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마라톤 영화 실화, 리뷰, 출연진, 손익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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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길었던 추석이 다 지나가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름 성수기에 부진했던 한국 영화, 극장가는 이번 추석에도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한 것 같다. 이번 추석에 한국 영화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3편이었는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159만명으로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다음으로 1947 보스톤이 77만명, 거미집은 2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했던 마라토너 서윤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미 2020년에 촬영이 완료되어 그해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개봉이 지연되었으며 거기에 더하여 출연배우의 문제가 겹치며 더 지연되어 이번 추석에야 극장에 걸린 영화이다.

1947 보스톤

1947 보스톤마라톤 영화 정보, 출연진


‘1947 보스톤’ 영화의 기본 정보를 보면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며 상영 시간은 1시간 48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제작비는 201억원이며 손익 분기점은 450만명으로 현재 힘이 떨어지며 100만 관객 동원도 힘든 상황인 것을 보면 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의 위축세와 더불어 투자에도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메가폰을 잡은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은행나무 침대’, ‘쉬리’도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로 명성으로 보면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감독인데 최근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47 보스톤의 출연진은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 등 이름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 했는데 하필 배우들의 크고 작은 개인적인 문제가 알려지면서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 같다. 하정우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배정우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는데 하정우는 그래도 워낙 명성 있는 배우라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많은 부분을 회복하기는 했다. 그러나 배정우에 대한 시선은 아직 곱지많은 않다. 영화에서 마라토너 남승룡으로 분하며 주연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배우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하고 흥행에도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영화 제작사 입장에서도 많이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1947 보스톤마라톤 영화 리뷰, 실화


1947 마라톤은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1947년 마라톤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실화를 영화로 제작했다. 1945년 8월에야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한국은 신생독립국으로 아직 나라의 틀이 다 갖추어지지 않아 남한는 미군정의 통치, 북한은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갈라져 있어 혼란이 적지 않은 시기에 놓여 있었다.

1947 보스톤 마라톤 우승자 서윤복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열렸던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은 금메달을 땄으나 식민지 조국이라 가슴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달리고 국가 연주도 일본 국가가 올라가는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10여년이 지나 조국이 해방되고 여전히 그의 명성은 높았으며 이때 열린 보스톤 마라톤 국제대회에서도 그의 역할이 중요하게 되었다. 그는 1947년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하여 우승한 서윤복을 지도한 감독이기도 했다. 당연히 이 영화에서 비중이 큰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하정우 배우가 손기정 역을 맡았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손기정과 함께 베를린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던 남승룡과 떠오르는 마라톤 신예 기대주 서윤복의 마라톤 참가 과정과 참가이후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회에서는 미군정이 서윤복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아 국민들의 성금으로 출전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미군정이 이들의 출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는 것이 사실로 실제와는 다른 면이 있다. 해방된 조국이었지만 아직 여러모로 산재해 있던 문제점을 더욱 부각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있는 사실을 왜곡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실제와 다른 동떨어진 묘사는 오해와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것으로 가짜 뉴스와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또한 보스톤에서도 성조기만 그려진 유니폼을 받고 항의하여 태극기를 달게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도 사실과 다르며 실제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달린 유니폼을 지급받았다. 좋은 의도라도 심각한 왜곡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마라톤 당일의 숨가쁜 레이스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봐줄만하다. 이미 결과를 알고 보는 것이라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숨가쁘게 펼쳐지는 마라톤 주행은 절로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감동을 선사해 준다.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느껴지는 스포츠 영화로서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광경도 있었는데 그만큼 집중하여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수상식 장면에서의 애국가 장면은 굳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을 전달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비록 흥행에서 부진하지만 그래도 이번 추석 영화 중 가장 작품성은 좋은 작품일 것 같다. 해방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색채 감각은 뛰어나게 느껴진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무랄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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