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막 지나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부산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릴 예정이다. 참신한 소재의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해를 거듭하며 양적이나 질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10.4일부터 10.13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79개국에서 출품된 324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 정권에서 ‘다이빙 벨’같은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 상영을 문제 삼아 지원도 줄이고 이에 영화인 단체에서 반발하는 등 파행이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것이 정상화되었다고 한다. 개막작과 폐막작 올해 관심을 모았던 개막작과 폐막작이 소개가 되었는데 ..
8.15는 한국에서는 ‘광복절’로 부르며 북한에서는 ‘조국해방기념일’로 부른다. 이날은 남북이 공통으로 국경일인 날이기도 하다. 대한제국이 나라를 강점 당한지 36년만에 나라를 다시 되찾은 날이다. 일제 36년 동안 우리 민족, 강산이 얼마나 고통을 겪었는지 는 더 말할 것도 없겠다. 한편 패전국인 일본은 이날을 ‘종전 기념일’로 부르며 역시 기념하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침략자이며 패전국인 일본의 입장에서는 이날은 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날일 수도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이웃 나라 조선을 강제로 집어 삼킨 것도 모자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유린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들이 전쟁에 지고 항복을 한 날이었으니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말이다. 일본은 자기들이 저지른 죄에 대하여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기..
한국에서 정치인들의 이미지는 대체로 좋지 않다. 일반 국민들에게 비치는 그들의 모습은 온갖 특권의식에 가득 차있는 가식 덩어리에 불과하다. 보수 쪽은 물론이거니와 진보 쪽에 있는 정치인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선거 때만 유권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거나 악수를 청하고 평소에는 가지도 않는 시장골목에서 먹는 시늉하는 사진 한 장 남기고 사라지는 등 서민 코스프레를 하다가 막상 당선이 되어 여의도에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변하는 그들의 행태는 변함이 없다. 국민들 위에 군림할 줄만 알았지 무서워하지 않는 그들.. 제대로 된 정치인들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고 이번에 생을 마감한 노회찬 의원은 좀 달랐다. 그들은 충분히 서민적이었고 ..
오늘은 6.25 한국 전쟁 발발 68주년이다. 일제로부터 해방 이후 어지럽던 해방 정국에서 남과 북에 각각 독자적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분단의 길로 들어선 지 몇 년이 되지 않아 북한 김일성이 남한을 남침함으로써 야기된 이 전쟁은 아직까지도 아물지 않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으로 남아 있다.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강국이 대립하던 시점에서 각각 남북 정권의 후견인 역할을 하던 두 세력의 충돌과 김일성의 무모한 적화 야욕이 만들어낸 참사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 보면 이데올로기의 전쟁인 듯하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전쟁으로 볼 수 있겠다. 사실, 분단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남북 간의 감정의 골이 크면 얼마나 컸겠는가 싶다. 남이나 북이나 정권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각자 정통성을 주장하며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
3김시대의 한 축이었던 JP도 세상을 떠났다. 이미 세상을 등졌던 DJ, YS와 더불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계속 얘기했던 3김 시대는 오래전에 이미 끝났으나 JP가 계속 살아 있음으로 해서 공식적인 종결은 미루어 졌을 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평가라는 것은 보통 사후에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으나, JP의 경우에는 이미 그에 대한 평가가 내려졌을 것 같다. 혁명이라는 미명하에 군에 의하여 짓밟힌 민주주의, 그 속에서 성장하고 한 시대를 좌지우지 했던 인물이며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 그가 기여한 바는 전무하다 할 것이다. 그는 동시대를 살았던 민주주의 세력의 축 DJ, YS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득권 세력이었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진작에 사라졌..
오늘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날이다. 나는 이미 일찌감치 찍을 후보를 결정하고 지난주 사전투표를 통하여 투표를 마쳤다. 상대적으로 최근 정세와 맞물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는데 현재 투표율을 보면 지난 선거보다는 다소 높다고 하니 조금은 기대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다른 이슈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생활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지방행정을 책임지는 일꾼들을 뽑아야 하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정말 중요하다고 하겠다. 선거제도가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를 통하여 절감한 바 있다. 합법적인 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일단 되기만 하고 나면 어떤 불법을 저지르든 자기 임무를 팽개치고..
The fact that I am having a meeting is a major loss for the U.S., say the haters & losers. We have our hostages, testing, research and all missle launches have stoped, and these pundits, who have called me wrong from the beginning, have nothing else they can say! We will be fine! 내가 정상회담을 한다는 사실이 미국에 큰 손실이라고 비판론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인질도 돌려받았고 핵실험, 핵 개발, 미사일 발사는 중지되었다. 처음부터 나를 비판해온 전문가들은 그거 말고는 할 말이 없을 것이..
고래 한 마리의 뱃속에서 비닐 봉지 80장, 무려 80kg의 플라스틱이 발견됐고 결국 죽었다는 뉴스가 화제를 모았다. 태국 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이 돌고래는 구조가 되었으나 이 물건들을 토해내면서 고통스러워 하다가 결국 죽었다고 한다. 소식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비닐 봉지를 먹이로 생각하고 삼켰을 거라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삼켰으면 그랬을지 마음이 아픈 뉴스였다. 이미 지구상의 바다에는 많은 양의 재 활용되지 못한 쓰레기들이 흘러가고 있는데 매년 100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추세로 진행이 된다면 2025년경에는 1억 5천만t의 쓰레기가 바닷속에 존재할 거라고 하니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이 뉴스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결국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쓰레..
포커 페이스는 흔히 포커판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서 사전적인 의미는 아무 감정도 표출하지 않는 무표정을 일컬으며 포커에서는 자신 패의 좋고 나쁨을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바꾸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가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시 시진핑을 가리켜 세계적인 포커페이스라고 한 말이 있는데 맥락상 좋은 뜻으로 한 말은 아닌 것 같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그들의 의도나 목표대로 잘 오고 있었는데 김정은이 시진핑과 만나서 회담을 한 이후에 변했다는 말을 하면서 경고에 가까운 멘트를 날렸던 것이다. 그 이후 전개된 북미회담 취소 결정은 익히 아는 바와 같다. 다행히 극적으로 상황이 재 반전되어 지난 토요일에는 누구도 예상 못한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 회담을 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
오늘 뉴스를 보다가 흥미 있기도 하고 약간은 서글프기도 한 소식을 볼 수 있었다. 한 마리 바싹 마르고 여윈 사자의 사진과 그에 딸린 짤막한 단신이었는데 한때 밀림을 주름잡던 수사자의 마지막 모습은 동정심을 자아내고 그에 따른 만감도 교차하는 장면이었다. 주인공인 사자 ‘스카’는 남아공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던 사자였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곧 죽음을 목전에 둔 병약하고 야윈 사자의 모습이었다. 우연히 이 사자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기자는 계속 이 사자의 마지막을 관찰했다고 하는데 기사만 봐도 안쓰러웠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든 모습을 보이던 병든 사자.. 결국 사진 기자는 그의 최후까지 봤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스카가 지구에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 마지막 날임..
2018년 4월 27일 하루는 여러모로 뜻 깊은 날로 기억이 될 것 같다. 판문점의 오랜 정적을 깨고 남과 북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함께 길을 걸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합의문도 나왔다. 이렇게 만나서 같이 얘기하고 하면 될 것을 오랜 세월 갈라진 두 겨레는 적으로 살아오고 있다. 두 정상은 회의에 앞서 온 민족과 전세계에 선물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이전에 나는 어제 회의를 통하여 종전선언 또는 그에 버금가는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어느 정도 맞은 것 같다. 사실 종전 선언은 현재 구도상 남과 북이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전쟁을 서로 치루었던 당사자인 중국과 미국의 승인 또는 합의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미, 중이 한..
노예제도로 불러졌던 인간이 인간을 물건처럼 소유하고 상품처럼 거래하였던 시기는 오랜 옛날부터 근대까지 이어져 왔다. 우리 역사에서도 노비라 불리 우는 노예들이 제도화되어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왔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 시대만 보더라도 노비에 해당하는 백성들이 전체 인구의 40~50% 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지배 계층으로부터 학대 받고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았었는지 유추가 된다. 특이한 것은 노예 제도가 있었던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자국민을 노예로 부리기 보다는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 잡아와서 제도를 운영했으나 유독 조선 그리고 이전 왕조 국가 시대에도 우리의 역사에서는 자국민을 노예로 부리고 세습시키고 이것이 아무렇지 않게 내려왔다는 것이다. 대체로 다른 지역에서는 전쟁을 마치고 점령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