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8월 15일은 중추절이라고도 부르는 추석 한가위 명절이다. 추석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 오래전부터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이날을 맞아 풍성한 음식을 차리고 축제도 즐기고 조상들에게는 차례를 지내고 기리는 날로 자리잡아 온 날이다.
추석 당일 아침에는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차리고 조상들에게 차례상을 차리고 있는데 현대에 들어와서 많이 희석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연중 하루라도 이렇게 모여서 조상의 공덕을 기리고 현재의 안녕을 기원하는 중요한 명절이다.
미리 모여서 많은 음식들을 준비하는데 그 과정이 다소 고되고 번거러울 수도 있지만 정성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우애도 다지고 수확의 기쁨도 함께 누리는 시간이었을 것이며 그 의미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다.
살찌기 쉬운 명절음식
추석 차례상에 차려지는 많은 음식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송편과 각종 전들이 있다. 산적이나 갈비찜들도 함께 준비하는 차례상 음식들로 맛있고 이때 많이 먹게 마련인데 문제는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에는 큰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추석이 지나고 나면 2~3kg는 그냥 불어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따라서 이때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고 조절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다. 송편 1개만 해도 칼로리가 50kcal로 6개만 먹어도 300kcal이니 공기밥 한그릇을 먹는 것과 똑 같은 고 칼로리 음식이다. 여기에 송편만 먹는 것이 아니고 기름으로 부친 각종 전까지 같이 먹으면 칼로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삼색나물의 의미
다행히도 추석 음식이라고 해서 다 고칼로리 음식은 아니다. 삼색나물은 차례상에 꼭 올라가는 세가지 나물을 의미하는데 뿌리 채소인 도라지(콩나물, 숙주도 이용), 줄기 채소인 고사리, 잎 채소인 시금치 등이다. 물론 이 삼색나물도 기름에 볶고 하다 보니 아주 낮은 칼로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 종류나 떡 보다는 낫다. 삼색나물의 칼로리는 200~320kcal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삼색나물에도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뜻을 보니 도라지는 뿌리를 상징하는 조상, 줄기 채소인 고사리는 나의 부모, 잎 채소 시금치는 현재의 나를 상징한다고 한다. 삼대가 어우러져 대대로 번영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 참으로 오묘한 이치인 것 같다.
삼색나물 효능
삼색나물에 들어가는 나물들의 효능을 살펴 보면 먼저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여 가래를 삭혀주고 기침을 완화시켜 주어 기관지 보호에 좋다. 환절기가 다가오는 이때 좋을 것 같다. 사포닌 성분은 또한 신진 대사와 세포 생성에도 관여하여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또다른 삼색나물로 쓰이는 콩나물의 효능도 많이 있는데 감기 예방과 숙취 해소, 피부 미용에 좋다.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이 고민된다면 콩나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콩나물이 섬유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주고 노폐물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어 체중감소에도 기여를 한다.
고사리는 칼슘이 풍부하여 뼈 건강과 골다공증에 좋다.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므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으며 빈혈 예방, 변비 개선에 효과가 있다.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시금치는 세계 10대 건강 식품으로 선정될 만큼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다. 풍부히 들어있는 엽록소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암세포를 억제하여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 좋으며 포만감도 주어 다이어트에 좋다. 엽산도 매우 풍부하여 특히 엽산이 필요한 임산부들에게 좋다.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도 좋다.
삼색나물 황금레시피(고사리볶음)
고사리는 말린 것이라면 하루 전에 미리 물에 불려 놓는 것이 좋으며 일단 찬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잘 씻은 고사리는 뜨거운 물에 넣어 데쳐주고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다음으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주면 되며 이때 간을 위하여 다진 마늘과 국간장 1큰술, 소금 1작은술, 대파와 깨소금 적당량, 참기름 1큰술 정도를 넣어주면 되겠다.
기본적으로 도라지와 시금치도 먼저 씻어주고 삶은 후에 다른 양념들과 함께 볶아주면 되겠다.
살찌기 쉬운 추석명절 음식이 걱정된다면 몸에 좋고 먹기 좋은 삼색나물 위주로 먹는 것이 권장된다. 남은 나물들은 훌륭한 비빔밥 재료가 되므로 잘 활용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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