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선수 살해위협
- Sports & Others..
- 2018. 6. 21. 00:00
미국 월드컵 자책골의 주인공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어제 콜롬비아가 일본과의 게임에서 경기 초반에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반칙으로 PK를 받고 선수까지 퇴장 당하여 결국 게임에서도 지고 말았다.
선수들이야 최선을 다했겠지만, 보는 관중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쉽고 분통이 터질 만도 했을 게임 내용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콜롬비아가 일본에 무난히 이길 거라 여겼는데 뜻밖의 실수로 인하여 경기를 상대방 팀에게 헌납한 결과가 되었으니 말이다.
퇴장당한 카를로스 산체스 선수
오늘 뉴스를 보니 이 선수에 대한 과도한 협박까지 등장하고 있다니 우려스러운 마음이 든다. 한 남자가 총기, 총탄 등이 놓인 탁자에 앉아 있는 사진에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글귀까지 적혀있다고 하니 장난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같은 나라인 콜롬비아의 국가대표 선수가 월드컵 직후 귀국하여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으니 예사로 넘길 일도 아닌 것 같다. 당시 실력이 수준급이었던 이 나라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던 것 같다. 우승후보로까지 불렸는데, 막상 본선에서는 루마니아에게도 지고 특히 운명의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지고 말았다. 바로 이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였던 에스코바르가 자책 골을 넣고 말았는데 결국 게임도 지고 16강에서 탈락하며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선수들에게 살해의 위협이 쏟아졌다고 한다. 이 와중에도 이 선수는 책임을 다하겠다며 귀국을 했고, 며칠 후 술집에서 총에 맞아 살해되고 마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축구열기가 엄청난 나라에서 아마도 마약 조직들이 연계된 축구 도박과도 연관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아마도 경기 결과에 대하여 엄청난 판돈이 오고 갔을 것인데 게임에서 졌으니 그 불똥이 선수들 그 중에도 자책 골을 넣었던 선수에게 갔을 것이다.
아마도 축구 사에서 가장 크나큰 비극이 아닐까 싶은데 하필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선수가 시작과 거의 동시에 퇴장 당하고 PK선취골을 먹고 2-1로 진 과정을 보니 94년의 그 상황과 유사해 보이기도 한다. 94년 게임에서도 콜롬비아는 미국에게 같은 스코어인 2-1로 지고 만다. 우연의 일치일까.. 더 이상의 비극은 없어야 한다.
남아 있는 게임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 주어 1차전 패배의 기억을 말끔히 날려 버렸으면 좋겠다. 물론 대한민국 대표팀도 물론이고 말이다.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이다.. 최선을 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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