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장인물, 출연진, 촬영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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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11월 3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드라마이다. 잔잔한 감동과 심각한 듯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너무 심각하지 않게 균형을 잘 잡아준 것 같다.

병원을 소재로 한 메디컬 드라마는 꽤 많이 방송이 되는 편인데 정신병원을 다룬 드라마는 흔하게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똑같이 아픈 사람인 것은 똑같은데 그냥 외상을 입거나 다른 곳이 아픈 환자들과 다르게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이유로 사회로부터 기피되는 현상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그러한 것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게 잘 끌어간 것 같다.

정신병도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장인물, 출연진, 촬영지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보면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정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소개된다. 주요 공간은 종합병원 정신병동이며 주인공인 정다은 간호사가 그 안에서 겪고 느끼는 감정들이 잘 전달된다. 이 드라마는 실제 정신병원 병동 간호사로 근무했던 간호사 출신 작가의 웹툰이 원작으로 총 12부작으로 선보였다.

 

연출은 이재규 감독으로 MBC 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다모》, MBC 수목 미니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 《인플루언스》(감독), 영화 《역린》(감독),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 각색), NETFILX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등의 연출, 감독을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박보영이 간호사 정다은 역, 연우진 의사 동고윤 역, 장동윤인 정다은 친구 송유찬 역, 이 정은은 수간호사 송효신 역을 맡았다. 정신과 의사인 황여환 역에는 장률, 그와 로맨스를 이어가는 간호사 민들레는 이이담이 역을 맡았다.

주요 등장인물은 정신병원 병동에 전출되어 근무를 시작한 정다은 간호사, 그를 좋아하는 항문외과 의사 동고윤, 정다은 간호사의 오랜 친구인 송유찬, 병원에서 중심을 잡고 간호사들의 아픔을 잘 헤아리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수간호사 송효신이 중심인물이다. 이외에도 같은 정신병원 병동에서 근무하는 선임 간호사 박수현(이상희), 대학 친구 홍정란 간호사(박지연), 민들레 간호사, 의사 황여환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착한 성품에 배려심 강한 정다은 간호사가 정신병원에 배치되어 겪는 이야기들이 12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지며 편마다 조금씩 다른 정신병을 소개하는 방식이 보기에 크게 부담 없게 느껴진다. 이 드라마에서는 명신대학교 병원으로 등장하는 병원의 촬영지는 강북삼성병원이다. 삼성그룹 계열의 병원으로 삼성의료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으로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29에 위치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다. 병동 내부는 세트에서 촬영된 것인데 보안상 내부를 공개할 수 없어서다. 구내식당은 가천대학교 학생식당이다.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리뷰


우울증, 조현병, 망상장애,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강박증 등 일반인들은 알지만 왠지 이런 질환은 이질적으로 느껴지고 환자들과 함께 하기 꺼려지게 된다. 정신병동에는 이와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입원해 있는 곳이고 여기에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역시 함께 상주하며 치유를 돕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일과 치유의 과정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정신병동에는 커튼이 없다. 그 이유는 정신병 환자에게 위험 도구로 쓰일 수 있어 그런 것인데 드라마 제목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커튼을 없앤 정신병동은 다른 병동보다 아침이 제일 빨리 찾아오는 곳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입원해 있는 환자들에게 아침은 항상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아침이 되어봐야 달라질 것 없는 일상, 하루하루가 어쩌면 무의미해보이는 이들에게 아침은 그래도 희망을 안겨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치료의 효과를 보면서 아침이 오는 것이 반갑고 즐거운 모습은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다. 드라마에는 다양한 증세의 정신질환 환자들이 등장하면서 에피소드를 이끌어 나간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우리네와 같이 일상에서 함께 하는 이들인데 주어진 상황과 개인적 성격 등에 따라 자학, 자책 등으로 이어지며 질환을 앓는다. 드라마는 원인과 치유 과정을 보여주는데 모두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치유가 된 것 같아 병동을 떠나서도 재발하여 비극을 맞이하는 이도 있고 주변으로부터 기피의 대상이 되는 이들도 나온다. 일단 정신병동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주홍글씨가 되어 이들은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병원에 있는 것이 나아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당사자들도 그렇지만 환자의 보호자들도 힘들고 괴로운 것은 마찬가지인데 그러한 과정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당하는 괴롭힘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자아에 대한 불안과 자기혐오 그리고 불안증세는 누구라도 정신질환을 겪을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주인공 정다은 간호사도 우울증에 걸리고 다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 그조차도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결국 치유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해와 사랑이 함께 해야 함을 드라마는 보여준다. 정신병은 누구나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감기와도 같은 질환이다. 다양한 정신질환을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 드라마는 근래 보기 어려운 따뜻함과 힐링을 안겨준다. 

언젠가는 이 병동에 있는 이들도 치유하여 다시 사회에 복귀하여 우리와 함께 숨쉬며 함께 살아갈 이들이다.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떻게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지켜봐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안겨준다. 우리 모두는 평생 동안 낮과 밤을 교차한다.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서 있다는 대사는 큰 울림을 준다. 디테일하게 짜인 촬영장면과 병원이라는 공간의 긴박함을 보여주면서도 주인공들의 감정선도 자연스럽게 보여준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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