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D.P 뜻, 몇부작, 후기, D.P 시즌2로 이어질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난 8월 27일 공개된 D.P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 뿐 아니라 병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군대라는 조직은 상하간 명령과 복종이라는 위계질서가 그 어떤 조직보다 뚜렷한 곳으로 폭력과 폭언이 없을 수가 없는 곳으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곳이다. 과거보다는 처우가 많이 개선되고 병영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뉴스를 보면 여전히 악습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하여 최근에는 여군들에 대한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지며 이래저래 바람잘 날 없는 조직으로 비쳐지고 있다. 넷플릭스 D.P는 군탈(탈영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 D.P

넷플릭스 D.P 뜻, 몇부작?

탈영병과 그들을 잡아 오는 것이 임무인 헌병 D.P에 대한 소재를 다룬 넷플릭스 D.P는 2021년 8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회당 시간은 50분 내외로 짧은 편이며 전개가 빠른 편이라 일단 보기 시작하면 바로 정주행할 수 있는 작품이다.

 

D.P는 군대에서 발생하는 탈영병을 추적하는 헌병을 뜻하는 것으로 Deserter Pursuit의 줄임말이다. 헌병은 군대에서 경찰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군 이탈자인 탈영병이 발생하면 추적하여 체포하여 다시 복귀시키는 것도 그들 업무중의 하나이다. 탈영병이 발생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군대 생활 부적응이 가장 큰 이유이며 그 안에는 상관으로부터의 구타와 폭언, 따돌림 등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시간내 복귀하지 않는 것도 탈영으로 간주되며 군무 중에 아예 부대를 빠져 나가 이탈하는 경우도 있다. 탈영병은 D.P에게 잡히거나 자수를 하여 복귀하면 복무 기간을 채우고 전역하게 된다. 운좋게 탈영에 성공하여 잡히지도 않고 살아갈 수는 있지만 공소시효 3년후 계속 무한 연장되는 군무이탈자 복귀 명령에 따라 평생을 따라 다니며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잡역부 정도 밖에 없다. 순간의 오판단으로 평생을 버려야 하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D.P는 한준희 연출,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출연하여 리얼한 연기를 보여준다. 원작은 웹툰인 D.P 개의 날이다. 시청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회당 부제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화, 꽃을 든 남자, 2화, 일장춘몽, 3화, 그 여자, 4화, 몬티 홀 문제, 5화, 군견, 6화 , 방관자들이다.

넷플릭스 D.P 후기, 시즌2는?

군대를 다른 드라마나 영화는 적지 않은데 푸른 거탑 같은 가벼운 드라마도 있고 ‘창’ 같은 애니메이션 등 여러 작품이 있다. D.P는 군대를 다룬 드라마 중 돋보이는 작품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어두운 면을 과감하게 보여준 하이퍼 리얼리즘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개인적으로도 오래전 군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는데 별로 변한 것이 없는 오히려 더 삭막해진 병영을 보는 것은 과거의 불편한 기억과 느낌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드라마의 기본 줄거리는 DP 병사들이 탈영병을 쫓는 내용이다. DP들이 소속된 헌병대에서도 구타와 상관들의 폭행이 일상화 되어 있으며 여기에서도 군 생활 부적응자가 나오는 장면이 결말부에 나오는데 사회에서 지극히 평범하고 착한 사람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매우 실감나게 보여준다. 탈영병들이 어떤 이유로 이탈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보여주는데 주된 이유는 대표적인 부조리 문화인 군대 구타 문제이다. 구타를 당했다고 탈영하는 것이 용인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이 드라마를 본다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이유 없는 다른 탈영병들도 다 그들만의 사연이 있다. 그런 과정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DP병들의 심정, 감정 변화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이다

e-size="size18">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오래전 근무했던 경기도 모 사단 작은 중대에서도 군기를 빙자한 폭력이 일상화되고 있었다. 교육이라는 미명으로 선임들이 후임들을 폭행하고 구타하고 그런 것을 제지해야 할 부사관은 오히려 부추기는 악습이 있었는데 모두가 방관자고 모두가 그런 환경에 무관심했던 것 같다. 따돌림을 당하고 거의 매일 구타를 당하며 적응하지 못하던 부대원은 탈영 대신 소원수리라는 수단을 통하여 본인은 다른 곳으로 전출가며 탈출했지만 남겨진 부대원들에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여전히 폭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전출가서는 더 이상 폭력에 시달리지 않고 군 생활은 잘 마쳤을지 가끔 궁금했는데 D.P를 보니 그도 참 잘 참았던 것 같다. 탈영안한 것이 이상할 정도로..

D.P는 어떤 해결점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부사관이면 병사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해주는 직업 군인과 그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결국 뜻을 함께 하는 장교의 모습, 끝까지 파국을 막아 보려 절규하는 주인공의 간절함을 보면서 그래도 희망이 아주 없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비록 대사처럼 6.25전쟁때 쓰던 수통을 쓰고 있을만큼 변하지 않는 곳이지만 그래도 군대도 역시 사람사는 세상인 것이다. 

시즌2가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시즌1이 받은 인기와 호평을 감안하면 불가능할 것 같지 않다. 들리는 얘기로는 시즌2 대본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 것을 보면 다시금 이어지는 DP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물이다. 군대에 만연한 부조리와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