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6화 깐부 뜻, 구슬치기와 깐부 의미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징어게임(Squid Game)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식을줄 모르며 이어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 국가별 차트 1위에 오르더니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올리며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

오징어게임이 공개되기 전 이렇게까지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 같다. 특이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장면이 적지 않고 욕설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등 다소 수위가 높은 편이라 청소년 시청 불가 등급으로 공개되었는데 외국에서는 한국에서 예전에 했던 아날로그적인 게임 소재가 무척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극 전편에 드러나는 빈곤층의 모습들과 절규, 돈에 눈이 멀어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 원초적인 모습들은 한국에서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있을 수 있는 것이라 공감을 끌어냈을 것이다. 복잡한 현실이지만 단순한 것이 현대 사회이기도 하다. 돈이 없으면 살기 어렵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든 빈곤층으로 밀려나지 않기 위하여 경쟁을 벌이는 것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런 사람들을 따로 모아서 일확천금을 안겨주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 오징어게임의 주요 포인트이다.

오징어게임을 통하여 흥미로운 과거 게임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으며 관심을 끌고 있고 깐부라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단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오징어게임 6화의 제목이기도 한 깐부라는 말의 뜻은 무엇이며 게임에서 등장한 구슬게임과의 연관성, 의미에 대하여 알아 본다.

오징어 게임 6화 깐부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은 총 6가지가 선보였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게임’,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검다리’, ‘오징어 게임’ 등이다. 이중 6화 깐부에는 구슬치기가 등장했다.

깐부를 이해하기 위해서 6화는 어떤 내용인지 리뷰해본다. 줄다리기에서 집단으로 대거 탈락하고 많은 이들이 죽음으로 끝난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야밤에는 강자들의 약자에 대한 집단 폭력 살육이 이어지면서 공포의 밤이 지나갔다. 살아남은 자들에게 펼쳐지는 게임은 구슬 게임이다. 참가자들은 2인이 1조가 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결말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그들은 서로 맘에 맞거나 친구 또는 부부끼리 한조가 된다. 한명은 짝이 없으면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데 노인 일남이 유력해 보인다. 그런데 뜻밖에 기훈이 일남에게 손을 내밀고 그와 짝을 이룬다. 한미녀는 홀로 되어 어디론가 끌려가고.

구슬게임을 하게된 게임장은 옛날 어린 시절 오래된 집들과 골목이 펼쳐진다. 정겨운 풍경이지만 결말은 잔혹하다. 구슬을 이용하여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하든 지는 사람은 탈락이다. 탈락은 곧 죽음이다. 게임 방식은 상대방의 구슬 열개를 먼저 따면 이기는 것. 게임장 여기저기서 탈락자들이 나오고 비명과 공포에 가득찬다. 영감 일남은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던 기훈에게 “우리 깐부부터 맺어야지, 구슬이랑 딱지랑 같이 쓰는 친구’라며 호의를 보였지만 둘 중 하나는 죽게 된다는 절박감만 남게 된다. 기훈은 다급해지지만 일남은 의외로 초연한 모습을 보이고.. 기훈은 살아남기 위하여 노인을 속이고 거의 승리에 이르게 되지만 노인은 사실 속은 척 했음을 보여주고 게임을 포기하며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말과 본인의 이름을 말해주고 기훈 덕분에 즐거웠다며 게임에서 퇴장한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어디까지 잔혹하고 추해지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에피소드였다.

깐부 뜻, 구글치기와 깐부(스포)


깐부는 국어 사전에는 등장하지 않는 단어인데 오징어게임을 통하여 알려진 말이다. 극중 일남이 소개한 뜻은 어릴때 구슬이랑 딱지랑 같이 하는 친구라는 뜻으로 소개된다. 구슬치기나 딱지치기를 같이 할 정도로 친한 친구, 동료를 의미하는 말로 해석된다. 역시 친구를 뜻하는 은어인 깜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구슬치기나 딱지치기도 그렇고 어린 시절 집을 나가 친구들과 즐겨하던 거의 모든 게임은 편을 먹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임의로 팀을 섞어 하는 게임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친구끼리 한팀이 되어 상대방과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중 가장 나이가 제일 많은 노인인 일남은 어린 시절 즐겨했던 게임에 대한 추억과 애정이 상당한 것 같다. 물론 그 추억을 추악하고 잔혹한 게임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는 게임을 통하여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회고하고 즐기려 했던 것 같다. 게임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약한 자들을 희생시키는 도구로 변질된 것이 아이러니하다. 결말에도 나오지만 그는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악한 존재로 보는 것이고 그런 그의 세계관이 투영된 것이 그가 창조한 오징어게임이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밀었던 기훈은 그에게는 무척 당혹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고 그랬기에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느꼈던 친밀감을 보이고 깐부라는 단어를 쓰며 동질감을 보였던 것이다. 그랬기에 기훈은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거짓 연기를 하고 나중에는 본인의 이름도 알려주기도 하는 모습은 기훈에게는 다름 사람에게서 볼 수 없었던 사람 냄새를 느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살아남은 기훈을 한번 더 시험에 들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지막회에서 인간의 본성을 시험하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끝까지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믿고 싶었을 것이다. 

추억의 딱지들

오징어게임의 묘미는 이렇게 한마디 단어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는 것인데 이는 비단 한국인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닌 것 같다. 이야기 속에 내포된 인간성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면 더욱 그런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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