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결말, 줄거리, 후기

코로나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문화계로 이미 극장 관객이 급감하면서 영화 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개봉을 하려고 해도 관객이 오지 않고 상영관 수도 줄은 것이 큰 이유로 이는 영화 제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빨리 개봉을 하여 관객을 만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손실도 커지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화제작 중 하나인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직행하여 온라인 개봉을 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사냥의 시간은 당초 2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관객이 급감하며 개봉을 연기하였고 이후 제작사가 넷플릭스에 판권을 팔며 극장 개봉 대신 스트리밍 개봉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그러나 국내 배급사와 해외 배급을 맡았던 배급사와의 갈등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가처분 신청으로 넷플릭스 개봉도 두 차례 중단되었으며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하여 전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동시 개봉되었다. 이렇게 개봉 전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사냥의 시간은 지금 극장 대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 사냥의 시간

사냥의 시간은 2월 22일 베를린 영화제 베를린날레에서 세계 초연에 성공한 파수꾼을 연출했던 윤성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상영시간은 134분, 2시간 14분이니 꽤 긴 편이다.

이제훈(준석), 안재홍(장호), 최우식(기훈), 박정민(상수)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친구들로 구성된 한 젊은 이들이 살고 있는 디스토피아적인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며 한국 영화로는 보기 힘든 총격전이 등장하지만 액션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제작비는 115억 정도이며 극장 개봉이 무산되어 손익분기점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넷플릭스에 판권을 팔면서 손해를 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영화 사냥의 시간 줄거리, 결말

경제 위기가 모든 것을 황폐화시킨 디스토피아 근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네 명의 젊은 청춘들이 등장한다. 꾀죄죄한 전과자로 최근 감옥에서 나온 준석(이제훈)은 이제 한국의 화폐가 엄청나게 폭락하여 아무 희망도 없는 세상에 있음에 좌절한다. 도시에서는 매일 벌어지는 데모가 일상화되고 있다.

준석은 친구들에게 지하세계 카지노를 털 것을 제안한다. 어차피 불법으로 먹고 사는 곳이니 털어도 문제가 없으며 돈뭉치가 쌓여 있으니 성공하여 외국으로 가면 된다고 친구들과 논의 한다.

미래의 도시는 총포를 구입할 수 있는지 수감 시절부터 알게 된 인연으로 준석은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무기상을 만나 다량의 총기를 넘겨 받는다. 카지노에서 서빙을 보고 있는 상수와 함께 내부 시설, 도주 방법에 대하여 치밀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카지노를 습격하여 결국 돈을 털어 달아 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누릴 희망에 젖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냥꾼인 한(박해수)은 그들을 추적해 온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미리 보고 있다는 듯. 그는 이들을 죽일 수 있으면서도 일부러 놓아 주면서 그들을 쫓으며 사냥을 즐긴다.

혼자 남기로 한 상수는 이미 연락이 끊기고 기훈은 엄마로부터 걱정스러운 전화를 받고 부모님을 두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 후로는 실제로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죽었을 것 같다.

이제 킬러와의 싸움에 남은 사람은 준석과 장호뿐이다. 일방적으로 밀리는 총격전 끝에 장호도 죽게 되고 준석도 같은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준석에게 무기를 제공했다가 한에게 죽임을 당한 무기상의 형이 나타나며 사냥꾼을 총으로 제압하며 물에 빠트리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나서 몇 달, 어쩌면 몇 년 후, 홀로 남아 소식을 알 수 없거나죽은 친구들을 생각하는 준석이는 망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그는 사냥꾼 한이 그 총격을 받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사냥꾼이 죽을 때까지는 평화롭게 살 수 없다며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사냥의 시간 후기

사냥의 시간에 등장하는 도시 배경은 매우 음산하다. 자욱한 스모그와 칙칙한 건물들이 즐비하고 도시 곳곳은 그래피티 낙서로 도배되어 있다. 시대적인 배경은 나오지 않지만 미래로만 짐작되는데 번듯이 차려 입은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지옥 같은 삶의 현장이다.

희망 없는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젊은 군상들의 분투를 보여주는 가 했더니 카지노를 그것도 총기로 무장하고 터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 주는데 어설픈 듯하지만 결국 성공하고 그러나 결국 쫓기게 되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여기까지는 큰 긴장감은 없다.

이들이 킬러에게 쫓기면서부터는 조금씩 긴장도가 높아진다. 사냥꾼 한은 마치 영화 ‘노인은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등장하는 킬러와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이들을 소름 끼칠 정도로 추적하며 궁지에 몰아 놓는다. 그러면서도 죽이지도 않고 일부러 놓아주며 이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총기 신이 등장하지만 일방적이며 작위적인 장면으로만 보여 크게 와닿고 시원한 느낌을 받지 못한다. 감독의 연출 의도가 화려한 액션을 생각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비현실적인 장면들이다.

그리고 이 사냥꾼이 이들을 왜 그렇게 집요하게 쫓아가고 하는지에 대한 과정도 애매하게 보인다. 경찰 또는 청부살인 업자 정도로 설정된 것 같은데 이야기의 전개가 쫓고 쫓기는 과정에 집중한 나머지 이야기가 빈약해진 것 같다.

결론도 마찬가지인데 왜 준석이 다시 돌아 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인 데, 한이 살아 있어서 복수심에 그를 죽이려고 가는 것인지, 악몽을 끝내고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것인지 명쾌하지 않다. 굳이 사냥꾼이 살아 있다고 복선을 깔아 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두시간이 넘는 영화지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데 영화 자체가 혼돈을 얘기하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많은 것을 얘기하려 한 것 같 같은 명쾌하게 제시된 답도 없다. 물론 영화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으며 그 것이 묘미이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생략해 버린 것 같다.

극장에서 봤었다면 음향이나 화면에 대한 것은 점수를 받았을 것 같다. 특히 빨간 색조의 톤이 많이 사용된 것 같은데 영화 내용과 잘 어우러진 것 같다. 음향은 대단히 훌륭하다. 작은 화면으로 보아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큰 화면에서 나오는 추격 장면, 총격 전 등의 장면을 볼 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 이미 넷플릭스에서 상영이 되었으니 극장에서 볼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만큼 영상, 음향은 훌륭하며,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는 없다. 특히 사냥꾼 역을 맡은 박해수의 캐스팅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로튼 토마트 지수는 67%를 기록하고 있다. 대체로 평가는 호불호가 많이 엇갈리고 있는데 전작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지 대체로 낮은 평가가 많은 것 같다. 극장 상영을 건너뛰고 OTT 서비스로 옮겨간 작품으로서도 의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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