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뜻, 개봉, 줄거리 리뷰

영화 007시리즈 25번째 작품으로 선보인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가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9월 29일 개봉했다. 2019년에 촬영, 편집을 마치고 2020년 4월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이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으며 개봉이 계속 연기되어 왔는데 이번에 드디어 극장 개봉을 통하여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007 시리즈는 특히 주연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마지막 출연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끌기도 했다. 신작 007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 제목의 뜻, 영화 정보, 줄거리, 영화 리뷰를 남겨보겠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영화 007시리즈 기본 정보


007 시리즈가 영화를 통하여 처음 등장한 것은 1962년 살인면허(Dr No)였는데 원작 소설인 영국의 작가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가 영화화된 것으로 오랜 세월 동안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첩보 액션물이다. 한국에서도 007 시리즈는 인기가 많았는데 해외 여행 자유화 이전 스크린에 펼쳐지는 세계 각지의 모습과 풍경은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초반기에는 미소 냉전 시대를 반영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점점 악인, 악당들의 무대가 넓혀졌는데 북한이 등장한 시리즈도 등장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선과 악의 대립이 큰 줄기이며 제임스 본드를 맡은 주연은 어떠한 악조건하에서도 임무를 완수하고 또한 영상 속에서 미녀들과 사랑을 나누는 그야말로 슈퍼맨이 따로 없을 정도로 선망과 질투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동안 제임스 본드 역할을 했던 배우로는 초대 숀 코너리부터 현재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7명의 배우를 거쳐갔다. 유명한 배우로는 숀 코너리, 로저 무어, 피어스 브로스넌 등이 있는데 현역인 다니엘 크레이그도 그들 못지 않은 명성을 누린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가장 흥행에 성공한 에피소드는 23편 스카이폴이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2006년 21편 카지노 로얄로 시작하여 이번 25편까지 5편에 출연하며 14년 동안 제임스 본드 역할로 열연을 보여주었다. 숀 코너리와 로저 무어는 나란히 7편에 출연했다. 007 시리즈 중 베스트5는 대체로 1위 골드핑거(1964), 2위 카지노로얄(2006), 3위 007 위기일발(1963), 4위 살인번호(1962), 5위 스카이폴(2012) 등을 꼽고 있어 초창기 작품들과 최근 작품들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 수작으로 평가되는 카지노 로얄(2006)
007 첫 시리즈 살인면허

 

007 시리즈 25편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노 타임 투 다이는 전작 24편 스펙터와 연결 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노 타임 투 다이의 뜻은 우리말로 해석하면 ‘죽을 때가 아니다’이다.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 편을 끝으로 무대에서 퇴장하는데 반어적인 표현이 아닐까 싶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국 출신의 배우로 1968년생이니 한국 나이로는 54세이니 적은 나이가 아니라 액션을 계속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

다니엘 크레이그

노타임 투다이의 제작비는 2억5천만달러(한화 296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볼거리가 화려해지고 첨단 장비를 동원하며 제작비가 많이 올라갔을 것이다. 특히 IMAX카메라까지 동원되어 더욱 완성도 높은 화면을 만들어낸 것 같다. 상영시간은 상당히 긴 편이다. 163분이니 2시간 43분에 달한다. 보통 2시간 남짓한 시간에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긴 편인데 007 시리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과 첨단 무기의 등장, 화려하고 시원한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상영 등급은 12세 이상이며 제작 배급은 MGM과 유니버설 픽쳐스이다. 감독은 캐리 후쿠나가로 최초의 일본계 감독이다. 주연은 다니엘 크레이그, 악역 사핀 역의 라미 말렉, 매들린 스완 역의 레아 세이두, 007 요원 노미 역으로 라샤나 린치가 출연했다.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이다. 주요 촬영지는 영국, 이탈리아, 자메이카, 노르웨이 등지이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지난해 상반기에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제야 개봉되었으니 우여곡절이 따로 없다. 넷플릭스 같은 OTT에 판권을 넘겨 스트리밍 개봉을 추진하기도 했는데 가격 협상이 무산되어 최종 극장 개봉을 하게 되었다. 영화 완성후 개봉 대기중 마케팅 비용의 지출도 상당하여 손익분기점이 되는 금액이 9억달러까지 추산된다는 소식도 있어 극장 개봉에서 최대한 제작비를 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대한민국의 1일차 관객수는 10만명을 넘겨 일단 흥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영화 노 타임 투 다이 줄거리, 리뷰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과 마주하게 된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이 시작된다!

MI6를 떠나 자메이카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던 본드.

CIA 소속의 친구 펠릭스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그의 평화도 깨져버린다.

납치된 과학자를 구출하는 미션은 예상보다 훨씬 위험해지고,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빌런의 추적을 받게 되는데…

제작사에서 공개한 영화의 시놉시스이다. 연인 마들렌과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생활을 즐기던 중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한 본드는 마들렌을 오해하게 되고 결국 헤어져 5년이 흐른 후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액션 연기는 세월을 이겨낸 듯 여전히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007을 상징하는 상징물 격인 본드카는 복고풍을 자아내는 과거 스타일의 차량이다. 차 자체가 전투 병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본드카의 특징인데 이번에도 확실히 위용을 보여준다. 큰 줄거리는 치명적인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전 인류를 멸망시키겠다는 곽거 시리즈에 나왔던 악인과 비슷한 악당이 등장하여 본드와 대결하는 내용이다. 라미 말렉이 연기한 사핀은 대표 악인인데 개인적인 원한으로 복수를 해왔던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어도 완전히 미치광이 같이 되어 생화학 무기로 인류 절멸을 획책하는 과정은 서사가 부족한 느낌이다. 역대 최고의 빌런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런지 보는 중에도 그렇고 보고 나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고 결말부로 갈 수록 완성도가 떨어짐을 느낀다. 라미 말렉의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해당 역할 자체가 비중이 떨어진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은 아쉬움이 남는다. 꼭 그렇게 본드와 작별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극적인 연출을 통하여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그동안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007 시리즈의 인기를 계속 견인해왔던 배우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도 이건 아니지 싶은 생각이 든다. 마지막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마지막까지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소 긴 러닝타임에 많은 이야기를 풀어 내려다 보니 중간 중간 불필요한 장면도 일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짜임새있게 잘 연출된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007 시리즈로 손색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고전이 된 건배럴 오프닝 장면과 귀에 익은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보통 이상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개인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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