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티비 드라마 파친코 몇부작, 뜻, 리뷰
- 영화를 보다(MOVIE)/드라마(Drama Inside)
- 2022. 4. 19. 20:46
애플티비 오리지널로 공개된 드라마 ‘파친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제 강점기와 현재를 오고가며 한국인과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고달픈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시사하는 바가 큰 감동을 주는 명작이다.
드라마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민진이 2017년 발표한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한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한 여인의 삶과 4대에 걸친 가족들의 이야기로 상당히 역사적인 고증을 거쳐 제작하여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인들이 환영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역사왜곡 운운하며 역시 훼방하고 폄훼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역사를 반성하지 못하는 민족은 역시 별 수 없음을 느낀다.
드라마 파친코 정보, 몇부작
애플티비 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로 동명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애플티비 소개로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원작인 대하 드라마 파친코는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국 이민 가족 4대의 꿈과 희망을 기록한다고 되어 있다.
지난 3월 25일 첫 회를 시작으로 현재 6회까지 공개되었다. 이 시리즈는 시즌1, 8부작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내용 전개상 시즌제로 제작되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제작비로 1천억원을 투입했다고 하는데 상당한 규모의 투자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넷플릭스에서 제작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00억원이었던 것을 보면 애플에서 승부작으로 밀고 있는 작품으로 예상된다. 평가도 좋은 편으로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8%를 기록하며 상당한 호평을 얻고 있다. 콘텐츠 양에서 아직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에 밀리고 있는 애플티비 로서는 파친코를 통하여 역전을 노리고 있는 것인데 일단 반응은 좋은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도 화려하여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명품연기자 윤여정, 이민호, 정은채, 김민하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야기의 주무대는 한국과 일본이며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간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드라마 파친코 뜻, 리뷰
드라마의 제목인 파친코는 속칭 ‘빠찡꼬’로도 부르는 도박장에서 돌아가는 게임기를 뜻한다. 사람들이 도박장 의자에 앉아 열심히 도박기계를 돌리며 돈을 따는 장면을 생각하면 되는데 비용을 지불하고 게임용 구슬을 사서 기계 장치로 튀겨서 구멍에 넣어 그림의 정해진 짝을 맞추면 일정 액수의 돈이 나오는 도박 기기로 게임에서 딴 구슬은 게임 후 돈으로 환전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 차별받고 살아가는 재일교포들이 취업을 못하여 생계를 위하여 뛰어든 사업으로 그들의 애환이 서려있다고 하겠다.
3월 25일부터 시작하여 매주 1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는 파친코는 이제 두편만 남아있으며 4월 29일에 마지막 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매편 분량도 1시간 내외로 길지 않아 부담없이 볼 수 있는데 일제 강점기와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인 재일교포들의 애환을 다룬 내용이라 내용과 주제는 전혀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주인공 ‘선자’역을 맡고 있는 노년의 윤여정의 연기는 대 배우의 무게감이 확연히 느껴진다. 젊은 시절이 선자인 김민하 또한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는 당찬 여성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선자와 한때 사랑에 빠졌던 한수 역의 이민호의 연기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에 활력을 주고 있다.
선자의 손자인 솔로몬은 미국 유학파로 성공하여 다시 일본으로 돌아 왔지만 그의 뿌리가 한국인이다 보니 여전한 차별에 시달린다. 거의 성공할 뻔했던 사업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번뇌와 고민 끝에 불발되고 다른 길을 가게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평온하게 정착하며 노년을 살아가고 있던 선자에게도 오랫동안 힘들게 살아 왔던 과거를 떠올리게 하며 다시 어려운 현실에 놓이게 된다. 당찬 여성으로 일본으로 건너와서 살아가지만 뿌리깊은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심한 고통이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에 서슬 퍼런 일본 경찰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정도로 강단 있던 선자였지만 일본에서 살아 가기 위한 고통은 견디기 힘들기만 하다. 드라마 전반에 걸쳐 한국인들이 핍박받는 장면들이 사실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당연히 일본에서는 반발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를 의식해서인지 애플에서는 일본에서는 일체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이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 관련 콘텐츠의 영역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네번째 였다. 일본으로 건너가는 만삭의 선자가 타고 가는 배에는 일제의 만행으로 잘 알려진 광산으로 끌려가는 조선인 광부들이 타고 있고, 그 배에서 판소리를 부르며 자결한 가수가 등장하고 남편 이삭의 형은 3.1운동 당시 죽은 것으로 나오는 등 일본의 치부를 제대로 건드린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제대로 표현 못할 내용을 미국에서 제작한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솔로몬과 재일교포 땅주인의 계약 불발 장면도 상당히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광부의 딸이자 갖은 핍박을 받으며 살아왔을 재일교포 땅주인의 저항과 그에 흔들린 솔로몬의 포기는 상당한 어울림을 준다.
오랜만에 보는 명품 드라마로 시청을 권하고 싶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한국인들이 보고 느낄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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