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명대사, 해석, 결말,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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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영화로 칸 영화제에 출품되어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22년 개봉되어 관객수 190만여명을 동원하며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순 제작비는 113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120만명이었으니 그 선은 넘은 것인데 감독의 명성, 배우들의 명 연기도 한 몫을 했다. 500만명 이상을 동원했던 ‘공동경비구역 JSA’나 300~400만명대를 기록한 올드보이, 아가씨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감은 없지 않아 있다.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아 안개 자욱한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랑의 이중주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살인과 긴박한 수사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물들의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이번 추석에 특선영화로 TV에서 방영 예정으로 9월 30일 오후 10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

영화 헤어질 결심 해석, 결말


헤어질 결심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있는데 결론적으로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이 발생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그의 중국인 아내가 의심되는 가운데 그녀를 탐문해가는 형사, 수사 과정에서  매력을 느끼고 아내와 다른 공통점을 찾으며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형사와 피의자, 유부남과 유부녀, 한국인과 중국인이라는 서로 이어질 수 없는 접점에 있지만 의외로 두 사람은 서로를 느끼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중국인 서래는 한국말이 서툰데다가 할 수 있는 한국어도 한국인들이 일상대화에서 쓰지 않는 문어체적인 한국어를 구사한다. TV 드라마를 보며 익힌 단어들인 마침내, 완전히 붕괴, 헤어질 결심, 만날 방법이 오로지 같은 단어를 대회에서 쓰는데 이에 유능한 형사 해준은 매력을 느낀다. 영화는 전반부 부산에서의 사건 전개와 후반부 이포에서의 사건 전개와 결말로 이어진다. 부산 장면에서는 서래의 남편 기도수가 산에서 떨어져 죽은뒤 담당 형사인 해준이 그녀의 행적과 행동을 따라가는 와중에 호감을 느끼고 가까와지는 과정이다. 여전히 유력한 용의자인 서래는 용의를 벗게되고 해준은 어느덧 그녀를 사랑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증거가 인멸된 상태에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에서 서래가 진범임이 밝혀지지만 해준은 완벽하다고 자부한 형사로서의 자부심이 무너지고 붕괴되었다는 말을 남기며 증거를 모두 버리라고 하고 그녀를 떠나 이포로 간다. 첫번째 헤어질 결심은 해준이 서래에게 행한 것이다. 부산에서 남편을 밀어버린 구소산은 서래에게는 적대적인 상징이다. 

후반부 장소를 옮겨 이포에서도 우연히 다시 결혼한 서래를 만난 해준은 혼란을 느낀다. 짦은 재회후 이번에도 그녀의 남편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해준은 이번에야 말로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범인은 서래가 움직인 다른 사람이다. 진범이 잡히고 서래는 호미산에서 해준과 함께 유골을 뿌리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달라고 호소한다. 호미산은 서래의 공간이자 사랑을 회복하고자 하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남편을 밀어버린 구소산과 대치되는 장면이다. 해준이 서래에게 폰을 던져버리라는 장면은 유력한 증거가 들어 있는 장치를 없애라는 것인데 경찰로서의 품위와 지위를 져버리면서까지 서래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사랑의 감정을 보여준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가면 서래는 홀로 바닷가로 향하며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 폰을 바다에 던지라는 해준의 말을 기억하며 바다에 자신을 던져 사라질 계획, 즉 자살을 실행한다.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 완전한 미결 사건이 되어 해준의 마음 속에 남고자 한 것이다. 서래는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다. 헤어질 결심을 하지만 정신적으로 헤어질 수 없게 만든 장면이다. 해준도 부인과 헤어질 결심을 한 듯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서래의 이름을 부르며 넥타이도 풀고 결혼 반지도 빼며 헤멘다. 서래의 마음을 이해한 듯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 명대사, 주요 촬영지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 서래

마침내... 저보다 한국말 잘하시네요? 패턴을 좀 알고 싶은데요. - 해준. 서래에 대한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낀 순간을 보여준다. 마침내는 결국 어떻게 된다는 것인데 절묘하게 대사에 녹아들었다. 

또 까마귀야? 내가 너한테 밥 준다고? 그럼 됐어. 나한테 선물을 꼭 하고 싶다면,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주세요. 난 좀 갖고 싶네. -서래. 여기서의 심장은 마음을 뜻한다. 번역기로 돌린 것이라 심장으로 번역된 것. 이같이 한국말이 서투른 서래의 원어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처음부터 좋았습니다. 날 책임질 형사가 품위 있어서. - 서래

경찰치고는 품위 있다 이건가요? 한국인치고는? 남자치고는? - 해준

현대인치고는. - 서래. 해준에 대한 연정을 보여주는 서래의 말

내가 품위 있댔죠? 품위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요? 자부심이에요. 난 자부심 있는 경찰이었어요. 그런데 여자에 미쳐서... 수사를 망쳤죠.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할머니 폰 바꿔 드렸어요, 같은 기종으로. 전혀 모르고 계세요.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 해준

서래가 진범인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이라 어찌할 수 없는 경찰로서의 무너진 자부심과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이럴려고 이포에 왔어요?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 해준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 서래

두번째 남편도 피살된 것을 보고 분노를 느낀 해준과 당혹해하는 서래.

아니, 왜 그런 남자랑 결혼했습니까? - 해준

다른 남자하고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 했습니다.- 서래

여기서 헤어질 결심은 남편보다도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 맞을 것 같다. 

버리라고 했잖아요. 아무도 못 찾게! - 해준

이걸로 재수사해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 서래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것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달라는 것으로 다 이상 자기때문에 괴로와 하지 말라는 의미.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 서래

해준 씨... 바다에서 건진 전화, 그거 다시 버려요. 더 깊은 바다에 버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 서래

해준에 대한 서래의 사랑을 보여주는 함축적인 대사이다.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는 강원도 삼척의 부남 해변이다. 해변 모래밭과 바위가 장면과 다르게 아름답게 보인다. 이포에서 나오는 해변은 충남 태안군 학암포 해변, 마검포 해수욕장 등 3곳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삼척 부남해변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역작으로 꼽을 만한 작품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의 사랑을 그만의 방식으로 색채감있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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