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Be With You,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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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 일본. 많이 다른 문화이지만 그들의 정서도 우리와 어느 부분에서는 일치하는 면이 엿보이기도 한다. 동양적이며 가족애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는 보지 못하고 시간이 꽤 흐른 후에야 구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판타지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중심 스토리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인연, 그리고 그것이 이어지고 끝나는 과정을 가족이라는 큰 틀에서 보여 주고 있는 아름다우며 서정적인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동명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일본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했다고 한다. 드라마 판으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많은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것 같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어 개봉된 바 있는데 아직 리메이크 판은 보지는 못했는데 비교 차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이 세상, 하나뿐인 내 사랑……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에게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미오’.
 
 
어느 날, 두 사람 앞에 거짓말처럼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미오’가 나타난다.
 
 
‘미오’와 함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타쿠미’,
 
그리고 엄마의 품에서 행복을 느끼는 ‘유우지’.
 
하지만 ‘미오’는 비의 계절이 끝나면 떠나야 하는 자신의 운 명을 알게 되는데……

                                               

    사랑하던 아내였으며 다정한 엄마였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다시 눈앞에 나타난다면? 그 것도 1년만에 다시.. 이런 꿈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판타지 장르에서나 가능한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판타지면 어떻고 허구면 또 어떤가

 

   영화는 일본 영화에서도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마철을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 가슴 아프면서도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 나간다. 두 남녀가 서로 사랑했고 그래서 결혼까지 이어지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게 되는 과정을 과거로 돌아가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다시 가족 앞에 나타난 엄마 미오, 그녀는 기억을 못하지만 다시 가족으로 살아간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된다. 마치 신혼 부부처럼 새롭게 모든 것이 시작되고 아이와 아빠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서로의 기억을 찾아 가고 다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비가 시작되는 계절에 미오는 다시 떠나야 한다. 미오는 다시 떠나기 전에 모든 것을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생일 케익도 준비하고, 집안 일도 알려주고.. 그렇게 가야 할 날이 다가 오고..

 

 

 

    어느 비 오는 날 유우지는 엄마가 떠났을까 봐 허겁지겁 달려 오고.. 가슴 아픈 이별이 시작된다.

 

 "유우지는 행복을 가져다 줬단다. 엄마를 행복하게

  해줬어...

 유우지 멋진 어른이 돼야 해"

 

 

   그리고 두 주인공은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헤어진다.

 

" 미안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한번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어 정말 미안해

 

"행복했어요.. 나는 쭉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하게 된 후부터 쭉.. 나의 행복은 말이에요.. 당신이에요.. 당신 곁에 있는 게 가장 큰 행복이에요.."

 

"당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당신 곁에 있어서 늘 마음이 따뜻했어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처음부터 다시 사랑하기 위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과 함께 할 미래를 택하고 싶어..

 

 

   한편의 아름다운 판타지 동화를 본 느낌이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던 감동적인 영화였다.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인연은 그냥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간직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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