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시장에도 진입하면서 이제는 디즈니 플러스 작품들도 OTT를 통하여 선보이며 더욱 다양한 시리즈와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에서 제작된 수많은 유명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되어 더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선 보인 작품 중 SF의 고전 격인 스타워즈 시리즈를 이어가는 최신작 만달로리안(Mandalorian)은 매우 흥미로운 SF시리즈로 스타워즈를 안 본 사람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활극이 주요 내용으로 스페이스 오페라로 분류되기도 한다. 어떤 작품인지 알아보고 감상 후기와 리뷰도 남겨보겠다.
스페이스 오페라, 미국 역사와 문화
미국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장르인 서부극과 SF장르가 합쳐진 것으로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미국 문화의 중심축이기도 하다. 미국 건국의 역사에서 서부 개척은 영토를 확장해 나가며 오늘의 미국을 만든 과정이었으며 이는 서부영화 시리즈에 잘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상상력을 더하여 우주로 확장한 것이 스페이스 오페라가 되겠는데 스타워즈는 곧 우주 서부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간 공간이 등장하고 별들의 전쟁이 이어지고 제국이 등장하는 스토리는 선과 악의 요소가 갖춰지며 서부, 공상 과학, 판타지, 액션 및 전쟁 등 갖출 수 있는 모든 조합을 엮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드넓은 우주 공간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에서 우주 행성은 고대 서부의 마을과 마을을 나타내고 성간 공간은 그들을 분리하는 초원, 사막 및 풍경을 의미하는 장치들이다. 실제 사람들은 우주를 거의 가볼 일이 없지만 원시 생명체가 거주하는 행성부터 성간 여행의 과정에서 지능적인 생명체가 지배하는 행성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거주 가능한 행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상상력을 동원하여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타투인(Tatooine) 과 같은 수자원이 거의 없는 다소 건조한 행성 , 나부(Naboo) 와 숲이 우거진 엔도르의 달(Moon of Endor) 과 같은 무성한 행성 , 호스(Hoth ) 와 같은 얼어붙은 행성 , 무스타파(Mustafar)와 같은 화산 행성 등이 등장한다. 스타워즈를 연출한 감독인 조지 루카스는 자신이 창조한 이 세계를 전설적인 시리즈로 이어오는데 큰 일조를 했다. 우주의 이야기를 다르며 무대도 우주이지만 은하계의 어느 행성에 있는 술집이나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종류의 외계인들의 모습에서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만달로리안 기본 정보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VI가 끝나고 5년이 흐른 이후로 배경이 소개된다. 현재까지 두개의 시즌이 나와 있으며 시즌당 8편의 에피소드로 총 16개가 공개되었다. 시즌1은 2019년 11월 12일 ~ 2019년 12월 27일까지, 시즌2는 2020년 10월 30일 ~ 2020년 12월 30일까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하여 공개되었다. 현재 한국에서도 가입한 독자라면 시청할 수 있다.
편당 러닝타임도 40~50분 내외로 길지 않아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존 패브로가 제작 총괄을 맡았다. 주연으로는 만달로리안 역의 페드로 파스칼, 카라 역의 지나 카라노, 모프 기디언 역의 잔카를로 에스포시토, 칼 웨더스 등이 출연했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설정되어 있어 청소년들도 볼 수 있다. 현상금 사냥꾼인 만달로리안 주인공 딘 자린과 베이비 요다가 함께 우주를 이동하는 내용으로 매편 개별적인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만달로리안 후기, 리뷰
만달로리안의 은하계는 현재 승리한 반군이 점령한 지역, 다른 지역은 아직 완전히 항복하지 않은 제국군의 잔당에 의해 여전히 통제되고 있는 지역, 그리고 다양한 무정부주의자 또는 범죄 집단들이 점유하고 있는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시즌당 각각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두 개의 시즌으로 구성된 "The Mandalorian" 시리즈는 각 개별 에피소드 내에서 끝나는 짧은 모험과 함께 따라가기 쉬운 내용으로 전개된다. 순서대로 보지 않더라도 쉽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
특수 효과와 촬영은 매우 뛰어나다. 재미있는 영화가 그렇듯이 등장인물을 채우는 설정과 캐릭터가 적합하다.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여전히 활동 중인 제국 군대의 질서 정연한 모습과 화려한 갑옷과 대조적으로, 제국 병사 탈영병이나 헐렁한 옷을 입은 퇴역 군인의 더럽고 찌그러진 갑옷 등이 그 예이다. 지난 30년 동안 소개되었던 스타워즈 주요 영화와 컴퓨터 게임에서 등장하는 운송 수단, 드로이드, 무기 등이 한층 더 빛나게 업그레이드 된 것을 볼 수 있다.
사냥꾼과 베이비 요다인 그로구의 조합은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재이다. 원래는 제국 군대에게 넘겨줬어야 했던 요다에게 정을 주고 그와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은 매편 즐거움을 준다. 스타워즈를 본 사람이라면 요다가 어떤 존재인지 알 것인데 만랄로리안에 등장하는 요다는 비록 나이가 어리고(사람 나이로는 50이 넘지만) 옹알이를 하는 귀여운 아기이지만 신비한 능력이 있는 존재이다. 포스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직감한 만도(만달로리안)는 그를 같은 종족에게 데려다 주기 위하여 위험을 감수하고 여정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이다.
제목이기도 한 만달로리안은 스타워즈 세계관 속에서 용맹한 전투종족으로 용병이나 현상금을 받고 도망자나 범죄자들을 쫓는 역할을 도맡아 한다. 만달로리안 갑옷을 입고 투구를 벗지 않고 계속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스에게 붙어 제다이와는 전투를 벌이기도 했던 종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으나 세력이 약회되면서 과거의 영광은 모두 사라졌다. 만달로리안 시리즈에 등장하는 만달로리안들의 역할이 미미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그들의 갑옷은 용맹의 상징으로 만달로리안들이 아니라도 걸쳐 보고 싶은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속의 주인공 딘자린(만도)는 태생이 만달로리안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튼튼한 갑옷을 갖추며 진짜 만달로리안이 되는 인물로 무예가 뛰어나다. 그의 갑옷은 거의 모든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막강한 방패이기도 하다.
만달로리안 시즌2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다를 제다이 기사에게 보내며 아쉬움을 달래는 주인공 딘자린의 모습은 매우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투구를 거의 벗지 않아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주인공의 얼굴을 마지막에 볼 수 있는데 떠나가는 동반자에 대한 사랑이 가득함을 볼 수 있다. 제다이 기사 루크 스카이워커의 등장도 반가운 장면이었다.
시즌 3는 이미 제작이 확정되어 2022년에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리즈의 종결편으로 알려져 있어 아쉬움이 있는데 어떤 결말이 이어질 지 궁금하다.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스타워즈 시리즈가 만달로리안 시리즈로 인하여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만달로리안 감상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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