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는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난 해로 기록될 것 같은데 아는 개봉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으로 돌아오는 관객들이 이전보다는 많이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022년 한해 누적 관객수는 1억1280만명이었는데 2023년은 현재까지 116,463,069으로 이미 지난해를 뛰어넘은 수치이지만 코로나 이전 2억명은 넘었던 기록에는 한참 못미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년에는 한국영화 635편, 외국 영화 852편 등 1,487편이 개봉되었다. 한국 영화는 5325억원, 외국영화는 6433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린 것으로 기록되었다. 2023년 올 한해 개봉 영화중 1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한국 영화인 ‘범죄도시 3’가 유일한 가운데 현재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
넷플릭스에서 11월 3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드라마이다. 잔잔한 감동과 심각한 듯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너무 심각하지 않게 균형을 잘 잡아준 것 같다. 병원을 소재로 한 메디컬 드라마는 꽤 많이 방송이 되는 편인데 정신병원을 다룬 드라마는 흔하게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똑같이 아픈 사람인 것은 똑같은데 그냥 외상을 입거나 다른 곳이 아픈 환자들과 다르게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이유로 사회로부터 기피되는 현상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그러한 것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게 잘 끌어간 것 같다.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장인물, 출연진, 촬영지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보면 ..
KBS2에서 오랜만에 대하 역사 사극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시대를 오래전으로 거슬러 무려 고려시대이다. 고려는 아득히 먼 옛날로 느끼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고려시대 당시 적으로 맞서 싸우던 거란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 주목받고 있다. 역시 전쟁 영화는 볼거리가 풍성한 것이 장점인데 이 드라마도 그런 흐름을 따르는 것 같다.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와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가 충돌한 전쟁으로 거란이 고려를 침공한 2차~3차 침공을 배경으로 하며,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009년(고려 목종 12/현종 즉위년)에서 1019년(고려 현종 10)까지이다. 여기에는 고려의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등장하니 고려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잘 알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역사의 안목을 넗혀주는 계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올해에는 화제작을 많이 내놓고 있는 것 같다. 2023년 11월 8일 공개된 신작 ‘비질란테’는 스릴 넘치는 사건의 전환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가득 찬 드라마이다.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뀐 재능 있는 경찰대생 역을 맡은 남주혁이 열연하고 있다. 범죄에 대한 제대로된 판결이 실종된 법정의에 대한 의문점으로 시작되어 그들을 단죄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는 비질란테는 어떤 드라마인지 확인해 본다. 비질란테 뜻, 자경단 비질란테는 Vigilante로 쓰이는 외래어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자경단으로 해석된다. 자경단의 뜻은 한자어 自警團로 사전적 의미로 보면 ‘일정한 지역 내의 민간인들..
1979년 박정희 시해 사건후 정권 공백기에 벌어진 12.12 군사반란은 일개 소장에 불과했으나 보안사령관이라는 권한으로 핵심 인물로 올라서 있던 전두환과 그의 군내 사조직 하나회가 일으킨 쿠데타로 군권, 정권을 장악하며 한국 민주화를 송두리째 엎어버린 한국 현대사의 암흑기를 알린 사건이다. 전두환은 이후 1980년 5.17 친위 쿠데타를 통하여 본격 권력을 장악하며 광주를 피로 진압하고 대통령에 오르며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호가호위하다가 천수를 누리고 죽은 인물이다. 역사의 단죄를 제대로 받지도 않고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난 자로 그 해악이 너무나 큰 인간이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그가 저지른 많은 죄악 중 12.12 군사 반란은 군내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영달을 위하여 치밀하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영화계 역사에서 위대한 거장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은 절묘한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그린 에니메이션 영화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 (2001)에서 유령의 나라로 방황하는 소녀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에서 시간과 공간을 떠다니는 집을 환상적으로 보여주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제 82세에 이른 미야자키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일본의 무거운 현실 등을 직접 겪은 그의 오랜 경력을 요약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전시 도쿄에서 폭격을 받고 어머니를 잃고 새어머니를 만나며 혼란에 빠진 와중에 자신보다 더 큰 분홍색 잉꼬로부터 위협을 받는 신비하고 기괴한..
드라마 무빙으로 존재감을 알린 디즈니 플러스가 내놓은 또다른 드라마 ‘최악의 악’이 마무리되었다. 무빙이 워낙 큰 인기를 모아서 상대적으로 묻힌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최악의 악도 흠잡을 데 없는 출연진들의 연기와 등장인물의 대결, 갈등 구도가 매우 짜임새 있었으며 연출도 잘 된 작품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범죄세계를 그린 느와르 계열의 작품이라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오고 화면 가득히 피가 튀기는 씬이 많은 편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장면들이라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최악의 악 결말까지 정주행한 느낌은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최악의 악 출연진, 등장인물, 몇부작 최악의 악은 2023년 9월 27일 공개되어 10월 25일 결말편이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드..
오랜만에 길었던 추석이 다 지나가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름 성수기에 부진했던 한국 영화, 극장가는 이번 추석에도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한 것 같다. 이번 추석에 한국 영화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3편이었는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159만명으로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다음으로 1947 보스톤이 77만명, 거미집은 2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했던 마라토너 서윤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미 2020년에 촬영이 완료되어 그해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개봉이 지연되었으며 거기에 더하여 출연배우의 문제가 겹치며 더 지연..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영화로 칸 영화제에 출품되어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22년 개봉되어 관객수 190만여명을 동원하며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순 제작비는 113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120만명이었으니 그 선은 넘은 것인데 감독의 명성, 배우들의 명 연기도 한 몫을 했다. 500만명 이상을 동원했던 ‘공동경비구역 JSA’나 300~400만명대를 기록한 올드보이, 아가씨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감은 없지 않아 있다.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아 안개 자욱한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랑의 이중주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살인과 긴박한 수사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물들의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이번 추석에 특선영화로 TV에..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추석이 다시 찾아온다. 코로나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일상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어 이번 추석에는 많은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에 이어 10월 2일도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어 최소 6일의 장기 휴가가 주어지게 되어 국내외 여행에 대한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 길어진 추석 명절 기간중 TV에서도 볼거리가 많이 있을 것 같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같은 OTT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과거보다 영화를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지상파를 통하여 보는 특선영화는 항상 색다른 느낌을 준다. 중간 중간 나오는 광고는 몰입을 방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료로 볼 수 있는 지상파 명절 특선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9월 28일부..
여름 극장가 박스오피스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흥행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며 20세기 전쟁사의 한 획을 그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개발한 무기 때문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던 미국의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이다. 화제작 ‘오펜하이머’ 영화의 주인공은 어떤 인물인지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 관객수도 알아보고 감상 후기를 남겨보겠다. 오펜하이머는 누구?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물리학자로 유대계 집안에서 자랐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데다 두되도 명석하여 명문 하버드에 진학하고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 독일 괴팅겐 대학교 등에서 양자역학 같은 학문을 접하며..
올 여름 개봉 영화 중 가장 관심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최신 시리즈 데드 레코닝 파트원이 개봉 8일만에 관객수 200만을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개봉했던 인디아나 존스는 비교적 관심을 덜 받으며 100만도 채우지 못하며 퇴장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은 C.G를 쓰지 않는 날것 그대로의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에다 주연 배우인 노장 배우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그야말로 목숨을 내놓고 할 정도로 고강도의 위험한 액션 연기를 스스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들과 차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을 11번이나 방문하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하고 스스럼없이 한국의 밤거리를 거닐며 일반인들과 조우하는 모습은 다른 유명 배우들과는 분명 다른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