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성사를 환영하며.

 

 

그 동안 우여곡절을 겪어 왔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분위기로 바뀐 것 같다. 북한의 특사 김영철이 직접 뉴욕으로 날아가 폼페이오와 회담을 갖고 이후 위싱턴을 방문하여 트럼프를 만나 친서를 전달하기에 이르렀고, 트럼프가 6.12에 예정대로 회담을 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다행스러운 일이고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

 

   양측이 그 동안 여러 곳에서 동시에 회담을 진행하면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 같고 어느 정도 결론에도 도달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트럼프로서도 그간 진행된 내용을 보고 받고 최종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트럼프는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철저히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따져 보는 사업가적인 관점에서 만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북미정상회담이 본인에게 가져다 줄 이익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여 지는데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당장 자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ICBM미사일이나 핵이 폐기된다면 안보에도 긍정적이며 북한에도 새로운 변화를 촉진 시킬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거래가 아닐 수 없겠다.

 

 

 

   북한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지난 5.26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자기들의 생존 수단일 수도 있는 핵무기가 폐기되고 난 후가 걱정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미국 매파들이 주장하던 리비아 식 모델에 경기에 가까운 반응을 일으켰던 것이다. 자기들은 다 포기하고 무장해제를 했는데 상대방에게 도리어 공격을 당하고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는 근본적인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여 북한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적극적인 체제 유지를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베트남 식의 경제 개방을 통하여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정상적인 국교 수립을 통하여 상호 적대 관계도 청산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가 밝혔듯이 이런 과정이 쉽게 끝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논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양측은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의 진정 성을 의심하지 않으며 성실히 대화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중재 노력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바야흐로 한반도 평화의 서막이 올라가고 있다. 시련과 위기가 또 올 수도 있겠으나 이제는 바뀐 물줄기가 다시 역류되지 않도록 관련 국가 모두의 협력과 인내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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