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사건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실화, 후기, 손익분기점, 관객수 정보

1979년 10.26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 기반의 영화인 남산의 부장들이 1월 극장가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1월 30일 현재까지 관객수는 374만 이상을 돌파하고 있으며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손익분기점 500만 관객은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41년전에 일어났던 실화로 이 사건을 분기점으로 유신 독재정권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또다시 군인들이 득세하며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던 역사인데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이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실화 배경에 대하여 살펴보고 직접 본 후기, 손익분기점에 대한 정보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 원작

제목 그대로 동명의 원작이 남산의 부장들이다. 여기에서 남산은 현재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위치하고 있던 위치를 말하며 부장들은 중앙정보부 부장들을 일컫는다. 중앙정보부는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설립된 정보기관으로 그 위세가 엄청나서 지금의 국정원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력한 국가 기관이었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저질러지고 자행되었던 인권 유린, 고문에 의한 조작 등은 거의 다 중앙정보부에서 기획되고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면 될 정도였다. 초대 중앙정보부장은 김종필이었으며 원작과 영화가 다른 10.26 사건의 주역도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이다. 모두 당대의 권력자들이었다. 명칭은 부장이지만 실제로 중앙정보부장의 위상은 장관보다 상위권이며 부총리 급 정도이니 상당히 높은 자리였다.

남산에 있던 중앙정보부

남산의 부장들은 지금은 가천대학교에서 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충식 전 동아일보 기자가 기록한 책으로 중앙정보부와 그 수장들을 중심으로 기록한 한국 현대사이며 특히 10.26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원작 남산의 부장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실화

1979년 10.27일 아침 신문, 방송에 일제히 대통령 박정희의 서거를 알리는 특보를 날리고 있었다. 어떤 신문은 유고로 표시하기도 하였는데 어쨌든 10.26일 저녁 7시 50분경 그는 세상을 등졌다. 그의 나이는 62세였으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젊은 나이였다. 그것도 본인이 총애했던 후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말이다. 이미 18년째 장기집권을 하고 있던 박정희는 1970년대 후반에 들어 오면서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었다. 역시 심복이었던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폭로와 회고록 출판으로 그의 부패상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운명의 1979년이 되면서 저항은 거세지고 있었다. 당시 야당인 신민당 총재로 김영삼 총재가 당선되며 강경 투쟁을 하고 있었고 사회적으로는 YH무역 여공들이 신민당사를 점검하며 어수선해져갔다. 이 와중에 김영삼 총재의 제명을 둘러싼 정국은 혼미 상태였으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 또한 일어나고 있었다. 이 때 박정희 정권은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강경 진압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하였으나 중앙정보부장인 김재규는 뜻을 달리하며 결국 최고 권력자에게 총구를 겨누고 당김으로써 유신 정권을 끝내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 권력은 전두환에게 찬탈당하고 그는 반란죄로 사형당한다. 그는 전두환이 권력을 잡게될 것을 예상이나 했을까.

박통 서거를 알리는 당시 신문
박통, 경호실장 차지절,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왼쪽부터 차지철, 박정희, 김재규
박정희 저격을 재현하는 김재규
군사법정에서의 김재규
실권을 잡고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보안사령관

영화 남산의 부장들 후기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0.26이 일어 나기 전 40일전으로 시간을 돌려 10.26까지를 다룬다. 이미 아는 사실이니 결말은 다 알고 있는데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중심이 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 같은 디테일한 상황을 보여준다. 중심이 되는 인물은 영화 속 인물 김규평(김재규), 대통령(박정희), 곽상천(차지철 경호실장), 박용각(김형욱 중정부장)이다. 권력의 일인자와 핵심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알력과 비리 폭로, 갈등 대립의 과정이 실감나게 펼쳐진다. 영화이다 보니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의 시간은 영화에서 새롭게 맞춰진 부분도 있다. 또한 인물들의 관계 설정도 다른 부분이 있는데 실제 김형욱과 김재규는 친구 사이는 아니며 그저 전, 현직 정보부 수장이라는 연결고리만 있었을 것이다.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통
남산의 부장들 박통
박통의 비리를 폭로하는 전 중정부장 박용각(김형욱)
경호실장 곽상천(차지철)

영화는 매우 긴박감 있게 진행이 된다. 정보부가 소재가 되다 보니 도청 장치, 정보부 요원들이 본국과 해외에서 주고 받는 교신과 연락 장면 등이 흥미 있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마음만 먹는다면 요인 암살은 쥐도 새도 모르게 할 수 있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절대 독재자의 눈에서 벗어나면 언제든지 권력에서 밀려나고 결국 최후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정보부장과 경호실장의 충성경쟁이 이어지고 결과는 정보부장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통은 그를 외면하고 오히려 비난하며 좌절하게 만든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충성 경쟁에서 밀리는 김재규 부장의 좌절감과 심리 상태가 박통을 저격하게 만든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한다. 물론 시위 진압과 야당 인사에 대한 대응 등 상반된 의견 차이도 보여주지만 전반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는 무너져 가는 그의 심리를 클로즈업하며 극단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에 대한 몰입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사건건 대립하는 두인물
숨막히는 충성 경쟁

실제 김재규는 박통 암살이 계획된 거사라고 밝혔으나 막상 사건이 일어나고 난 후 그와 그의 부하들이 보여준 과정들을 보면 우발적으로 이어진 면이 상당히 커 보인다. 탄환 준비도 그렇고 거사 이후 남산으로 갈 것인 것 육본으로 갈 것인지 우왕좌왕하는 모습 등은 치밀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렇게 그는 유신정권에 비수를 꽂으며 끝을 냈으면서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갔고 그 권력의 빈자리를 박정희가 아끼던 정치 군인 전두환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며 찬탈하는데 성공하며 역사는 다시 암흑기로 들어가게 되었으며 그 반란의 주인공은 아직도 호의호식하며 살아 있으니 이 역사는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4인물외에 전두환을 묘사한 것으로 나오는 인물은 그리 큰 비중은 아니지만 미래의 어두운 역사를 상징하듯 탐욕이 가득한 정치 군인으로 섬뜩함을 보여준다.

인물들의 비중을 보면 배우 이병헌이 맡은 김재규 부장이 가장 높다. 그와 맞서는 차지절 경호 실장과의 적대적인 관계, 박통과의 관계 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상대적으로 박통의 비중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다. 박통을 맡은 배우 이성민은 박통의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살려주어 사실성을 더해준다. 배우 이희준은 경호실장역을 맡으며 체중을 25kg이상 찌웠다는 후문이다. 

차지철과 전두환
영화속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김재규)

영화 속 대사

임자 하고싶은대로 해 임자 곁엔 내가 있잖아

 

제가 각하 곁을 지키겠습니다.

 

우리가 왜 혁명을 했습니까?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셔야지요.

 

저딴 버러지 새끼 랑 정치를 하시니 나라가 이 모양 이꼴 아닙니까! 각하 정치좀 잘하십쇼!!!

 

너도 한번 죽어봐.

영화 남산의 부장들 손익분기점, 관객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총 제작비는 208억원이며 손익분기점이 되는 관객수는 500만으로 1월 22일 개봉 후 현재까지 37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대적할 만한 작품이 없는 상태이며 입소문과 평점, 반응들이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최종 관객수는 700~800만대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소재를 다룬 것이라 천만 이상은 조금 무리일 수도 있지 않을 까 싶은데 결과는 봐야 할 것 같다.

모처럼 역사적인 사실을 소재로 만든 잘 만든 영화이다. 권력을 유지하려는 자와 노리는 자들의 암투를 실감나게 그린 작품이다. 10점 만점 기준으로 8.5점을 주고 싶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