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현종 강감찬 드라마 몇부작, 시청률,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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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에서 오랜만에 대하 역사 사극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시대를 오래전으로 거슬러 무려 고려시대이다. 고려는 아득히 먼 옛날로 느끼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고려시대 당시 적으로 맞서 싸우던 거란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 주목받고 있다. 역시 전쟁 영화는 볼거리가 풍성한 것이 장점인데 이 드라마도 그런 흐름을 따르는 것 같다.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와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가 충돌한 전쟁으로 거란이 고려를 침공한 2차~3차 침공을 배경으로 하며,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009년(고려 목종 12/현종 즉위년)에서 1019년(고려 현종 10)까지이다. 여기에는 고려의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등장하니 고려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잘 알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역사의 안목을 넗혀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전쟁

고려 거란 전쟁 개요


거란은 퉁구스족과 몽골족의 혼혈로 형성된 유목민족으로 국경을 사이에 두고 한민족과 오랜 기간 전쟁을 벌였던 부족이다. 후에 청을 세운 여진족(만주족)과는 다른 부족으로 지금은 한족, 몽골에 동화되어 사라지고 없다. 10세기 초반부터 12세기 초반까지 국력이 강성해져 약 200년간 만주와 중국 대륙의 북쪽을 지배했던 요나라를 건국하였으며 1125년에 멸망하였다. 요를 무너뜨린 나라는 금과 송나라이다. 거란의 요나라는 중국 대륙의 송, 한반도의 고려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10세기 후반부터 11세기 초반까지 고려를 세차례에 걸쳐 직접 침략하였으니 이것이 고려 거란전쟁이다.

거란이 세운 요나라의 최대 영역
거란족

이 당시 고려에는 서희, 양규, 강감찬 같은 명장들이 있었으며 이들의 활약으로 거란의 군대를 물리친 전쟁이 고려 거란 전쟁이다. 거란족은 발해를 멸망시킨 이들이며 고려와는 수차례 전쟁을 치르는 관계로 지금으로 치면 대표적인 적성국가였던 셈이다. 여요전쟁(麗遼戰爭) 으로도 불리는 고려-거란 전쟁은 993년(성종 12년)부터 1019년(현종 10년)에 이르기까지 26년간 세 차례에 걸쳐 요가 고려를 침략한 전쟁으로 오랜 전쟁끝에 고려가 승리하여 국토를 보존한 우리 민족의 역사이다. 국사 시험에도 많이 등장하는 역사적 전쟁으로 서희의 담판으로 얻은 강동 6주는 1차 전쟁 당시 획득하였다. 2차 전쟁에서는 고려가 40만대군이 쳐들어온 거란군에 고전하며 수도 개경이 함락되고 서북 지방은 초토화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으며 나라가 존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고려 현종은 이때 즉위에 올랐다. 서북면 도순검사였던 강조가 군사력을 동원하여 목종을 폐위하며, 현종이 옹립된 일종의 쿠데타로 인하여 집권하게 된 것으로 이를 빌미삼아 요나라가 2차 여요전쟁을 일으킨 주요 침공 명분이 된다. 파죽지세로 쳐들어오는 거란군에 밀려 현종도 이때 수도를 버리고 남쪽으로 피난길에 오르게된다. 수도를 함락한 거란에 의하여 대량의 고서적, 특히 사서(史書)들이 불타 없어졌다고 전해진다. 전쟁 과정에서 양규, 김숙흥 장군의 부대가 거란군을 섬멸해 나가며 전쟁의 흐름을 바꾸었고 1010년 요나라의 퇴각으로 2차 침공은 막을 내린다.

여전히 불안한 정세 속에서 거란은 재침공의 기회를 노렸고 결국 강동6주의 반환을 요구하며 국지적인 도발을 감행한다. 그리고 거란은 현종 9년(1018년) 소배압을 도통으로 삼고, 10만 대군을 끌고 재침공을 감행한다. 이때부터 명장 강감찬 장군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하는데 첫 격돌인 흥화진(의주)전투에서 거란군을 크게 물리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 개경으로 남하하는 거란군에 맞서 현종도 물러나지 않고 맞섰으며 결국 방어에 성공한다. 거란군이 이때 후퇴하면서 패퇴한 전투가 바로 유명한 귀주대첩이다.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으며 물러난 거란은 다시는 고려를 침략하지 못했고 이후 100년 정도 지나 멸망하며 역사속에서 사라진다. 현종과 강감찬 장군이 대승을 거둔 이전쟁으로 고려는 이후 120년간 평화와 번성을 누리게 된다. 동북아의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며 여진족 등 주변 부족도 쉽게 넘보지 못한 나라가 된 것이다. 

강동6주위치
여요전쟁 당시 고려 영토

고려 거란 전쟁 현종 강감찬 드라마 몇부작, 시청률, 등장인물


KBS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여요전쟁 중 1009년부터 1019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미 고려가 거란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 결말을 익히 알고 있지만 전쟁을 앞둔 고려 시대의 풍경과 궁중 암투, 전쟁에서 승리에 이르는 과정들을 보는 것은 상당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고려 거란 전쟁은 총 32부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 방송은 11월 11일이었으며 종영은 2024년 2월 25일 예정이다. 매주 주말 토,일요일 오후 9시25분~10시45분까지 방송되며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다. 

주요 등장인물

시청률 출발은 좋다. 2회의 시청률은 6.8%로 드라마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출연진으로는 현종(김동준), 강감찬(최수종), 양규(지승현), 강조(이원종), 목종(백성현), 천추태후(이민영)외 강신일, 이재용, 박유승 등 중견배우가 등장한다. 

드라마의 중심인물은 당시 고려왕이었던 현종과 강감찬 장군이다. 고려 현종은 제8대 왕으로 1009~1031년까지 재위했다. 특이하게 승려로 있다가 19살 나이에 강조의 난으로 목종이 폐위되면서 왕위에 올랐다. 고려 건국후 이미 100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재위에 오른 해부터 거란의 침입으로 전쟁을 치르며 개경을 피하여 남행하며 지방 호족들에게 수난과 멸시를 당하기도 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이후 나라의 기틀을 다져나간 왕으로 평가된다. 국왕을 정점으로 하는 중앙집권체제의 틀을 다진 것도 현종이다. 강감찬 장군은 본래 고려의 문관으로 군인 출신이 아님에도 전쟁에서 큰 공적을 세운 인물이다. 983년에 과거에서 장우너으로 급제하며 예부시랑으로 관직을 시작하였으며 2차 침공 당시 서경유수를 맡아 행정권 뿐 아니라 군사에 지휘권도 갖게되며 중요한 위치에 오른다. 강감찬은 3차 침공에서 그야말로 빛나는 전공을 세우게 되는데 적군의 허를 찌르는 전술로 거란을 각종 전투에서 궤멸시키며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다. 최고 관직인 문하시중까지 오른후 현종 사후인 1031년 84세를 일기로 사망한다. 당시 시대에서는 엄청난 장수를 한 인물이다. 대한민국 해군은 국난극복에 크게 기여한 호국인물로 선정하여 구축함 5번함의 이름을 강감찬호로 명명하였다.

고려거란전쟁 현종
고려거란전쟁 강감찬
역사에 빛나는 귀주대첩

대하사극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이나 그렇지 않더라도 이 드라마는 역사전 교훈과 국난극복의 장면을 보면서 희열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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