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칸 영화제 결과는?

프랑스에서는 지금 제72회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세계의 유수 작품이 출품되고 경쟁부문에서는 영예의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을 가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봉준호 감독이 출품한 기생충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칸 영화제는 수준 높은 국제 영화제로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나머지 두 개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로 각각 한국 영화들과 인연이 깊은 편이다. 칸 국제 영화제의 경우 한국이 경쟁부문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최초이다.

칸 영화제에서의 한국 영화 도전사를 보면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수상,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전도연에게 여우 주연상을 안겨주었다. 2009년 박찬욱 감독은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도 를 통하여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경쟁부문 출품작이 없다가 2016년에야 다시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로 진출한 바 있다. 경쟁부문 본 상으로는 2010가 받은 각본상이 마지막 작품이다.

최고 영화에 주어지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한국 영화는 아직까지 없었는데 이번에 출품된 기생충이 호평을 받으면서 수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 결과가 기다려 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개인적으로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편이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옥자와 이번 기생충과 더불어 총 5편의 작품이 이 영화제를 통하여 소개된 바 있다. 과연 어떤 결과를 받을지 주목이 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작품은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마더등이 있다.

봉준호 감독

이번에 출품된 기생충의 시놉시스를 보면 반지하층에 살며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네 가족 중 아들이 우연한 기회로 부잣집에 과외 선생으로 들어가게 되고 여동생까지 과외 선생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빈부의 격차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다. 가난한 집 사람들이 넘보기 어려운 부잣집으로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낸 작품일텐데 이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일단 빈부의 격차는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 계급에서 비롯되고 있는데 그 간격을 메꾸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서로 마주칠 일도 없을 것 같은 두 계층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거기에 음모도 숨어 있다면. 어느 한쪽은 반대편의 수용을 용납할 수 없는 위치일 테고 그 반대편의 집단은 어떻게든 비지고 올라가려는 모습들을 보여줄 것 같다.

“같이 잘 살면 안될까요?”

이 두 가족이 만나면서 같이 잘살 수 있는 결말은 아닐 것이다. 예고편을 보면 가족희비극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어떤 가족에게 비극이 올 것인가는 대략 예상이 되지만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해진다. 같이 잘 살아갈 수 있기에는 두 가족의 차이가 너무 크지 않을까.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수직 계단은 매우 견고하다. 추락하는 것은 순간이지만 그 계단을 올라가는 것은 매우 어렵기만 하다. 낮은 단계에 있는 대다수는 수직 상승을 꿈꾸고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과 바램 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만 주어질 뿐이다. 그리고 여전히 이 사회는 가진 자들과 못 가진 자들의 동거가 이어지고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는 송강호,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등이 출연했다. 그들이 영화에서 보여줄 긴장감과 블랙 코메디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개성 강한 배우자들의 연기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칸 영화제에서의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칸 영화제 시상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에 알 수 있다.

기생충의 한국 개봉 예정일은 5.30일로 예정되어 있다. 상영 시간은 131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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