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 뉴욕 - 1일차 (타임스 스퀘어, 파이브가이즈,LOVE 조각상,성패트릭 대성당, 뉴욕공립도서관, 그랜드센트럴역)

 

 

  

 

 

 

  이번에는 미국을 다녀왔다. 그 동안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다. 물론 미국령 괌은 몇 번 가봤지만 미국 본토는 못 가봤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언젠가는 가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 실제 몇 번의 기회가 있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일이 있어 가지는 못했다. 2006년엔가 10년짜리 B1/B2 VISA까지 받아 놓았지만 그 VISA는 결국 사용을 못했다.

 

                         뉴욕으로 가는 380

 

   큰 마음을 먹고 이번에 미국 뉴욕을 다녀왔다. PAPER VISA는 만료가 되어 사용을 못하고 ESTA를 취득하여 가족 여행을 떠났다. 미국 특히 뉴욕으로 가는 길은 정말 멀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한국시간 4.2919:30분에 출발하여 14시간여를 날아가 현지 시간 4.2920:20분 경에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마중을 나온 후배의 차를 얻어 타고 호텔로 향했다. 뉴욕에서의 첫 번째 호텔은 밤 도착이라 계획했던 맨해튼 쪽은 아니고 라과디아 공항 근처에 있는 LAGUARDIA PLAZA HOTEL이었다. 아직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후배와 가볍게 맥주를 한잔하고 헤어졌다. 피곤한 몸으로 잠에 들었는데 시차 때문인지 새벽에 눈이 떠졌다. 한국 시간으로는 월요일 오후가 되는 시간이나 아직 뉴욕은 월요일 새벽.. 아직 생체 시간은 한국시간에 맞춰져 있어서였을 것이다. 본격 시차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창 밖으로 한적한 주택가가 보였다. 마당이 있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2층집들이 들어서 있었고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저 멀리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맨해튼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맨해튼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맨해튼 32번가 한인타운 근처였다. 이날의 날씨는 바람도 세차게 불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꽤 추운 날씨였다. 기온은 8도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체감온도는 1~2도에 가까울 정도로 추웠다. 구글 맵으로 보니 우리가 숙소로 예약한 48번가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약 25분 정도로 나오는데 애들도 있고 해서 걸어 가기에는 무리여서 우버로 차를 불러 호텔까지 이동을 했다. 차량으로 이동을 하면서 보이는 맨해튼 시내의 풍경은 분주했다. 드디어 미국 뉴욕, 그것도 맨해튼에 온 것이 실감났다. 거리에는 앞으로 많이 보게 될 뉴욕의 노란 택시(YELLOW CAB)이 분주히 다니고 있었다. 우리가 맨해튼에서 묵을 호텔은 BELVEDERE HOTEL로 타임즈 스퀘어에서 멀지 않은 48번가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EXPEDIA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 가격은 일박에 220불 정도.. 맨해튼은 땅값이 비싼 곳이라 호텔 숙박이 비교적 비싼 편이다. 에어앤비 등 여러 숙소를 고민했지만 위치, 안전도를 감안하여 호텔로 정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최선이었던 것 같다. 맨해튼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에 이만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뉴욕 투어에 나섰다. 1일차에는 타임스 스퀘어를 중심으로 포진되어 있는 맨해튼 시내쪽 투어였다. 우리가 들렀던 곳은 뉴욕 공립도서관, 록펠러센터, 성패트릭 대성당, HOPE/LOVE 조각상, 레고 스토어, GRAND CENTRAL TERMINAL 등이었다.

 

 

 

가장 먼저 식사를 해결했던 곳은 42번가에 위치한 FIVE GUYS 햄버거 집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겨 먹었던 곳이라고 하던데 우선 양이 많았고 맛은 담백한 편이었다. 버거에 토핑은 무료라고 하고 음료수도 제한이 없었다.감자 튀김도 같이 시켜 먹었는데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미국 음식은 양이 많다고 하던데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다.

햄버거를 드실 분들은 무조건 제일 작은 사이즈로 주문하시기 바란다. 그 양도 사실 많다.

 

 

맨해튼 거리는 마치 바둑판같이 거리가 상하,좌우로 교차하면서 일련 번호가 매겨져 있어 길 찾기가 아주 용이한 곳이었다. 구글맵의 위력을 새삼스레 다시 느꼈으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구획이 정리되어 있는 거리가 부럽기도 했다. 한국 도시의 거리들은 아직도 찾기가 쉽지 않다. 주소만으로 찾기가 쉽지 않으니.. 42번가에서 식사를 마치고 7번가를 따라 올라가니 드디어 말로만 듣던 타임스 스퀘어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걸었던 샹젤리제 거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길 옆으로 빼곡히 들어선 빌딩숲에 펼쳐지고 있는 LED 전광판에서 보여지는 각종 광고, 화려한 영상 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볼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자본주의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마케팅, 광고일 것인데 뉴욕의 중심 맨해튼에서 그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에 광고를 띄우기 위하여 그렇게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던데 수긍이 가는 장면이었다. 삼성, LG, 현대 자동차 같은 한국 기업들의 광고 영상도 그곳에서 같이 빛나고 있었는데 그 역시 볼만했다.

 

좌우로 지나가는 42번가와 위아래로 가로 지르는 7번가 거리를 시작으로 이 거리가 시작이 되는데, 특히 47번가와 교차하는 중심에 타임스 스퀘어 메인이 위치하고 있어 많은 인파들이 지나가고 많은 상점들이 위치해 있다. 특히 이곳에는 브로드웨이라고 하는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거리가 대거 포진해 있다. 이 곳을 지나가며 많은 뮤지컬 홍보 영상들을 보니 왜 이곳이 문화의 중심지인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오늘날 유명한 뮤지컬 연극들이 맨해튼 브로드웨이 무대를 장식하고 있고 또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7번가 위로 계속 올라가니 빨간 글씨로 만들어진 HOPE 조각상이 나오고 우측으로 이동하면 비슷한 형태이지만 다른 글자인 LOVE 조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위치는 LOVE 조각상 쪽이 좀더 사진도 찍기 좋고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어 개인 사진을 찍기 쉬운 곳은 아니다. 특별한 느낌이 들거나 명소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기는 하지만 삭막한 도시 공간에 유니크한 디자인의 조각상이 있어 사람들에게 다소 위안을 주는 것 같다.

 

 

7번가에서 우측으로 이동하여 5번가가 시작되는 코너에서 5번가 밑으로 내려가 보면 록펠러 센터 건물도 보이고 성패트릭 대성당 건물을 지나치게 된다. 성당 안쪽으로는 잠시 들어가 보았다. 규모가 상당히 큰 성당으로 개신교도가 많은 미국에도 이런 큰 가톨릭 성당이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다. 성당 내부는 여느 성당과 같이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이 든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 다시 나왔다.

 

 

 

5번가를 따라 아래로 쭉 내려가다 보면 뉴욕 공립도서관이 우측으로 보인다. 이 도서관은 세계 5대 도서관중 하나라고 하며 1911년에 세워진 오래된 도서관이다. 3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건물 외관이 무척이나 아름다우며 입구 쪽에 있는 두 마리의 사자상이 이채롭다.

각각 인내와 불굴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한다. 안에도 잠시 들어가 보았다. 도서관인지 박물관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내부였다. 3층 열람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료를 열람하고 있었다. 자료 검색도 빠르게 할 수 있다니 그 명성이 오랜 세월과 함께 끝없는 개선 노력에 있을 것 같다.

 

 

   바로 옆에는 브라이언트 공원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우리는 이곳 가까이 있는 블루보틀 커피에서 커피를 주문해 마셨다. 로고가 특이하게 보이던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크지 않은 이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줄을 서있었다. 여행 중에 느낀 것인데 뉴욕 시민들도 참 커피를 많이 즐기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스타벅스는 도처에 많은 매장이 있어 접근도 쉬웠고 가격 또한 한국에 비하여 많이 저렴했다. 다니면서 커피도 원 없이 마신 것 같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이 귀찮아 그나마 덜 마실 수 밖에 없던 것이 아쉽다. 블루보틀에서 마신 커피 맛은 비도 내리고 추운 날을 날려 버릴 만큼 상큼한 맛이었다. 그곳에서 첫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GRAND CENTRAL TERMINAL으로 세계 최대의 기차역이다. 42번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부 전경도 그렇고 내부도 단순히 기차역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불러도 될 만큼 아름다운 장소이다. 내부 중앙홀 천정은 마치 하늘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별자리 같이 보이는 장식이 독특했다. 여기를 끝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시차에서 오는 피로가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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