 재조명받았던 영화이다. 믿고 보는 흥행수표 배우 송강호가 출연했다. 유해진, 류준열도 함께 출연하여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네이버 평점은 9.28을 받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평론가들의 평가는 박한 편이었다. 같은 시기 개봉한 군함도와도 경쟁하였으나 최종적으로 택시운전사가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큰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된다. 주연 배우 송강호는 광주항쟁이라는 역사적 무대에서 활약하는 무명의 소시민 역할을 사실적으로 연기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광주학살의 책임자이면서 반성하지 않고 저 세상으로 간 전두환은 영화 개봉후 이 영화가 인기를 이어가자 "5.18은 명백한 폭동이라며, (택시운전사) 영화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미 광주에서 그들이 저지른 악행은 많은 사료들로 밝혀지고 있기도 하다. 이 영화는 80년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중 가장 성공한 영화이다.

15위 변호인
14위 부산행
13위 택시운전사

12위는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2018년 8월 개봉하여 총관객 12,278,010명을 동원하며 전편에 이어 후속편도 다시 천만관객 달성에 성공했다. 김용화 각본, 감독, 출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등이다. 인과 연은 원작의 저승 편과 이승 편 그리고 신화 편이 모두 섞여있다.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며 베일에 쌓였던 주인공들의 과거가 드러난다. 시리즈 누적 관객은 250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성공했고 역시 아시아권에서도 큰 성공을 한다. 네이버평점은 8.63이다. 전편인 죄와벌과 촬영 시기는 같으며 공개 시기만 다른 차이가 있다. 11위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2012년 9월에 개봉하여 12,324,062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사극 영화이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인조반정으로 물러난 임금 조선의 광해군이 소재인데 그와 닮은 이가 광해군 임금 역할을 한다는 설정이 매우 독특한 소재였는데 배우들의 연기와 명대사가 어우러지면서 웰메이드 작품이 되었다.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가 출연하였으며 감독은 추창민이다. 배우 이병헌에 의한 영화라 불릴만큼 비중이 매우 크다. 그의 1인 2역 연기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연기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광해군으로 위장한 대역이 15일간 왕의 복장을 입고 조선을 다스렸다고 가정한 팩션영화로 네이버 평점은 9.26이다. 진짜 광해군과 가짜 광해군을 대립해 보는 재미가 있는데 진짜 광해군을 바라보는 시각은 비판적으로 보인다. 진짜 임금은 불안에 떨고 포악한 이미지를 주는 반면 대역 임금은 주변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등 대조가 확연히 되는 특징이 있다. 

12위 신과함께 인과연
11위 광해 왕이 된 남자

이상과 같이 한국 영화 천만관객 달성에 성공했던 작품들에 대하여 알아봤다. 시대를 다루면서도 공감을 끌어 내는 부분이 흥행에 가장 큰 요소로 보인다. 대부분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그런 면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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