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영화 뜻, 관객수, 후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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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박스오피스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흥행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며 20세기 전쟁사의 한 획을 그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개발한 무기 때문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던 미국의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이다.

화제작 ‘오펜하이머’ 영화의 주인공은 어떤 인물인지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 관객수도 알아보고 감상 후기를 남겨보겠다.  

영화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는 누구?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물리학자로 유대계 집안에서 자랐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데다 두되도 명석하여 명문 하버드에 진학하고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 독일 괴팅겐 대학교 등에서 양자역학 같은 학문을 접하며 박사 학위를 따게 된다. 이 시기에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다른 이들과 잘 지내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본국 미국으로 다시 귀국하여 UC 버클리대학의 교수로 임용되며 양자역학과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명성을 이어갔다.

2차대전 말기 독일의 핵무기 개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책임자로 중용되면서 역사를 만들었다. 저명한 과학자들을 한데 모아 개발에 필요한 과학적 이론과 수많은 실험을 통하여 미국 정부가 원했던 원자폭탄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며 명성을 날렸다. 이후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탕의 위력과 그 피해를 목격하고 핵무기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우려와 걱정으로 핵무기의 위험과 통제를 주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미국 대통령 트루먼의 분노를 사기도 하며 배척당하게 된다. 그가 만든 폭탄의 부작용과 위험성을 인식하고 경고한 것인데 현재의 세계는 그가 걱정했던 대로 위험이 고착화된 상태인 것을 보면 그의 혜안이 바른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리학자이며 원자폭탄의 아버지인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 영화 뜻, 관객수, 기본 정보


이 영화는 오펜하이머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원작으로 하였으며,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단독 배급을 맡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펜하이머' 역은 킬리언 머피가, 그의 아내 '캐서린' 역은 에밀리 블런트가 맡았으며, 이외에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플로렌스 퓨, 라미 말렉, 데인 드한, 조쉬 하트넷,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해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 역으로는 게리 올드만이 맡았다.

IMAX 흑백 아날로그로 찍은 최초의 영화이며,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흑백 장면들은 실제 역사를, 컬러 장면들은 오펜하이머의 관점을 뜻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 제작 시 CG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감독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또한 세계 최초의 핵실험이었던 '트리니티 실험' 재현 장면을 CG 없이 처리하여 화제가 되었다. 현재까지 관객수 257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중이다. 상영 시간은 180분으로 상당히 길다. 15세 이상 관람가이긴 한데 자녀와 함께 보기 어려운 장면도 있으니 감안하여 봐야 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오펜하이머 리뷰, 감상후기


오펜하이머는 전기 영화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주요 장면은 핵무기 개발 과정에 이르는 오펜하이머의 행적과 반대편에 있는 인물인 루이스 스트로스의 청문회 그전에 열렸던 오펜하이머의 청문회로 각 장면들이 교차되는 방식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대척점에 있는 인물 스트로스

앞에서 오펜하이머가 누구인지 잠시 살펴봤는데 기본적으로 역사적으로 큰 족적을 넘긴 인물의 이야기이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과정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 객관적인 관점에서 그려지며 핵폭탄이 본격 개발되고 그 피해와 위험성을 자각한 그가 통제와 관리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청문회에 서게 되고 결국 권한도 빼앗기고 밀려나는 것은 그이 시각이다. 이 장면들은 컬러 화면으로 채워진다. 반면 반대파이며 앙숙인 스트로스의 인준 청문회는 모든 장면이 흑백이다. 그렇게 두 인물의 대비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구조이다. 오펜하이머의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그에게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는 장면이 주라면 스트로스의 청문회는 오펜하이머의 청문회가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가 오펜하이머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가 주 구성이 된다. 두 인물사이의 융합할 수 없는 관계를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열과 파국으로 이르는 과정을 컬러와 흑백 화면을 통하여 볼 수 있게 되는데 감독이 의도했던 바는 성격이 다른 두 인물과 배경을 교차 편집함으로써 보다 선명하게 전달하려한 것 같다. 청문회를 통하여 두명 모두 파국에 이르는 것은 동일한 점도 인상적이다.

오펜하이머는 청문회를 통하여 공산주의 전력에 대하여 의심을 받는 등 끊임없는 이념 공세를 당한다. 원래 미국과 소련은 2차대전 당시 동맹국으로 공산주의 활동을 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종전 이후 전개된 냉전과 핵을 보유하게 된 공산국가 소련은 적이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인사들이 반공 분위기에서 배척당하였으며 핵무기 개발의 영웅 오펜하이머도 그 표적이 된다. 영화에서 가까운 이들이 공산당이었다는 이유로 그가 불이익을 받는 장면을 보면 최근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독립투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을 떠올리게 한다.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모든 과거를 부정하고 죄인 취급하고 있는데 온당하다고 볼 수 없다. 오펜하이머는 결국 사후 복권 조치가 되었지만 21세게 현재 한국은 오랫동안 영웅이었던 인물을 근거도 박약한 이유로 평가절하하고 부정하고 있으니 뭔가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영화를 통하여 절대 힘을 만든 사람이 오히려 몰락하는 장면은 신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가 그 벌로 독수리에게 영원히 간을 파먹히는 것과 동일 선상에 있다. 세상의 구원자가 되었음과 동시에 파괴자가 되었다는 그의 자조적인 탄식에서 그의 고뇌와 번외가 느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화마를 등지고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은 그 모든 것을 함축한다.

핵무기 시대를 열게된 최초의 핵실험, 트리니티 코드

놀런 감독의 작품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 이 영화 역시 그럴 자격이 충분한 것 같다. 몇번을 봐도 지겹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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