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피에타 김기덕 감독 코로나 사망 소식, 논란과 영화 세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맹렬히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인사들의 감염 소식도 간간히 들려 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명인들이 감염되었다는 소식은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해외에서 집단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례가 있었다.

한국 영화계의 괴짜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는 소식이다. 한국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날렸던 감독인데 말년에는 미투 논란이 불거지며 명성에 커다란 흠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터진 논란 이후 사실상 대내외적인 활동을 거의 중단하며 소식을 들을 수 없었는데 발트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에 체류중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며 12월 11일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김기덕 감독

김기덕 감독 코로나 사망

현지에서 들려온 소식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라트비아에 머무르던 중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며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합병증이 도지면서 신종 코로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주류를 걷던 감독은 아니며 이단아 같은 이미지가 강했던 인물이지만 각종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 치고는 허무하게 세상을 등진 셈이다. 그것도 자기 나라도 아닌 별로 잘 알려지지도 않은 머나먼 타국에서 생을 마감하였으니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

김기덕 감독 논란

김기덕 감독은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를 선보이면서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전개와 내용을 보여주며 비평가들과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곤 했다. 그이 영화를 보면 불편한 부분이 적지 않게 있었으며 찜찜한 구석이 많이 있었는데 서구권에서는 이런 그의 영화가 통했는지 몰라도 상을 많이 받기도 했다.

기존 영화계 인사들과 불편한 관계가 계속 되어 왔는데 대중들로부터도 외면 받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2017년에 터진 촬영장 여배우 폭행, 베드신 강요, 성폭행 의혹들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던 것이다. 미투 운동이 크게 번져 나가는 와중에 있었던 일인데 법정 소송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부인하지만 한국을 떠나 라트비아로 가게 되었던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김기덕 감독 영화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2004년 ‘사마리아’는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2012년 ‘피에타’는 베네치아 영화제 감독상, 2011년 ‘아리랑’으로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으며 명성을 날렸다.

상당히 많은 수상 경력이 있지만 그만큼 환영 받은 감독은 아니었는데 직설적인 폭력 장면, 여성 비하 논란, 비상식적인 내용 전개 등은 대중들로 하여금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다. 그나마 볼만했던 영화는 영상미가 아름다웠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정도로 꼽을 만 하겠다. 평범해 보이는 소재도 자극적으로 만들고 극단으로 몰고 가는 그의 연출은 여러 모로 불편했다. 그리고 말년에 터진 미투 논란은 그의 예술관과 세계관이 무엇이었는지 어렴풋이 일깨워준 사건이기도 했다.

피에타
사마리아
아리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집

그는 이런 논란만 없었어도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의 반열에 오를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었는데 이제 그런 기회마저 없어졌고 앞으로도 명성보다는 씻지 못한 오명이 먼저 떠오르게 될 것 같다. 그의 죽음을 놓고 일고 있는 추모 거부 움직임은 그 일면을 보여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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