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입동과 먹으면 좋은 음식

2018년 입동은 117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날이 급격히 추워지며 겨울이 성큼 다가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어느새 겨울 옷으로 바뀌었다. 정말 뜨거웠던 지난 여름 탓인지 이렇게 기온이 곤두박질치니 빨리 찾아온 겨울 날씨가 적응하기 쉽지 않음을 느낀다.

 

 

 2018년 입동은 양력 117일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중 19번째 날이기도 하다. 상강과 소설 중간에 들어 있는 날이며, 한자말 그대로 겨울에 들어 섰음을 알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입동 즈음에는 김장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때 김장을 준비해야 제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의 기후 변화로 물이 얼기 시작하며 땅도 얼어 붙는 때이다. 이 무렵에 본격적으로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서 겨우내 먹을 김치를 준비하는 데 이것을 김장이라 부른다. 요즈음에는 마트 같은 곳에서 사 먹는 것이 보편화 돼서 그렇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는 이맘때면 김장김치를 담드는데 많은 집들이 분주하곤 했었다. 현대화와 함께 사라져 가는 풍속 이긴 하지만 김장 김치는 여전히 우리와 가까이 있다.

 

입동에 관련된 풍속들

입동 때에는 입동 보기라 하여 지역마다 점을 치기도 했다고 한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잎을 보고 점을 쳐서 이 때의 보리 잎이 가위처럼 두개가 나야 보리 풍년이 든다는 얘기가 전해져 온다. 제주도에서는 입동날씨점이라는 것을 보는데, 입동에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바람이 독하고 춥다고 믿는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은 한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다음해 농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입동에 먹는 음식들

김장 김치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입동이라 하여 따로 찾는 음식을 꼽아 보자면 아무래도 김장 김치일 것 같다. 이 날이 김장김치를 담그는 기준점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최근에는 11월말에서 12월초에 김장을 많이 담그는 등 시기가 많이 늦춰지기도 했다. 싱싱한 무와 김치를 준비하여 만들 수 있는 김장김치는 추운 겨울을 나야 했던 우리 민족에게 필수 음식 이었을 것이다.

김장김치의 효능을 몇가지만 살펴 보면 암 예방에 좋으며, 당뇨와 비만 감소, 변비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장김치와 함께 먹는 수육은 단백질이 뛰어나고 지방도 적어 맛과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보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팥 시루떡

이 때는 고사를 많이 지내기도 하는데 특히 음력으로 10.10일부터 30일까지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고사를 지내는데, 고사를 지내는 목적은 가족의 평안과 재앙 퇴치를 빌고 풍년과 가호를 기원하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붉은색은 잡귀를 쫓는다는 주술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도 이런 의미이다.

 

 

고사떡이라 고도 불리는 팥 시루떡을 햇곡식으로 만들어서 고사를 지내고 이웃들과 나눠 먹으면 잡귀도 쫓아주는 의미를 가진 음식이라고 한다. 같이 음식을 나눠먹고 마을의 어르신들에게도 음식을 대접하는 이름다운 풍속에서 유래된 것이다. 팥은 단백질, 비타민B1, 섬유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삶아 먹으면 신장염과 당뇨병에 좋다고 한다. 또한 비만과 고혈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번 입동은 다른 해보다 더 추운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에는 이웃과 가깝게 지내는 경우가 드물지만 옛 전통을 되살려 이때만큼 이라도 함께 김치와 떡을 나눠 먹으며 이웃의 정을 살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입동을 맞아 본격적인 월동 준비도 해야하겠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