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Downsi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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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삶에 대한 어려움, 그 대안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은 세계 모든 나라의 고민일 것이다. 모두다 잘 살고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다면야 이런 고민이 필요 없겠지만 세상은 빈과 부의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으며 그 간극을 줄이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다운사이징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도 어렵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풍족하게 사는 것도 아닌 중류층 남자이다. 우연한 기회에 놀라운 기회를 발견하게 되었으니.

 

    인간의 몸집을 줄여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인구 과잉에 따른 문제를 해소한다는 초현실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 영화는 이러한 주제들에 대하여 한번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만든다. 일반 성인들에게 빵 한 조각은 끼니를 대체할 수 없는 간식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다운 사이징된 작은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양의 식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말 영화처럼 다운사이징된 사람들은 적은 식량으로도 살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도 훨씬 적어질 테니 어찌 보면 지구를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더욱이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모든 동물 먹이사슬에 최정점에 있는 인간이 작아 진다면 이러한 문제도 해결될 수 있으니 영화 초반에 나왔듯이 정말 엄청난 발견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식량도 많이 필요 없고 모든 것이 작아지니 돈도 많이 안 들고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환상적인 세계란 말인가. 이런 상상력만으로도 이 영화는 그 내용이 어떻게 펼쳐질지 정말 궁금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결국 결단을 내려 부인과 함께 다운사이징을 하고 새로운 삶과 세상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갈등 끝에 와이프는 수술을 포기하고 주인공만 시술을 받고 작아지게 된다. 주인공은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되고 혼란을 겪게 된다. 새로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은 이제 같은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같은 위치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서 또 다른 자아를 찾아 나가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영화는 이렇게 초현실적인 주제를 가지고 어찌 보면 도발적인 내용으로 시작이 되는데 후반부로 가면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로 전개된다. 특히 다운사이징을 택함으로써 얻었던 것으로 보이는 어떠한 경제적인 이득이라든지 장점도 보이지 않고 엇엉하게 전개되다가 보다 심오한 목표를 위한 지구 공동체 일원 무리들이 등장하는 시점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니 영화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 차라리 다운 사이징 이후 방황, 시도 끝에 주인공이 다시 정상 인간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바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주제는 기발하고 배우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왔는데 결말부가 엉성하고 너무 많은 과제들을 한번에 풀어 내려다 보니 용두사미가 된 느낌이다.

 

 

   여하튼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 이야기는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하여 선택한 것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현재의 위치에서 만족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쨌든 어떤 방식으로 살던 행복이라는 것은 그 기준은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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