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파로티 실화 주인공 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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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건과 무관하게 최근 영화 파파로티를 본 적이 있다. 고등학생이 조폭 중간 보스로 나온 것도 그렇고 그 조폭 학생이 타고난 재능으로 성악으로 성공하여 새사람이 된 다는 내용이었는데 현실에서 가능한 얘기일지 싶어 그냥 설정 영화로만 보고 말았는데 이번에 김호중 사건이 터지면서 그 영화가 바로 김호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임을 알게됐다.

영화만 보면 황당무계하지만 감동적인 내용이었으며 실제 인물이 있다면 대단하겠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 주인공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김호중을 소재라 한 영화라고 하니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김호중 구속
구속된 가수 김호중

영화 파파로티


영화 파파로티는 세계적인 테너 거장인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로 2013년 개봉하여 이제훈과 한석규가 주연을 맡았다. 최종 관객은 1,716,438명으로 집계됐다. 성악에 재능이 있지만 건달, 조폭 활동을 하고 있는 문제 학생(이제훈)과 그를 지도하여 성악인으로 이끌어 가는 지도 선생(한석규)의 섞이기 어렵지만 목표에 도달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왓챠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화 파파로티
영화 파파로티

영화만 보면 불량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알아 본 선생님의 도움으로 개과천선하여 성악가로 거듭나는 이야기로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악인이 선한 자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본인의 의지와 그런 그를 도와주는 주변인들의 지원, 그리고 그러한 변신을 막으려는 이들과의 대결 구도 등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로 전개되는데 다소 황당하게도 느껴졌다. 그런데 이 스토리가 최근 물의를 일으키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실제 얘기였다는 것을 알고 보니 놀랍기도 했다. 뻔한 클리셰였기에 그저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실존 가수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도 그랬고 그렇게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 인물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도 그렇고, 영화와 관계없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더욱 영화같이 느껴진다. 

영화 자체도 신파적이고 뻔한 스토리에 억지로 감동을 만들어 내는 전형적인 패턴이며 무엇보다 건달에 불과한 조폭들을 의리집단으로 미화하는 듯한 연출은 불편하게 느껴진다. 조폭이 개과천선 해서 다른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그렇게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실제 주인공이 실제로는 본질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더욱 씁쓸하게 느껴지는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영화 파파로티
가수 김호중을 소재로 한 영화 파파로티

실화 주인공 김호중


그 시절 같이 학교를 다녔던 주변인들의 의견은 김호중은 조폭이라기보다는 그저 폭력을 휘두르고 다니는 불량 학생이었다고 한다. 싸움도 잘하는 학생이 성악에도 재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재능이 없다면 애당초 그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아예 없었을테니 말이다. 어떤 계기로 마음을 잡고 건달 생활을 접고 바른 길로 들어섰던 것도 사실이니 그 자체로는 인정할 만 하겠다.

확실히 실력과 재능은 있었던 김호중은 어쨌든 그러한 것을 인정받아 거듭났고 성악인으로 그리고 가수로도 성공의 반열에 들어섰는데 2013년에는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나오고 하니 그 과실이 너무 달콤했던 걸까. 세상에는 그보다 훨씬 감동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이 많이 있을 것인데 고작 20살이 갓 넘은 사람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으니 너무 띄어준 것 같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달려온 김호중이 사건 이후 거짓말로 일관하고 반성도 하지 않고 책임도 남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행태를 보이며 대중들은 그에게 보냈던 감동과 찬사를 거둬 들이고 있다. 한순간에 스타가 되고 인기를 얻으니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던 것인지, 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그는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들을 잃게 생겼다. 그는 이제 법적인 처벌도 감수해야 하며 앞으로 무대에 다시 설 기회가 올지도 기약을 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린 것 같다. 누구를 원망하겠나 싶을 정도로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가수 김호중
경찰서에 출두하는데 명품으로 치장?

영화가 주었던 억지 감동과 실제 주인공의 어긋난 행동을 보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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