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 김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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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국내도서
저자 : 김대식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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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인간이 지구상 다른 동물들과 다른 사고하고 생각하는 존재로서 핵심 역할을 하는 우리 몸 그중에서도 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랜 옛날에는 사고를 심장이 한다고 했다. 심장이 오죽하면 하트로 표시되었겠는가.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서야 뇌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뇌가 수행하는 역할들이 대략적으로 밝혀 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뇌에 관한 미지의 영역은 남아 있으며 신비롭다. 그것은 바로 생각하는 뇌가 바로 나이며 나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뇌가 마비된 사람은 소위 뇌사에 빠진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육신은 살아 있으되 정신이 없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 보니 공식적으로 심정지가 되어야 판정 받는 사망에 대한 기준이 뇌사는 아직 공식화 되어 있지 않으며 뇌사에 빠진 이에 대한 연명 치료, 의도적으로 사망에 길에 이르게 하는 것을 안락사라고 하며 이미 몇나라에서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 역시 아직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 하겠다.

 

  1강 "뇌와 인간"에서는 나는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뇌에 관한 생각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관심과도 같은 것이다. 여러 가지 실험, 사례를 통하여 뇌의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또한 철학자 데카르트를 들어 이 세상 모든 것이 가짜일 수도 있으며 눈에 보이는 것이 실제 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얘기한다. 이 명제는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로 이어진다. 이어서 예술의 영역에서 분석한 나라는 존재, 카프카의 변신에서 벌레로 변해버린 나까지..어떤 것으로 변해도 나는 나라는 것, 그러나 나라고 존재하는 것은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음도 언급한다. 내가 나인 이유는? 바로 나를 나라고 생각하는 뇌세포 때문이다. 뇌는 미래를 예측하며 계속 진화하고 있음도 보여준다.

 

 2강, "뇌와 정신"에서는 인간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지 묻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할 때 뇌는 그것을 정당화하는 장치일 뿐이다. 바꿔 말하면 인간이 내리는 판단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으며 뇌가 그 선택을 정당화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한다. 병적인 부분에서의 뇌도 아울러 다루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19세기 유럽에서는 여성 히스테리를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병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왜 여성의 지위가 그렇게 낮을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된다. 여성르 부정적이고 열등하다는 전제에 히스테리가 있었던 것이다. 더 나아가서 백인들은 여성, 타인종에 대한 노골적인 편견이 존재하고 있었음도 보여준다. 이러한 것들으 실존하지 않는 편견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설명된다.

 

 3강, "뇌와 의미"에서는 삶의 의미라는 측면에서 설명이 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살아 가는 과정에서 노화되고 늙어간다. 어린이와 노인중 누가 더 삶의 의미가 많을까. 어린 나이에는 참으로 많은 삶의 목표가 있다 좋은 대학도 가야 하고 배우자도 만나고 가정도 꾸려야 하고.. 그러나 나이가 든 그러니까 장년층 이상에서는 이미 많은 것이 완숙 되었을 것이다. 어찌보면 자연에게서 버림받고 다시 돌아갈 날이 가까와 오는 것인지도.

영원한 삶은 없으니 삶은 즐겨야 하며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가 생겨낟다고 한다. 그 의미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뇌에서만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4강, "뇌와 영생"에서는 유한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이 어떻게 함으로써 영생을 이루려고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진시황의 무덤, 파라오의 무덤 등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함이다. 인간은 절대 영원히 살 수 없지만 이름을 남김으로써 영생을 꾀한다는 것이며 이는 뇌가 만들어낸 착시 현상이라는 것이다. 우주적인 차원에서 볼 때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으며 이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과 똑같은 상태로 더욱 자연스러운 시간이라 설명한다. 그래도 죽음이 두려운 것은 나라는 자아가 없어지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 때문이다. 현대 과학의 힘을 빌어 자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자아는 과연 나일까..

 

 마지막 장에서는 지은이인 뇌과학자가 철학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고 있다. 일견 보면 과학책이지만 읽다 보면 철학적인 부분이 더 많이 보여진다. 이점에서 이책은 인문 교양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사례를 들어 뇌과학, 심리를 설명해나가는 저자의 감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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