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
국내도서
저자 : 조남주
출판 : 민음사 2016.10.14
상세보기

 

   

사실 나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작년엔가 어떤 걸 그룹의 멤버가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페미니스트라는 악평을 받으며 비난의 중심에 있다는 뉴스를 보고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랬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얼마전에야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의 이 책을 읽어 내려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책 내용에 담긴 80년대생 30대 여성이 보여 주는 일상의 모습은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소설의 형식을 빌었지만 어찌 보면 다큐멘터리 같기도 한 내용인데 그 것은 책 내용에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설명되는 여성들의 불평등한 위치, 남녀 차별 등에서 알 수 있다.

 

   책의 주인공 김지영씨는 평범하게 학교를 마치고 직장에 취직하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출산하는 일반적인 여성이다. 그러나 아이를 출산하고 갑자기 다른 사람인 것처럼 행동을 하고 말을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급기야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된다. 이후 이야기는 주인공 김지영의 어린 시절부터 직장 생활,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 나간다. 중간 중간 학교나 직장에서나 여성에 대한 차별의 벽이 존재하고 높다는 것을 통계 자료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굳이 그 내용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 부분이다.

 

 

 

 

 

    차별을 감수하고 살아왔던 할머니, 어머니 세대와 달리 지금은 세상이 달라져서 여성들도 사회에 적극 진출하여 능력을 펴고 있다고는 하나 경단녀라는 말에서 보듯이 결혼과 이이 출산에 따른 공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육아 문제에 있어서는 남자들도 적극 같이 나서서 도와 줘야 하는데 사회 현실이 남자들이 여자들을 돕도록 육아 휴직 장려 등 뒷받침이 아직은 잘 안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많은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위로 갈 수록 여성들이 고위직으로 가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페미니스트라고 비난 받을 내용은 전혀 아닌 것 같다. 여성들도 똑같이 사회생활을 하고 능력에 맞게 역할을 할 권리가 있다.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현재 존재하는 불평등과 차별의 벽도 시간이 갈 수록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성들도 이 책을 통하여 같이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으로 차별 받는 것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존중 받는 인간으로서 함께 가는 세상이어야 할 것이다. 서로의 이해와 공감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좀더 생산적으로 바꾸어서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이나마 바뀌어 나갈 것이다.

 

'책을 읽다(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경 끄기의 기술  (0) 2018.07.30
구글처럼 생각하라  (2) 2018.06.21
문재인의 운명  (0) 2018.04.18
라틴어 수업 - 한동일 -  (0) 2018.04.09
돌파력 - 라이언 홀리데이 -  (0) 2018.04.06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